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 개정판
바바라 민토 지음, 이진원 옮김, 최정규 감수 / 더난출판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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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다양한 예시와 도표가 이해를 돕는다

 

 

 

 

 

학교를 졸업한 지 n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나의 일상에서 뗄 수 없는 부분이다. 메일 쓰기부터 기획서 작성까지 어쩌면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린 글쓰기. 피할 수 없다면 정복해보자는 마음에 이런저런 책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두루뭉술한 이야기가 반복된다고 느끼곤 했다. 글쓰기 자체에 대한 의욕도 상실할 무렵... 나의 글쓰기 도전 역사상 가장 명확하고, 실용적인 책을 만났다!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제목에서 알 수 있듯 논리적인 글쓰기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남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 글의 경우 무엇보다도 탄탄한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글을 읽는 사람이 흥미를 잃지 않고 논리를 따라올 수 있도록 전략적인 구조를 구성하기를 당부한다. 여기까지는 이미 알고 있는 흔한 글쓰기 전략인 것 같지만, 다양한 사례와 함께 직접 연습해볼 수 있어서 모호했던 구조 짜기가 점점 쉬워진다!

 

글을 쓰라면 늘 생각나는 대로 죽 써나가는 나라서, 퇴고 과정에서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쓰는 경우가 많은데..T^T 구조를 미리 계획함으로써 퇴고 시간이 줄어들 거라 기대한다. 또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핵심어를 고르고, 관계를 설정하는 동안 글 속에 담을 나의 생각을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장점!

 

글을 이끄는 논리의 큰 틀을 잡는 과정부터, 흥미를 유발하는 도입부 쓰기... 특히, 책의 마지막 장에는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구성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책인 것 같다! 글을 써야 하는데 가닥이 안 잡힐 때, 새로운 형식의 글을 써야 할 때 이 책을 다시 꺼내 읽게 될 것 같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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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은 해킹당했다
비벡 와드와.알렉스 솔크에버 지음, 홍유숙.김주현 옮김 / 처음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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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눈길을 끄는 제목이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영원한 가치를 가질 행복이라는 단어와 새롭게 나타난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가져온 가장 파괴적인 개념인 해킹을 한 문장 안에 두다니. 마냥 편리하게만 느껴지던 기술 문명의 발전이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들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책의 핵심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출퇴근길 가장 무서운 일이 이어폰을 두고 나왔을 때라고 한다. 핸드폰은 당연히 두고 올리도 없겠지만, 최소한 연락 수단이자 누군가에겐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으니 덜 충격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어폰은 그야말로 핸드폰을 통해 노래나 영상을 보기 위한 용도로만 쓰일 텐데, 이어폰의 부재가 출퇴근 시간의 가장 큰 낭비라는 생각은 무섭다. 나도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지난밤의 새로운 소식을 확인하고 환승하는 잠깐 동안마저도 눈에서 핸드폰을 떼지 않는다. 책 속의 표현처럼 '자본주의라는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인 것이다. 내 몸은 지하철 속에 있지만 정신은 온통 스마트폰 속 세상에 빠져있으니, 나라는 존재가 어디에 속하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테크놀로지가 가져온 단점에 대해 주제별로 설명하고 있는데,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포르노그래피와 데이팅 앱을 다룬 챕터이다. 데이팅 앱과 포르노그래피는 사랑에 대한 갈증을 쉽고 빠르게 달랠 수 있는 것 같다.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화명을 넘기는 방식으로 내 짝을 찾을 수 있다니. 하지만 이런 간단한 방식과 단편적인 이미지를 통해 사람을 선택 또는 거부하는 일은 관계라는 개념 또한 단순하고 가볍게 보는 시각을 가져온다. 대부분이 사랑을 꿈꾸고 평생의 짝을 찾는 일은 사랑이 가지는 숭고한 가치 때문이다. 테크놀로지는 우리에게 사랑을 쉽게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사랑이 가진 가치를 빼앗았다.

전화를 받는 손 모양으로 세대를 구분한다는 말이 있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에 자란 아이들은 유선 전화기의 모양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한다. 테크놀로지에 잡아먹히지 않은 사회를 기억하는 우리 세대가 위험을 경고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인 것이다.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밤이며 멀리 떨어진 남자친구와 나누는 사진의 즐거움까지 무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들리는 카페를 스마트폰 없이는 못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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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타카노 후미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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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화를 사랑한다. 시시콜콜한 만화도, 여운이 남는 만화도, 즐거운 만화도. 꽤나 많은 만화를 읽었다고 자부하는 나라서 이 책을, 이 작가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부분은 상당히 유감이다.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기 때문에..!

싱글 여성 루키짱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가볍지만 가득 찬 느낌이다. 목욕을 하다가 문득 행복해져서, 욕실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상상을 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처럼 소소하고 엉뚱한 루키짱의 생각들을 훔쳐보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없는 것이다.

루키짱의 일상은 엣짱이라는 베스트 프렌드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둘의 사이는 정말이지, 내가 처음으로 마주한, 내가 늘 바라던 관계이다. 병문안을 와줘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라니.. 혼자 살면서 가장 서러운 순간은 뭐니 뭐니 해도 아플 때다. 아플 때 부를 수 있는 친구와, 아픈 친구를 위해 집 청소를 대신해줄 수 있는 사이. 정말 낭만적인 관계다. 나도 친구가 아플 때 편의점 약 한 봉지와 본죽을 사들고 갈 수 있는 다정함을 준비해야지..!

나도 루키짱처럼, 자주 넘어지고 휘청이는 사람이라 이 책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생각의 독특함이나 문장의 리듬이 좋아서, 그림의 색이 곡선이 좋아서 페이지를 접어둔 부분이 꽤 많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랑스러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생일을 맞이한 친구에게 나도 한 권 선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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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4-09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자존감 생각법 - 자존감을 높이는 36가지 심리기술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안혜은 옮김 / 생각의서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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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생각법

자존감을 높이는 36가지 심리기술

 

 

 

 

 

 

 

 

 

 

 

 

 

언제부터일까.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며칠 전에 만난 친구는 자존감이 없어 보인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찝찝해했다. 자존감이 없어 보이는 건 뭘까.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을 남이 겉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인가. 자존감마저 있어 보여야하는 걸까. 이런 고민들로 자존감을 이야기하는 책을 들었다.

 

저자인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전문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자존감 기르기의 정석을 소개하지는 않는다. 낮은 자존감으로 상처받았던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는 저자는 이 책 안에서, 심리상담가보다는 그룹 상담의 발표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해진 하나의 길로 이끌기보다, 이렇게 해볼까요, 안 되면 말고요, 하는 그의 문장들은 일관성 없는 것 같아 보여도 마음을 편하게 한다. 느긋한 문장을 읽으면 자존감에서 오는 여유가 느껴진다고 할까.

 

문장 사이사이의 여백과, 게으른 듯 편안해 보이는 일러스트들. 두께에 비해 글자 수가 많지 않은 책이라 주말에 집에 가는 기차 안에서 금세 읽을 수 있었다. (어떤 책이든 그러겠지만,) 책을 읽으며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은 지나치고 내게 맞는 방식을 골라서 취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걸 바라고 있는 책이다.

 

아직도 자존감은 뭔지 내 자존감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느긋할 수 있는 이런 여유가 자존감일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천천히, 내 마음대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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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친구가 친구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
성유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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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친구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

 

 

 

 

 

 

 

 

요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서점에 관계에 대한 책이 많이 보인다. 관계에 있어 가장 힘든 순간은 내 마음보다 상대의 마음이 작게 느껴질 때인 것 같다. 호구처럼 나만 상대에게 퍼준다고 느낄 때, 나는 진심으로 다가갔는데 상대는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만 나를 찾을 때처럼. 당하고 있으면서도 관계를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저자는 단호하게, 관계는 순수하고 아름답기만 하다는 환상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상대와 나의 관계가 바라는 것 하나 없이 순수한 사이라는 생각은 순진한 믿음이다. 모든 만남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루어진다. 친밀함이나 애정도 결국 나의 이익이다. 남이 내게 바라는 것을 줄 마음이 없다면 그 관계를 정리해라. 내가 원하는 부분 또한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라면 계속해라. 조금 냉정하게 들리지만 현실적인 조언이다.

나는, 모든 인연은 소중하다며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고 말하는 책들에 지쳤다. 내가 힘들면 안 보면 된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 설사 가족이더라도 거리를 둘 줄 알아야 한다. 절대적인 희생이나 가족애에 호소하는 강요는 당연한 것도 아니고 당연히 짊어져야 할 도리도 아니다.

단호하면서 확실한 문장과 따뜻한 일러스트의 조화는 내 지친 마음을 힐링했다.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니?’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관계에 대한 상처를 훨훨 털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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