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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참맛
박민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평점 :
#운동의참맛
< 운동의 참맛 >
ㅡ 박민진 지음
ㅡ RHK
ㅡ 2023 . 7 . 20
2018년...
두찌가 4살이였던 여름 무렵...
첫찌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날 두찌가 갑자기 자기도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며 보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원래는 5세 때 유치원에 보내려했으나 동네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자기도 가서 놀고 싶다고 자꾸 졸라대서 결국 보내게 되었다...
껌딱지같던 두찌가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게 되니 오전에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때 내가 가장 먼저 계획한 것이 헬스장 등록이였다.
두 아이를 키우느라 내 자신에게 좀 소홀했었기에 나를 좀 더 가꾸어보고자 시작했다. 물론 최대 목적은 살빼기였지만...ㅋㅋㅋ
런닝 머신도 해보고 근력 운동도 해봤는데 나에게 가장 매력적인 운동은 월 , 수 , 금 오전에 하는 " 점핑 " 이였다.
땀이 나는 운동을 함으로써 내 삶도 조금씩 바뀌어갔다. 밤에 잠이 들기 힘들었었는데 누우면 바로 잠에 빠져들었고 빠르게 변화하는 것은 아니였지만 출산 후 붙었던 살들도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뭔가 삶에 활력이 생겼달까? 내게 운동이란 그러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운동을 바로 중단했을 때 뭔가 심심하고 무기력했던 이유가 아마도 헬스를 , 점핑을 못해서였던 것 같다. 집에서 생각날 때마다 홈트와 줄넘기를 했지만 뭔가 좀 달랐던 기분...
2022 년 10월 무렵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듯해서 다시 헬스를 등록했다.
gx 에서 하는 점핑 운동과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하기 위해 월 , 수 , 금 오전이면 난 항상 커피 한잔을 텀블러에 담아 헬스장에 간다.
박민진 작가님께서 이야기하시는 삶의 권태를 설렘으로 바꾸는 운동의 참맛을 알아버렸기에...
아직 3대 운동의 무게를 늘릴 체력과 근력은 안되지만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더 늘릴 수 있는 근력이 생기겠지...
아직 운동의 참맛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 바빠서 귀찮아서 운동과 담을 쌓고 사는 이들에게 운동이란게 얼마나 매력적인 행동인지 알려주어 지금 당장 헬스장으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
물론 며칠 간다고 참맛을 알 수는 없다.
박민진 작가님이 좋아하는 마라토너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매일 일정 시간 달리기를 하는 그 꾸준함과 인내심을 가지고 어제 한 것처럼 오늘도 빠뜨리지 않고 운동한다면 운동의 참맛과 탄탄한 몸매와 인생근력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P . 213 ~ 214
헬스는 지나간 내 청춘이다. 이별의 아픔과 만남의 환희가 곳곳에 아로새겨진 연애소설이며,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힙합이면서 회한에 젖어 한숨이 절로 나오는 발라드 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끼게 하는 성장드라마이고, 동시에 온몸이 끓어오르는 관능의 순간이다. 긴 세월 가꿔온 내 모습이며, 여전히 통증 을 견디면서도 빚어가는 현재의 자신이다. 그렇게 헬스는 톡 쏘는 광휘와 찌는 듯한 작열로 내게 머물렀다. 내가 살아 숨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 그 자체로 기능했다. 앞으로도 속절없이 지나가 버린 과거와 도래하지 않은 미래 를 생각하지 않고, 영원한 1분 1초의 싸움을 지속할 것이다.
이 책은 RHK 출판사에서 이벤트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