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 ㅣ 북멘토 그림책 31
모나 그랑종 지음, 엄혜숙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6월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의 판형이 크다 보니 표지에 미니멍은 더욱 작게 느껴집니다.

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이 정말 귀엽습니다.

텃밭에서 콩에 물을 주다가 발견된 아주 작은 개 미니멍입니다.

아이의 엄지보다 작고 너무 작아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발견했는지 신기합니다.

마음씩 착한 아이는 작은 개 미니멍이 혹시라도 벌레나 거미 등에 잡아먹힐까 봐 조심스레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지어준 이름이 "미니멍" 아이는 여느 개들처럼 산책도 시키고 혼자 있으면 심심해할까 봐 조심조심 가방에 넣어 학교에도 데려갑니다. 아이는 친구들에게 미니멍을 보여줍니다. 당연히 미니멍을 귀여워할 거라 생각했는데 호응이 영 별로입니다.

심지어 미니멍이 멍청해 보인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니멍은 멍청하지 않습니다. 수학시간에 미니멍의 귀여운 활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축구를 하다 미니멍을 잃어버려 속상했지만 친구들이 미니멍을 찾아주었습니다.

아이는 미니멍을 정성을 다해 돌봅니다.

그런데 작은 개 미니멍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아이는 세심한 관찰과 호기심으로 미니멍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작은 개를 돌보는 아이의 손길이 무척 다정합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를 보니 막내가 생각났습니다.

니모라고 불리는 물고기 두 마리를 키우는데 아이는 하루에 두 번 밥을 챙기고 말을 걸고 아빠의 어항 청소를 도우며 물고기를 보살핍니다. 작은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가 기특합니다. 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을 읽으며 아이는 자신의 물고기를 생각했을 겁니다. 우리는 크고 대단한 것에만 눈길을 주며 작은 것을 쉽게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고기에게 밥을 주는 아이의 모습에서 작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작고 귀여운 미니멍 이야기는 뜻밖의 반전의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다정한 사랑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자연과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워보아요

라온의 특별한 여행 ㅣ 도토리숲 그림책 10
한은경 지음, 최정인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5월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라온의 특별한 여행』 은 바다거북을 많이 사랑하는 작가님의 특별한 경험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라온과 하온은 무척 들떠 있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아빠와 함께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칸쿤은 라온과 하온을 위해 아빠가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 곳입니다. 바로 새끼 바다거북을 만나는 것입니다. 5월 23일은 세계 거북이의 날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렇게 아빠와 라온과 하온은 칸쿤의 거북이 조각상이 있는 호텔에 도착했고 바다거북을 보호하는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새끼 바다거북을 바다로 보내 주는 날'에 대해 듣게 됩니다.

일생을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할 때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바닷가로 돌아와 알을 낳는 바다거북입니다. 알에서 깬 새끼 바다거북은 본능적으로 바다로 향하고 천적에 의해 거의 잡아 먹히기 때문에 보호 활동가들은 바다거북이 바다로 무사히 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바로 라온과 하온이 했던 활동입니다. 『라온의 특별한 여행』을 읽으며 작년에 여행지에서 봤던 바다거북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바닷속에 있는 바다거북을 가까이에서 보게 되었는데 신비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바다거북에게 방해되지 않으려 조심했지만 문득 수많은 관광객들을 만나는 바다거북이 스트레스를 받을 거란 생각이 들자 마음이 불편했었습니다. 체험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과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들의 생명의 터전을 침범하고 있었던 겁니다.

라온과 하온처럼 아이들이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울 수 있길 바랍니다.

새끼 바다거북을 바다로 보내는 건 단순히 체험이 아니라 작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책임을 배우는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라온의 특별한 여행』은 우리 일상에 놓인 환경 문제에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바다거북의 생애와 보호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소박한 밥상이 들려주는 이야기

먹이는 간소하게 ㅣ 화가 노석미 사계절 음식 에세이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25년 6월

"좋아해" 그림책 때문에 좋아하게 된 노석미 작가님의 에세이를 만났습니다.

『먹이는 간소하게』 와 『안주는 화려하게』 중 『먹이는 간소하게』를 먼저 만나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나눠져 있는 음식에는 제철 재료를 이용한 음식들이 보입니다.

맛을 담고 이야기를 담아낸 책에서 맛있는 맛이 느껴집니다.

정원과 밭농사를 하고 계시다니 부지런한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들이 제 모습과 비교되어 부끄럽습니다.

몇 번의 터치로 식자재를 문 앞까지 배송받고 완성된 음식을 빠른 시간에 배달해 먹다 보니 그 편리함에 취해 살고 있습니다. 식구들에게는 되도록 건강한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만들어주고 아침밥을 챙겨주며 신경 쓰지만 혼밥을 할 때는 대충 끼니를 때우며 배달음식을 먹고 가끔 모임이 있을 때 즐기는 외식이 나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고로움과 불편함을 뒤로하고 텃밭에서 먹거리를 수확해 만드는 음식 이야기가 끌렸습니다. 정확히는 음식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식의 재료에 관련된 이야기와 직접 키워 먹으며 음식을 만드는 과정들은 요란하거나 복잡하지 않고 단출합니다. 직접 기른 채소로 차린 밥상과 재료와 계절이 만들어내는 맛에 대한 이야기는 대충 때우던 혼밥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제철 식재료를 고르고 가공되지 않은 재료를 선택하고 한두 가지 재료로 차린 소박한 밥상은 꼭 필요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제부터는 조금 느려도 조금 더 따뜻한 방식으로 나를 챙기고 싶습니다.

나를 위한 식사는 그저 편리함이 아닌 직접 만든 무언가로 준비해보고 싶어 집니다.

음식 하나를 만들 때도 자연의 흐름을 따르며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것에서 조급하지 않고 충분함을 아는 삶의 방식을 배워봅니다. 혼자 먹는 한 끼조차 소중히 대하는 마음이 책을 통해 닮고 싶은 삶의 태도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책 속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

비 오는 날은 뭐 하고 놀지? - 첼로 연주에 귀를 기울이면 마법이 시작된다 ㅣ 자꾸 손이 가는 그림책 2
원 애닝 지음, 문주선 옮김 / 지성주니어 / 2025년 6월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비 오는 날은 뭐 하고 놀지』는 비가 와서 나가지 못하게 된 아이가 우연히 찾아낸 첼로를 통해 아름다운 음악으로 멋진 하루를 보낸 이야기입니다.

하교 후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노는 게 낙인 아이에게 장마는 불청객입니다. 아쉬워하며 집으로 오는 아이를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비 오는 날은 뭐 하고 놀지』를 만났으니 함께 읽자고 권했습니다.

처음엔 시큰둥했지만 첼로이야기라고 하니 관심이 생기는 듯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첼로 덕분에 현악기에 관심이 생긴 아이입니다. 엄마가 첼로를 연습하면 옆에서 연습용 바이올린을 세워서 따라 하는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지금은 엄마가 좋아하는 첼로 음악을 함께 듣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공원을 가기로 했지만 비가 와서 가지 못하게 된 아이는 지루해합니다.

장난감도 흥미가 없던 차 방안에 벽장을 마구 뒤지던 아이가 첼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건 오래전 할아버지가 연주했던 첼로였는데 할아버지는 어쩌면 첼로가 우리를 호숫가로 데려다 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할아버지의 첼로연주를 들으며 조용히 눈을 감는 아이에게 펼쳐진 풍경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할아버지가 연주한 곳은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13번 백조입니다.

책 뒤에 악보와 함께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어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악보가 있으니 연주도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처럼 바이올린을 세워서 옆에서 같이 연주하진 않지만 함께 좋은 음악을 감상하며 즐기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비 오는 날은 뭐 하고 놀지』는 그림이 음악을 어떻게 담아내고 표현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책 속 에서 만난 첼로는 따뜻한 음색과 풍부한 울림을 가지고 있는 악기입니다. 이런 첼로의 특징을 그림으로 잘 담아낸 책이라 생각합니다.

Adagio로 연주되는 백조를 들으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 속의 작은 감동을 만나보시길 권해봅니다.

샘 어셔의 상상력이 자라는 따뜻한 모험이야기

ZOOM! 우주로 간 날의 기적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7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5월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샘 어셔 작가님의 『ZOOM 우주로 가 날의 기적』을 만났습니다. 작가님의 기적시리즈는 무척 유명하고 저도 좋아하는 그림책입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하는 모험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더운 날씨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는 할아버지에게 금성보다 뜨겁고 태양보다 뜨겁고 빅뱅보다 뜨겁다고 말하며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몸을 식히는 방법으로 지붕에 함께 올라가자고 하는데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게 된 아이는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좀 더 자세히 보게 됩니다. 그러다 행성 하나가 보이고 거기엔 착륙한 우주선이 보였습니다. 우주 비행사들까지도요.

할아버지와 아이는 또다시 모험을 준비합니다. 기적 시리즈는 늘 새로운 모험을 보여줍니다. ZOOM~~

현실에서 우주까지 확장되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재밌습니다.

멋지게 그려진 우주 장면도 그림책을 보는 재미를 더 해줍니다.

아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모험에 신이 나고 저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신의 일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하고 나아갈 길의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조바심이 납니다. 혹시 잘못된 결정을 하는 건 아닌지 참견하고 싶고 정답이라 생각되는 길로 안내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모든 결정과 방향을 아이 스스로가 이끌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일은 쉽지 않지만 아이가 자라는데 꼭 필요한 일 일 겁니다.

『ZOOM 우주로 가 날의 기적』은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즐거운 상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할아버지와 아이의 모습에서 따뜻한 감동을 느껴보시길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