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기 개천기
박석재 지음 / 동아엠앤비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천문학 박사가 지은 소설이라고 역사 과학 소설이라고 해서 더욱 궁금증이 일었다. 하늘과 함께했던 고대 우리 민족의 이야기는 새롭게 접하는 것 같았다. 지금처럼 첨단의 관측도구들이 마련되어 있던 시절도 아니었을 텐데, 과연 그 시대 우리 민족은 하늘을 어떻게 관측하고 바라보고 이해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었다. 1부 천백이 되다, 2부 하늘을 공부하다, 3부 전쟁에 참가하다, 4부 풍백이 되다. 이 책은 배달국이 실재했을 것이라는 저자의 확신에서 비롯되어 배달국 첫 번째 거발환 환웅에서 두 번째 거불리 환웅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시작하고 있었다. 1년이 360일이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90일씩으로 나누던 그 시절에는 월의 개념이 없었다. 주인공인 해달은 ‘천백’이 되어 열두 달로 나누는 것을 시도했고, 환력을 시행하게 된다. 두 명의 죽마고우와 함께 그들은 하늘을 연구하고 글자를 만들고 군사력을 키우는 등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다.

 

그 당시의 이야기는 정말 상당부분 작가의 상상에 매달려 전개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금은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요즘 세상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들과는 이야기 전개가 많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천문학 이야기를 소설 속에서 만나니 딱딱하지도 않고 호랑이 부족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짜낸 전략 등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태극기가 어떻게 우주의 원리를 담고 있는지도 다시 한 번 읽어볼 수 있었고, 4괘와 8괘, 태양력과 태음력, 천부경, 녹도문자와 환국문자 등에 대한 이야기도 새로이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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