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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는 간소하게 ㅣ 화가 노석미 사계절 음식 에세이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25년 6월
평점 :




"좋아해" 그림책 때문에 좋아하게 된 노석미 작가님의 에세이를 만났습니다.
『먹이는 간소하게』 와 『안주는 화려하게』 중 『먹이는 간소하게』를 먼저 만나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나눠져 있는 음식에는 제철 재료를 이용한 음식들이 보입니다.
맛을 담고 이야기를 담아낸 책에서 맛있는 맛이 느껴집니다.
정원과 밭농사를 하고 계시다니 부지런한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들이 제 모습과 비교되어 부끄럽습니다.
몇 번의 터치로 식자재를 문 앞까지 배송받고 완성된 음식을 빠른 시간에 배달해 먹다 보니 그 편리함에 취해 살고 있습니다. 식구들에게는 되도록 건강한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만들어주고 아침밥을 챙겨주며 신경 쓰지만 혼밥을 할 때는 대충 끼니를 때우며 배달음식을 먹고 가끔 모임이 있을 때 즐기는 외식이 나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고로움과 불편함을 뒤로하고 텃밭에서 먹거리를 수확해 만드는 음식 이야기가 끌렸습니다. 정확히는 음식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식의 재료에 관련된 이야기와 직접 키워 먹으며 음식을 만드는 과정들은 요란하거나 복잡하지 않고 단출합니다. 직접 기른 채소로 차린 밥상과 재료와 계절이 만들어내는 맛에 대한 이야기는 대충 때우던 혼밥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제철 식재료를 고르고 가공되지 않은 재료를 선택하고 한두 가지 재료로 차린 소박한 밥상은 꼭 필요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제부터는 조금 느려도 조금 더 따뜻한 방식으로 나를 챙기고 싶습니다.
나를 위한 식사는 그저 편리함이 아닌 직접 만든 무언가로 준비해보고 싶어 집니다.
음식 하나를 만들 때도 자연의 흐름을 따르며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것에서 조급하지 않고 충분함을 아는 삶의 방식을 배워봅니다. 혼자 먹는 한 끼조차 소중히 대하는 마음이 책을 통해 닮고 싶은 삶의 태도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