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 - 2026 북스타트 책날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9
김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벗어린이 벗뜨리2기로 활동하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내 마음 ㅅㅅㅎ, 내 친구 ㅇㅅㅎ로 만난 김지영 작가님의 신간 <빨간 점>입니다. 김지영 작가님의 개성 넘치는 판화작업을 좋아하는데 이번 신간에서는 빨간색과 하늘색으로만 이뤄진 간결한 화면이 대비를 이루며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단 두 가지의 색 만으로도 이야기를 풍성히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합니다. 책을 펼치면 빨간 점이 생긴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아이 눈에는 빨간 점만 보이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걱정이 됩니다. 친구들이 빨간 점이 생긴 나를 보면 놀릴 텐데 어떡하지? 어떻게든 시선을 피하기 위해 가리고 싶고 없애고 싶어 노력해 보지만 없어지지 않고 가려지지 않는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빨간 점이 생겼다.

왜 하필 나에게 빨간 점이 생긴 거지? 이 점을 보면 친구들이 뭐라고 할까? 아마 다들 놀려댈 거야. 어떻게든 지워야 해. 아... 하지만 노력해도 지워지지 않아 오히려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어떡하면 좋지? 그램, 가려보자 나를 꽁꽁 감싸 아무도 못 보게 가리는 거야! 이제 완벽하게 가렸으니 친구들과 놀아볼까? 그런데 자꾸 빨간 점이 튀어나오려고 해. 누가 보면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빨간 점을 없앨 수 있을까?

빨간 점은 없애려고 하면 할수록,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없어지지도 감춰지지도 않고 크기를 점점 키워나가고 결국엔 모든 이들이 알게 되어 '나'는 어디론가 숨고 싶어 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은 사실 사람들에게 나의 빨간 점은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면 모두들 빨간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르는 이름과 크기와 모양이 다를 뿐이죠.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의 빨간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마음이 홀가분해질 것입니다. 자신의 빨간 점으로 마음이 불안한 아이와 어른들에게 <빨간 점> 이 그 마음을 헤아리고 다독여 줄 거라 저는 응원의 마음으로 책을 권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 책고래숲 9
강태운 지음 / 책고래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이 묶여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던 기간, 코로나 펜데믹으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발을 묶었던 그때, 전시회를 다니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림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자 펼친 미술책에서 많은 명화들을 접하게 되었고 코로나가 끝나갈 무렵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전시회를 같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책에서만 보던 그림들을 직접 보게 되니 무척 기뻤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왜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막상 답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좋아서 좋은 건데, 그럼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것인가? 그래서 나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명화를 분석하고 배경을 설명하며 화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조금씩 지식을 쌓아가지만 여전히 나는 그림을 보는 법이 궁금합니다.




==>그림 읽는 법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여러 신문에 미술 관련 글을 연재 중인 미술칼럼니스트입니다. 대기업을 다니며 안정적인 삶을 살던 그가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고자 영국으로 그림여행을 떠났고 힘들 때마다 곁에 있던 그림을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귀 기울이고 그림이 주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에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이야기에 솔깃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은 나에게 바라보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하지만 그걸 읽는 능력이 없는 나였기에 그림 읽는 법을 알려주는 작가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화삼독(畵三讀)은 작가가 그림을 그림 앞에서 실천한 것으로 작가는 그림을 세 번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림을 읽고 작가와 그 시대를 읽고 '나'를 읽는 것입니다. 그럼 저자는 그림을 어떻게 읽었으며 결국 그림으로 '나'를 어떻게 읽는지 저자의 그림에세이로 그 방법들을 찬찬히 읽어나갔습니다.





==>그림을 통해 '나를 읽으며 '나'를 알아갑니다.

작가가 소개하는 그림들과 화가들의 이야기는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좋아했던 그림과 화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저자가 어떻게 읽는지, 그림을 통해 자신을 읽는 방법을 읽으며 나는 그림과 나를 어떻게 읽어갈 것인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8가지 이야기 중에서 특히 관심 있게 지켜본 몇 가지를 추려 사진을 담았습니다. 저자의 그림에세이를 통해 배워본 그림 읽기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말해봅니다. 삶이 지쳐 힘들 때 그림으로 위로받기를 바라며 그림에서 '나'를 알아가기를, 그림에세이를 통해 깨달은 바를 그림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에게
안준원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권의 책이지만 8개의 이야기가 있는 소설책입니다.

책 표지 제목의 <제인에게>를 포함해 작가의 경험 또는 상상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8편의 소설을 알차게 읽고 소개해봅니다. 7편의 소설은 이미 발표가 되었지만 미 발표작도 포함되어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 책을 읽고 쓰는 서평도 내 생각을 정리해 언어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소설은 無에서 시작하는 창작의 영역이니 그 고충이 많을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소설의 내용 속 그 고충이 녹아있는 듯했습니다.







8편의 이야기가 어디서 시작해 어떻게 끝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읽고 나면 다시 돌아가 읽게 되는 시간을 가지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차에 첫 번째 소설인 <염소>는 작가가 베트남 닌빈 여행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부부가 나오는데 지역 사람에게 염소를 대접받는 자리로 시작하는 소설은 낯설기도 하고 미스터리를 품은 듯해 결말에 대한 해석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백희>에선 "여자를 만났어. 내가 나중에 될 여자"라고 말하는 백희의 말에 도플갱어를 말하는 건가 싶은 생각에 백희에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포터>는 답답할 만큼 허황된 꿈을 좇는 민수와 현실을 직시하는 주희를 보여줍니다. 사실 답답한 민수와 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어쩐지 주희는 그러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트>에서 본 노인수용소가 앞으로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 생각하니 나 또한 섬뜩한 미래를 본 것만 같았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법이니, 누구에게나 닥칠 노년의 삶이니 지금의 젊은 우리는 좀 더 관대한 시선으로 그들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보기를 생각해 봅니다. 8편의 이야기중 일부만 소개했습니다. 책 뒤편에는 작품 해설 및 작가의 이야기가 있어 소설을 이해하는데 한층 도움이 됩니다. 이야기 하나하나 살뜰히 읽고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 보니 긴 여운이 남아 소설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노키오의 모험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5
카를로 콜로디 지음, 펩 몬세라트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짓말을 하면 코가 늘어나는 피노키오, 어렸을 적 만난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고 불쌍한 아빠말을 지독히도 안 듣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말썽쟁이, 나쁜 아이의 표본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피노키오를 다시 만나니 <피노키오의 모험>이 쓰인 당시의 아이들의 삶이 녹록지 않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어 바라본 피노키오에게서 말썽쟁이 모습 안에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세계명작동화 피노키오 이야기에서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가 더 있을까요?



목수 버찌 할아버지는 아이처럼 울고 웃는 나무토막을 발견하고 놀란 와중에 마침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려고 방문한 제페토 할아버지에게 나무토막을 주게 됩니다. 제페토 할아버지는 나무토막으로 인형을 만들 것이기에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짓고 만들기 시작합니다. 피노키오는 완성이 되어가면서 할아버지에게 버릇없이 굴다 결국 완성이 되자 뛰쳐나갔고 피노키오를 잡으러 쫓아간 제페토 할아버지는 오히려 경찰에게 붙잡혀 감옥에 가게 됩니다. 피노키오는 만들어진 순간부터 제멋대로 행동하였고 제페토 할아버지가 자신의 먹을 것을 다 주어도 고마움도 모르고 하나밖에 없는 외투를 팔아 책을 사주어도 다시 되팔아 인형극을 보러 갔습니다. 고양이와 여우의 꾐에 빠져 할아버지에게 갖다 줄 금화도 도둑 맞고, 도둑을 맞았는데도 오히려 감옥에도 갇히고 사람이 될 수 있던 기회도 놓치고 당나귀로 변하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제페토 할아버지를 상어 뱃속에서 다시 만나는 피노키오입니다. 비록 피노키오가 제멋대로이고 유혹에도 쉽게 빠지기도 했지만 피노키오를 속이고 가두며 함부로 다뤘던 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파란 머리의 요정님을 만났을 때 피노키오는 학교도 착실히 다니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결국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어른을 만났다면 피노키오가 말썽쟁이로 기억되지 않았을 겁니다.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고 이용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그 시대 작가가 바라본 아이들의 환경을 담았다고 생각하니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파란 머리 요정은 단순히 피노키오를 도와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노키오가 말썽쟁이에서 착한 아이로 성장하기까지 바른길로 갈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합니다. 작가는 어른들에게 파란 머리 요정같이 아이들을 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피노키오를 쓴 작가 카를로콜로디에 대한 이야기와 피노키오 초판본의 삽화, 이탈리아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 피노키오 속에 등장하는 신화이야기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아이들이 피노키오를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콜로디가 이탈리아의 미래를 위해 어린아이들을 잘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푸른숲주니어의 클래식시리즈 중 피노키오의 모험은 상상했던 피노키오의 모습을 담은 표지와 함께 이야기 곳곳에 멋진 삽화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세계명작 피노키오의 모험을 읽어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화꽃 편지 보랏빛소 그림동화 41
문영숙 지음, 신진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화꽃 편지는 많은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고 읽었으면 하는 그림책입니다.

우리나라에만 있었다는 와룡 매화는 무척 향기로웠나 봅니다.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 장수는 궁궐에 있던 와룡 매화의 향기에 취한 나머지 뿌리째 뽑아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와룡 매화가 있던 선정 전에는 꽃잎들만 무성하게 남았습니다. 일본 장수는 자신의 고향에 있는 절에 와룡매화를 심었습니다. 고향을 떠난 와룡매화는 낯선 땅에서 억척스럽게 견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어린 새순 하나가 돋아났어요.

매화나무는 새순을 보고 힘을 냈어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웠어요.

그것이 나무의 할 일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어요.


매화꽃 편지 중에서




사람들은 매화나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왔다고 합니다. 용이 꿈틀거리는 모습으로 고운 빛깔을 보이는 매화지만 매화를 보는 사람들 중에는 일본으로 끌려온 우리나라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매화는 이 사람들을 위로하고 사람들은 매화를 보며 고향을 그리워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매화나무가 있던 절에 주지 스님은 과거의 자신들의 조상의 잘못에 사과를 하고 와룡 매화의 후손이라도 돌려보내줍니다. 그렇게 홍매화 백매화의 가지를 접목해 얻은 후계목 한 그루씩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 매화들은 남산 안중근 기념관에 심겼다고 합니다.

어디 매화나무뿐 이겠습니까? 일본은 침략당시 우리나라에 나는 것을 모두 가져갔고 문화재와 전통기술을 가진 기술자들 까지 모두 끌고 갔습니다. 참담하고 아픈 역사이야기입니다. 와룡매화의 어린 나무는 돌아왔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우리의 문화재가 있습니다. 그리고 해결되지 않은 역사도 있습니다. 언제쯤이면 우린 우이의 것을 다시 가져올 수 있게 될까요? 언제쯤이면 그들에게 우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 해답은 우리에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해결되지 않은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들이, 아이들의 아이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고 그들에게 정당한 요구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매화꽃 편지>를 읽으며 몰랐던 과거의 아픈 역사를 알게 된 아이는 이제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매화꽃이 어쩐지 슬퍼 보이는 까닭이 바로 애달픈 그리움이었다는 사실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