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는데 6월에 산 책을 쌓으면 이렇게나 높아(...)진다. 도대체 무엇을 샀는지 성찰해보도록 하자

<수사학/시학 - 아리스토텔레스>
책 뭐살까 물어봤던 미국인 남친이 추천해줘서 산 책. 어려워보이지만 서양철학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짚고 가야할 Ari스토텔레스라 일단 사봤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트위터 친구분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속칭 까형을 엄청 좋아하셔서 궁금했는데 서울 국제도서전 민음사부스에서 보여서 덜컥 사버렸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잠깐 읽어봤는데 도입부 무슨 일이야...고전이 이렇게 몰입감 쩔어도 되는건가요?! 러시아 문학 특유의 이름 진입장벽 때문에 걱정되었는데 그 걱정을 많이 덜어주었다.

<게임, 행위성의 예술 - 티 응우옌>
이번 6월 전기가오리 공부 모임에 선정되어서 바로 산 책. 겜순이라 기대했는데 게임 그 자체에 대한 것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행위에 대해 고찰한 책이란다. 그리고 어렵단다. 후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읽겠지...

<리스본행 야간열차 - 파스칼 메르시어>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나와 특이한 인연(?)이 있는 책이다. 아직 자유롭게 책을 살 수 없었던 중딩 시절, 이 책이 재밌다는 얘기를 듣고 엄마한테 사달라했는데 두 남녀주인공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로맨틱한 표지장면을 보고 엄마가 ˝이거 야한 소설 아니야?˝라는 말에 쫄려서 구입을 못했다가 이제서야 사게 되었다.

<명화독서 - 문소영>
이것도 도서전에서 산 책. 부스 둘러보다가 꽂혀서 막 집어온 책이다. 아니 사실 정말 막(...)은 아니고, 원래 미술과 독서를 좋아하는데 그 둘을 적당하게 버무려놓은 채 소개하는 책 같아서 집어왔다. 틈틈이 병렬독서하면서 읽어볼 계획이다.

<니체 - 정동호>
이것도 전기가오리 독서 모임에서 선정된 책. 여러분 전기가오리 짱입니다 다들 후원 한 번씩 해주세요..!!

<수상록(에세) - 몽테뉴>
수상록을 아주 예~전부터 사고 싶어서 뒤지고 뒤지다가 동서문화판 밖에 없나 해서 샀는데. 이게 웬걸. 민음사에서 작년에 ‘에세‘로 출판한 걸 뒤늦게야 알았다. 한참 고민하다 ‘비교독서‘를 해보라는 트친의 말에 끌려서 또 사버렸다. 젠장.

<서양사 강좌 - 박윤덕 외>
학교 내 교보문고를 둘러보다가 재밌어보여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책이다. 그뿐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교양과목 역사교수님도 집필에 참여하셨다니, 이건 꼭 사야해! 로마인 이야기 읽으면서 그리스-로마 문명 파트를 비교독서 했는데 나름 재밌었다.

하 돌이켜 보니 너무 많이 샀다. 이번 달 소비는 이걸로 끝이다 진짜.ㅋㅋ 7월을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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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19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래의 날개치는오리 님 화이팅!! 💪

새파랑 2023-06-22 0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 높이가 엄청나네요 ㅋ 카라마죠프가의 형제들은 내용도 좋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ㅋ

날개치는오리 2023-06-22 09:38   좋아요 1 | URL
오 더욱더 기대가 되는군요! 그러게요 책탑 높이를 보고 자중해야겠어요 ㅋㅋ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