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
달린 스윗랜드.론 스톨버그 지음, 김진주 옮김 / FIKA(피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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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를 꿈꾸는가?
아이의 성공을 바라는가?
완벽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고 실수해도 괜찮다.”
『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

육아 정보가 넘쳐난다. 바야흐로 과잉 육아 시대다. 나만 빼고 다 완벽한 부모 같다. 내가 부지런하지 못해, 잘 몰라서 아이가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얼른 해결하고 싶어진다. 아이의 어설픔이 꼭 나에 대한 비난 같아 괜히 아이를 재촉하게 된다. 아이를 위해서, 라고 말하지만. 멈춰서 생각해 본다. 진짜 그런가?

어른인 우리 부모들은 알고 있다, 머리로는. 삶은 시행착오로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당장 눈앞의 일에 실패하고, 멍청한 실수 좀 한들 괜찮다는 사실을. 아니, 오히려 그런 실수들을 통해서 우리는 배우고 단단해져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는 아이에게 ‘말’로 그 지식을 전한다. 실수해도 돼,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해, 그러려면 배려와 타인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해, 기다림을 배워야 하고, 결과를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아야 해. 결과 이상으로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 중요해.

안타깝게도 우리의 ‘행동’은 다르다. 아이의 문제를 인내심을 갖고 바라보지 못하고 개입해버린다. 실수에 초연한 태도로 대처하는 대신 전전긍긍하고 손쉬운 방법을 찾아 빠르게 해결해버린다. 아이는 말이 아닌 부모의 행동을 보고 따른다.

지금 시대의 아이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참지 않고, 조율하지 않는다. 유례없는 편리함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었다. 부모들은 아이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쉽게 육아의 함정에 빠지고 만다. 그 결과가 ‘생각하지 않는, 즉각적인 결과만을 원하는 아이’다. 그러니 참아야 한다. 부모의 역할은 이끌어주는 것이지 대신 해결하는 게 아니다. 저자들은 말한다, ‘우리가 이 책을 쓴 이유 중 하나는 아이를 구해주고 싶은 유혹이 밀려올 때 부모가 자신을 다잡게 하기 위해서’라고.

이 책엔 그런 유혹에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아이를 기다리는 예비 부모부터 곧 부모의 울타리를 떠날 아이의 등을 바라보는 부모까지. 아이와 잘 지내고 싶고, 아이가 단단하게 자라길 바라는 부모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 문장수집 *옮겨 적고 싶은 문장이 많아 읽다가 자꾸 멈춰야 했다.
_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는 항상 그것이 아이에게 꼭 필요한 배움의 기회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_ 부모가 아이에게 가하는 압력은 부모 자신이 완벽한 부모가 돼야 한다며 느끼는 압박감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_ 부모는 자신이‘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자신의 아이에게는 이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내다보지 못하고 압박하기 함정에 빠진다.
_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바로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일이다.
_ 아이들은 어른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그 일을 잘 기억한다. 그러니까 아이에게 어른이 실수하고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_ 십 대 자녀와 계속 대화를 나누는 비결은 바로 경청이다.
『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 중에서


이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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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 내 안의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에 대하여
김병수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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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세상,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들
정신과 의사 김병수의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마음 아픈 사람이 참 많은 세상이다. 책 제목처럼 아픈 줄도 모르고 꾸역꾸역 살아들 간다. 열심히 살면서도 부족하다고 자책하고, 더 열심히 못하는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그래서 그렇게 쓰린 마음 토닥이며 다 괜찮아, 하는 위로의 에세이들이 유행했었다. 그 반동으로 더 갓생을 외치는 자기계발서가 뒤이어 유행했고. 그러나 값싼 위로는 일시적이고, 너나없이 성공을 부르짖는 일은 지치게 마련이다. 결국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건 스스로여야 한다. 용기 내서 나다움을 찾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애써야 한다. 그러나 '나다움'이라니. 정보의 바다에서 정답을 찾아헤매는 시대에 이보다 뜬구름 잡는, 어려운 일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정신과 의사인 저자 김병수는 나다움을 이렇게 정의한다.
"세상에 감응하며 나를 감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느낌들이 쌓여가면서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도 변화해 갑니다."
나다움은 세상을 배척하고 나만을 고집하는 일도 아니며, 세상에 휩쓸려 나를 배제하는 일 또한 아니다. 불만스러운 나의 모습까지 수용하고, 지금 여기의 현실을 민감하게 느끼며 사는 일이다. 물론 쉽지 않다. 그래도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변화를 위해서는 세상의 수없는 경험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귀찮음에 굴복하지 말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고. 우리를 주저하게 하는 불안은 우리의 움직임으로 사라진다. 불안이 사라져야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타오를 수 있다.

나 또한 긴 시간을 도망치고, 변명하며 머물러 있기만 했다. 귀찮음 속에 불안을 숨겨두고는 마음이 준비가 안됐다고 뒷걸음치기만 했다. 환자라는 이름표 뒤는 고통스럽지만 안락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사실로 뼈를 후드득 때려댔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약 복용이 시급한 급성, 중증의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을 당장에 권하고 싶지 않다. 아직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두렵지만 뼈아픈 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사람, 스트레스나 번아웃의 정도가 예사롭지 않음을 인지하기 시작한 사람. 그 정도의 정신적 타격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저자의 설명과 충고를 오해 없이 받아들이고, 조언에 따라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

"위로가 필요한데 정답과 옳은 말만 쏟아내는 사람을 야속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상대가 그렇게 하는 것은 당신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마음도 일부러 몸을 움직인 뒤에 따라오는 겁니다. (...) 일단 뭐든지 저지르고 보세요."
"우울증은 라이프스타일 질환입니다."
"지금 우울하다면 우울하지 않았을 때 나를 행복하게 했던 활동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김병수, 더퀘스트

이 책은 '괜찮다, 잘하고 있다'라며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을 해준다. 실제 질환으로서의 우울증을 마주하고 내원해 약을 복용하며 치료를 종결하기까지의 실질적인 장면들을 간결하게나마 보여준다.

스트레스는 삶이 지속되는 한 함께 가야 할 존재고, 번아웃은 현대인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가 되었으며, 우울증과 정신과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내가 당사자가 되진 않더라도, 나의 소중한 이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럴 때 무지한 채로 폭풍을 맞지 않기 위해 미리 마음공부를 하는 일은 정치, 경제에 대한 관심보다 결코 중요도가 낮지 않다.

건강한 마음을 위해서도 예방주사가 필요한 시절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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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때가 오면 - 존엄사에 대한 스물세 번의 대화
다이앤 렘 지음, 황성원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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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벽장에서 꺼내 대화를 나누는 일은 중요해요.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삶을 긍정하는 실천일 수 있거든요.”
『나의 때가 오면』, 다이앤 렘/ 헤더 매시(죽음 교육자)

책을 선택할 때는 기대치가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은 흥미로웠지만 엄청 기대하고 집어 든 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30쪽이 넘어가기 전에 난 이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다 읽어냈다. 부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접하고,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나의 때가 오면』은 존엄사와 관련된 스물세 명(존엄사를 원하는 말기 환자, 사랑하는 이를 존엄사로 떠나보낸 혹은 그러지 못한 사람들, 의료조력사망 관련 의사, 호스피스 종사자, 입법자, 종교인 등)과 저자인 다이앤 렘의 인터뷰집이다. 다이앤 렘은 존엄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의료조력사망이 불법인 주에 살았기에 스스로 곡기를 끊으며 죽어간 남편을 무력하게 바라봐야 했던 한 명의 아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에는 존엄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실려 있지 않다. 저자는 사려 깊게 존엄사를 둘러싼 다양한 입장을 보여준다.

나는 꽤 어린 시절부터 안락사를 찬성했던 사람이지만, 이 책을 통해 안락사와 존엄사의 차이, 과정의 복잡함과 어려움, 단순하지 않은 역사적 맥락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단순히 환자의 입장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입장 차이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점도 이 책이 가진 매력이다.

2024년 현재 미국 10개 주에서 적용되고 있는 건 안락사*가 아닌 의료조력사망이다. 의료조력사망은 비용뿐 아니라 절차,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워 원한다고 해서 모두 가능하지도 않다. 기대 수명 6개월 이하의 불치병이 대상이며, 의사 표현뿐 아니라 자가 투약이 가능해야 한다. 말기 환자와 그를 사랑하는 가족들은 존엄한 죽음을 '쟁취하기 위해 아주아주 열심히 싸'운다. 끝내 '아주 평화롭고 아주 고요'하게 죽어가기도 하지만, 또한 많은 사람들이 준비 과정에서 먼저 죽어버리기도 한다. 힘겹게 처방을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고 죽는 경우도 왕왕 있다.
* 의사의 적극적 개입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안락사의 경우 스위스, 네덜란드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앞두고 의료조력사망을 원할까? 고통의 경감을 위해? 많은 인터뷰이들은 말한다. 말기 환자들이 원하는 건 선택지라고. 의료조력자살이라는 비판에 옹호자들은 말한다. 존엄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산다는 선택지는 애당초 주어지지 않는다고. 그들이 고를 수 있는 건 어떻게 죽을지다. 병원이라는 낯선 장소에서 기계에 둘러싸여 죽을 것인지, 혼수상태로 죽을 것인지 아니면 깨어 있는 상태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죽을지 말이다. 그들은 마지막까지 내가 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안도, 나에게 선택지가 있다는 위안을 원한다.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해서는 안 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나는 여전히 환자 본인의 (잘) 죽을 권리와 남은 가족의 현실적인 생활고 등으로 존엄사를 지지한다. 그러나 제도는 늘 양면성과 사각지대를 가질 수밖에 없기에, 사회 구성원의 합의, 발생 가능한 문제의 대책 등은 계속 연구되고 보완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부터 이 문제를 인식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기에.

의료조력사망을 선택한 사람들은 삶에서 도망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마지막을 더 적극적으로 살아낸다. 죽음은 삶의 대척점이 아니다. 오히려 죽음을 삶의 일부로 가져올 때 삶은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

다이앤 렘은 인터뷰 말미에 인터뷰이들에게 좋은 죽음에 대해 질문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답변으로 글을 마칠까 한다.
"마지막 순간은 가능하면 아주 사적이기는 해도 혼자는 아니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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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츠먼의 변호인 묘보설림 17
탕푸루이 지음, 강초아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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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변호인 퉁바오쥐는 이미 1심에서 사형이 구형된 피고인의 변호를 맡게 된다. 시작부터 석연치 않은 이 재판, 뭔가 수상하다.
사형제도, 원주민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 등 사회적 이슈를 녹여내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묘한 매력의 소설.
#바츠먼의변호인 #탕푸루이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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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를 위한 시
팀 구텐베르크 지음 / 구텐베르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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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라는 명확한 목적과 의도를 가진 시집
자기계발과 시의 신개념 콜라보,
팀 구텐베르크의 『홀로서기를 위한 시』

우리는 고독을, 남과 다름을, 고통을 두려워한다. 정체불명의 행복을 막연히 꿈꾼다. 그러나 고난과 행복은 별개가 아니다. 고독 속에서 행복의 토대가 쌓이며, 고통을 통과할 때에야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어려움을 마주하는 용기는 홀로서는 데서 비롯되지만, 홀로 선다는 것은 얼마나 두렵고 막연한 길인가. 이 시집은 그 여정을 응원하기 위한 짧고 강력한(종종 오글거리는) 메시지다.

홀로서기의 첫 단계는 ‘자기 발견’이다. 세상이 내는 수많은 불협화음과 소음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들으라고, 목소리가 이끄는 길을 따르라고, 그 목소리가 어디로 이끌진 모르지만 올바른 곳으로 향할 것임을 믿으라 한다.

자기를 찾았다면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는 ‘고독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고독 속에서 평화를 발견하고, 자신에게 온전히 소속되라고 등을 떠민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은 ‘내면의 갈등’으로 시끄럽다.

“내게 특출난 것은 뭐지?
이 길이 정말 옳은 것일까?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인 것은 아닐까?”
(…)
“너는 오직 너만의 경험을 갖고 있어. 그건 다른 사람을 너와 구별하게 해주는 가장 큰 특별성이야.”
(…)
“경험은 모두가 다 하는 거야. 내 경험들이 다른 사람들 것보다 더 낫다고 할 이유가 있을까?”
(…)
“그건 아무도 몰라. 확실한 것은 경험과 본성이 융화되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야. 그것이 하나의 위대성을 촉발해내지. (…) 너와 너의 본성을 믿고 계속 도전해. 그것이 바로 네가 할 수 있는, 너만의 고유한 능력이야.”
<달의 소리를 듣는 소녀> 일부

상처 입고 좌절하겠지만, 그러한 위기들을 발판 삼아 ‘회복과 성장’의 단계를 통과할 수 있다. 우리는 ‘고통 없는 행복은 피상적’일 뿐이고, ‘행복 없는 고통은 우리를 성장시키지 못한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홀로서기의 여정 끝에서 마침내, 우리는 ‘자유와 해방’을 느낀다. 홀로 섬은 외로움이 아니라, 나를 자유롭게 드러냄이자 그로 인해 세상에 빛을 선사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색다른 자기계발 자극을 원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시집이지만 메시지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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