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이를 찾습니다 -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상 수상작 웅진 우리그림책 137
강문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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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만복이를 찾습니다》는 제목만 보면 단순히 누군가를 찾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안에 담긴 시선이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여기저기 붙어있는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 애타게 찾고 있는 만복이는 어디에 있을지 만복이를 찾는 시선을 쫓아가 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그림책이 전하는 마음은 단순한 실종이나 헤어짐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책은 짧은 문장과 담백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더더기 없이 흐릅니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감정이 큽니다. 아이는 그림 하나하나에 주목하며 "이 동네는 어디일까" "우리 동네랑 비슷해" 하며 상상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아이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만복이를 같이 찾아봅니다. 그러다 밝혀지는 진실에 아이도 놀란 듯합니다. 아이도 어른도 각자의 방식으로 내용을 해석하며 여운을 갖게 됩니다. 그림책이 가진 따뜻함은 단지 그림체나 주제 때문만이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감정을 꺼내게 하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는 늘 익숙하지만 이 책은 그 과정 안에서 기억과 감정의 흐름을 조용히 따라가게 해 줍니다. 무엇을 찾는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뜻이고, 그 마음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줍니다.

《만복이를 찾습니다》는 처음과 끝이 달라지는 책입니다. 다 읽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이야기의 구조는 섬세하고 깊이 있으며 아이와 함께 읽고 나서 이야기 나누기에 좋습니다. 따뜻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그림책으로 조용히 마음에 남는 여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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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마다 작은 우주 같아요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물들의 비밀
구스타보 푸에르타 레이스 지음,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주하선 옮김 / 봄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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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것마다 작은 우주 같아요』는 일상의 평범한 사물과 순간에 담긴 깊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처음 책장을 펼쳤을 때는 작고 소박한 이야기들이 나열된 것처럼 느껴졌지만 읽을수록 마음 깊은 곳을 톡톡 건드리는 문장들에 여러 번 멈추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바쁘게 살면서 커다란 의미를 쫓지만 이 책은 가장 사소한 것에 진짜 우주가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단추나 벽돌 같은 물건조차 저마다의 서사와 온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조용히 옆에서 이야기하듯 글을 건넵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책을 펼칠 수 있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주변의 물건 하나도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하루가 조금은 다르게 보였습니다. 거창하거나 과장하지 않아 오히려 더 진실하게 다가오는 문장들 덕분에 내 삶에도 작은 우주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혼자 조용히 사색하고 싶은 순간에 꺼내어 읽기에도 좋고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선물하기에도 어울리는 책입니다.

초등학생 아이는 어느 순간 책 속 문장을 따라 소리 내어 읽으며 자기도 뭔가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물에도 마음이 있고 오래 곁에 있었던 장난감에도 이야기가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쓰던 연필이나 책상 위에 놓인 지우개조차도 이제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세상을 알아가고 감정을 배우는 아이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눈 대화는 단순한 독서를 넘어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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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5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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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는 마음이 조용히 주저앉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속마음이 있을 때 이 책은 아무 말 없이 옆에 앉아주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자주 떠올랐던 말은 괜찮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괜찮다는 말을 쉽게 하지 않습니다. 대신 무너질 듯한 마음을 조용히 붙잡아주며 지금 잘하고 있다는 말을 여러 방식으로 전합니다. 누가 봐도 대단하지 않아 보이는 하루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고 그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는 거라는 걸 느끼게 해 줍니다.

"무엇을 해야지만 나를 인정하는 것은, 나를 온전히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p.42

내가 어떤 성과를 내거나 조건을 충족해야만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생각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태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이뤄야만 가치 있다고 믿으며 나를 몰아붙이다 보니 그 힘듦에 헤어 나오지 못했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어떤 결과나 조건 없이 나를 인정하는 것, 나는 이미 소중한 존재이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자기 사랑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한창의 청춘일 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p284

마음에도 건강이 존재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도전, 나를 감쌀 수 있는 마음과 삶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들에 깊은 공감을 하며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용기가 나지 않고 어떤 날은 모든 게 버겁게 느껴지지만 그런 감정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기에 애써 잘 견뎌 보면 그렇게 견딘 나에게 잘했다고 토닥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는 잘 버티지 못하는 날에도 책의 문장을 따라 읽다 보면 누군가 옆에서 함께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단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힘이 있습니다. 잘 살아내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그 마음을 이해해 주는 문장들이 있어서 끝까지 함께 걸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날 다시 펼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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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이 들려주는 역사 한 장면 1 : 나라의 탄생 고정욱이 들려주는 역사 한 장면 1
고정욱 지음, 김주경 그림 / 보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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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이 들려주는 역사 한 장면 1. 나라의 탄생」은 발해, 고려, 조선의 건국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쉽고도 흥미롭게 풀어낸 책입니다. 단순한 연도나 사건 나열이 아닌 나라가 탄생하게 된 과정과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들의 삶과 생각을 따라가면서 역사를 이야기처럼 느끼게 해 줍니다.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정욱 작가의 이야기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책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발해를 세운 대조영입니다. 고구려 멸망 후 혼란스러운 시대에 새로운 나라를 세우며 고구려의 정신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이 과정은 단지 나라를 세운 것이 아니라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낸 의미 있는 사건으로 그려집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고려를 세운 왕건의 이야기입니다. 후삼국으로 나뉘어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왕건은 장수에서 점차 백성의 지지를 얻으며 고려를 세우게 됩니다. 책에서는 포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고려의 건국은 무력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만들어낸 결과임을 깨닫게 됩니다.

세 번째는 조선을 연 이성계의 이야기입니다. 고려 말의 부패와 왜구의 침략, 정치적인 혼란 속에서 이성계는 새로운 길을 고민하게 됩니다. 조선의 건국은 단순한 왕조 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제도와 가치관,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과 결단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인물들의 생각을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책 속에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마련된 문제 풀이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스스로 질문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구성은 자기 주도적인 역사 학습과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책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새로운 나라가 세워진 순간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어떤 정신을 바탕으로 이어져 왔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합니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에게 도움을 주고 쉽고 따뜻하지만 깊이 있는 역사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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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 - 노르웨이부터 아이슬란드까지 신비롭고 환상적인 북유럽 동화 32편 드디어 시리즈 6
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 지음, 카이 닐센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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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유럽의 전통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북유럽 동화라고 하면 낯설고 차가운 분위기만 떠올렸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속에 담긴 따뜻한 감정과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 동화는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번역되고 정리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히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삽화였습니다.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눈길을 끄는 스타일이었고 글만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림 속 인물들이나 배경이 묘하게 현실 같으면서도 환상적이라 이야기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색은 화려하지 않은데도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고 장면마다 어울리는 감정을 그림으로 먼저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림만 따로 오래 보고 싶은 페이지도 있었고요.

그냥 옛이야기 모아 놓은 책이라기보다는 낯선 나라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이나 상황이 지금 우리의 일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오히려 더 공감이 갔습니다. 편안하게 천천히 읽기 좋은 책이었고 읽고 나면 마음속에 뭔가 조용히 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 동화나 다른 문화권 이야기들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너무 어렵지도, 가볍지도 않은 그 중간 어딘가에서 잔잔하게 오래 남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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