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 - "상상조차 못한 것을 디자인하고 창조하라."
하르트무트 에슬링거 지음, 강지희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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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록의 싱그러움과 그 구석구석에 이색적인 디자인..

표지부터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책 "프로그"

세계적 기업 애플사를 비롯하여 아디다스, 디즈니, 루이뷔통 등 누구나 알만한 기업들의 디자인을 맡고 있는 회사라는 책소개가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아는 모두였다.

"프로그"라는 이름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개구리...

하지만...설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책을 읽어 보니...

작은 회사에 불과 했던 이 디자인 회사가 포름의 뒷표지에 실린 광고로 대중의 눈에 띄기 시작했고,

그때 청개구리 한 마리가 아주 재미있게 뛰어 오르는 순간을 촬영하여 광고의 이미지로 실었으며,

고향에도 개구리가 많이 서식하였고...

개구리의 이미지와 회사의 이미지가 일맥상통하여

결국 청개구리 한 마리를 회사의 로고로 채택함과 동시에 회사명을 프로그로 변경하게 되었단다.

또한 이 "프로그"란 단어에는 독일 국가명(Federal Repbulic Of Germany)란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프로그라는 회사도 하르트무트 에슬링거라는 사람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였다.

처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을 때는 디자인적인 부분의 이야기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책의 내용은 디자이너와 기업의 리더간의 관계 조명 및 기업의 리더로서 어떻게 회사를 경영해야할지에 대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특히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은

요즘 사회 전반에서부는 "혁신", "창의성", "친환경" 등에 관한 대목이었다.

경제와 기업 전반에 혁신 바람이 불면서

나의 직장에도 몇년전부터 혁신과 관련된 과제가 많이 주어지고 있다.

혁신? 큰변화?.......정도로만 여겨지던 것을 하르트무트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책의 마지막 단락에 나오는 " 환경 자본주의"를 표방하자는 내용은

이상기후로 대변되는 지구의 환경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책을 읽는 내내 한달쯤 전에 모 백화점에 새로 입점한 "애플샵"을 구경하면서 그 디자인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계속 오버랩되었다.

앞으로 프로그의 향후 디자인과 무한한 발전과정을 뉴스를 통해 계속 주의 깊게 예의주시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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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30분 기적의 학습 - 아침형 어린이 Project
이정 지음, 허현경 그림 / 자유로운상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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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책은 아동 도서이다.

 

책이 도착하고 책을 읽는 엄마를 보고 아들이 묻는다.

"엄마는 왜 학생들이 보는 책을 읽고 있어?"

하하...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 눈에는 활자가 큰 책을 읽고 있는 엄마 모습이 낯설었나 보다.

그러면서 자신있게 나도 읽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읽는 책은 늘 활자가 작고 페이지가 너무 많아 엄두도 못냈는데..

왠지 씩~~~자신감을 보인다.

 

우리 가족은 남편,아들 그리고 나..세명이다.

그 중 나는 굳이 나누자면 아침형 인간이고

남자 둘은 반대이다.

아들고 남편은 밤이면 눈이 똘망똘망해지지만 아침이 되면..늦잠 자기 일쑤이고.

나는 저녁10시만 되면 스르르 눈이 감기지만..아침엔 일찍 일어나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문제점은..

내가 건설적인 아침형 인간은 아니라는 점이다.

기상만 했을뿐...

슬렁슬렁..소파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켜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한시간 정도 그런 시간을 보내어야 정식으로 일어나서 집안일을 시작한다.

이 책에서는 아침..새벽에 하루중 가장 뇌가 활성화 된다고 설명한다.

그 시간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은 최대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아들 녀석도 이 책을 읽으면서...그 부분을 읽고는 내심 놀란 눈치이다.

본인은 늦잠을 자기 일쑤인 것이 갑자기 걱정되었나 보다.

 

이 책을 읽고 금방 고쳐지긴 힘들겠지만..

아침 시간을 짧게라도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보려 한다.

그리하여 책 제목처럼 아침 30분의 기적을 내 생활속에서도 꼭 이루어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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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기술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레슬리 기블린 지음, 노지양 옮김 / 미래지식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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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일 첫 표지에 적힌 문구가 눈에 띄었다.

"아부하지 않고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이기는 사람보다 끌리는 사람이 돼라."



이 글귀를 보는 순간 몇달전 남편에게 푸념을 늘어 놓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이제 경력 10년차...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싶다.

올해 맡은 반에는 유난히 내 관심을 필요로 하는 녀석들이 두명 있다.

학기초...그 아이들의 성향을 알고 나서

내가 따뜻하게 다가가면...두녀석도 분명 내 맘을 알아 줄꺼야 라고 확신했었다.

수업 시간에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쳐다봐주고....

작은 일에도 더 많이 칭찬해 주고

수업이 끝나고 남아 있을 경우엔...다른 아이들 몰래 먹을거리도 챙겨 주고...

한동안은...이런 나의 진심이 통했나 싶었다.

하지만...이내 아이들은 나의 기대를 우려로 만들었다.

결국 소리를 지르고..회초리도 들게 되었다.

(학기초 이 두 아이의 학부모 상담을 하면서 필요할 경우 체벌을 해도 된다는 확답을 받았다.)

그러자 아이들은 표면적으로 그전보다 말을 잘 듣는듯 했다.

너~~~~~~~무 속상해서 남편에게 하소연 하였다.

"왜 그 아이들은 내가 잘해주면 말을 안듣고...무섭게 해야 말을 듣지? 나는 정말 무서운 선생님이 되기 싫은데..."

그 말을 들은 남편은...나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너도 그렇잖아..."

뭔가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

남편의 설명은...우리 모두 직장 생활에서도...사회 생활에서도...

착해 보이는 사람에겐 그냥 편하게 행동하고

뭔가 카리스마가 있고 무섭거나 성격이 포악한 사람들에게는 조심해서 행동한다는 것이다.

맞다...나도 그렇게 간사한데..그게 인간의 본능인데...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결론은 내가 더 공부하고 내가 더 다가서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기술..

인간관계에서까지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면 할수록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나의 직업 특성상

매년 동료가 바뀌고

매년 학부모가 바뀌고

매년 아이들이 바뀌는 상황에서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다.

특히 유사한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쉽게 설명되어 있고

이론적이기 보다는 적용하기 쉽고 실용적이라는 점에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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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바보 예찬 - 당신 안의 바보를 해방시켜라!
김영종 지음 / 동아시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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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색 표지에...비뚤배뚤 흰글씨로 새겨진...

"헤이, 바보예찬"

페이지도 100쪽 정도...

처음 책을 받고는 하루 정도면 읽겠는걸...

하고 살짝 미소지었다.

하지만..왠걸...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 500주년인 21세기에 김영종에게 다시 태어났다는 서문을 보면서 부터

결코 쉽지 않은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내 안에 있는 바보를 해방 시켜라~!"

내 안에 있는 바보?

그러고 보니..

내 안에도 여러 바보가 있다.

그 중 가장 큰 내안의 바보는....아마도 아직도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난...똑똑한 사람인데..

난...잘 하고 있는데...

난...과거에 내가 잘했던 것을 집착하면서...현재에 나에게 서운하게 하는 내 주변인들에게 수많은 원망을 쏟아내는 바보다.

현재의 나는...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면서...

내 안의 이 바보를 이 책을 읽으면서..조금씩 해방시키려 하고 있다.

이 책은...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듯..

결코 만만한 책이 아니었다.

수많은 독설과...몇번씩 다시 읽어야 이해 될까 말까한 비유법들...

사실..아직도 이해된 문구보다는 이해안된 문구가 더 많다.

정말 난 바보인가 보다...

바보 여신의 이 어려운 말씀들 중에서...

나에게 젤 반성을 하게 한 구절이 있다.

바로 아이들에 대한 부분이다.

아이들은 마음에 호기심이 가득차서 바깥세상을 향해 뛰어나가지만...

어른들은 반대로 마음에 성을 쌓고 바깥세상을 마음의 성안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불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들에 예쁘게 핀 꽃을 화분에 옮겨 심으면 물도 갈아주고 신경을 많이 쓰이는 것처럼...꽃뿐만 아니라 좋다는 건 모두 마음에 가져오려다 보니 경쟁도 생기고 마음속은 아주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 또한...그러한 어른이다.

더 큰 문제는 나의 아이 마저도 마음의 성을 만들어 그 안에 많은 것을 채워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원이란 틀에 가둬 놓고..

아이를 경쟁시키고..

심지어 체험을 가장하여....진정한 감동과 느낌은 배제한 활동들을 경험시켜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진정 아이가 원하는 것은...

가만히 두는것...

그냥 밖에서 뛰어 노는것..

그 속에서 부딪히고 깨닫는 것일지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바보 여신님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하였으나,

내 안에 있는 바보가 무엇인지...

내가 저지르고 있는 바보 같은 행동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반성하고 깨닫는 유익한 기회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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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 망태 부리붕태 - 전성태가 주운 이야기
전성태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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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독특하다.

과연 무슨 뜻일까 저절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책이다.

하지만..

이 궁금증은 젤 처음 "엮으며..."에서 부터 해결되었다.

어린시절 마을 할아버지 한분이 지어주신 별명이라는 것이다. 일종의 할아버지만의 별명짓기 공식이었는데..

저자의 이름이 성태라서 ..."성태,망태,부리붕태"라는 것이다.

그럼..내 이름이 현희니까..."현희,망희,부리붕희"가 되는 셈인가 보다..ㅋㅋ

그리고 이 내용은 글의 중간 부분에 더 자세히 등장한다.

 

저자는 소설가이다.

하지만...이러한 산문집을 내는 것이 평생소원이었다고 한다.

실제 이 산문집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좋은 생각 사이트에 "주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 한것이라고 한다.

...............

왜 작가가 자신의 산문집을 내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을까?

처음엔...그저 낯설었다.

하지만...글을 읽으면서...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작가의 고향은..전남 고흥...

요즘..나로호 발사지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곳이다.

나의 고향은...경남 함안...

음....아하..........요즘 4대강 사업중에서 "함안보"라고 하면...알만한 사람들은 알것 같다.

작가의 유년처럼...(물론 시절은 5~10년정도 차이나긴 하지만...)

나의 유년도 시골에서 자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정취가 묻어 나기에

책 내용 하나하나가 나의 추억 보따리를 하나하나 풀어보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느낌 감회는 상실감이었다는 부분...한때 내존재의 전부를 품어 주던 집과 마을과 들과 길이 아주 작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는 뜻이다.

나의 고향 동네도 이제는 도로 개발로 인하여 대부분이 허물어지고, 옛날 그 깊고 맑던 시냇물은 거의 말라 도시의 그것처럼 흉악스럽기 까지 하였던 기억이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제일 흥미롭고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염전에 관한 에피소드였다.

작가의 고향이 바다이다 보니...바다 에피소드가 빠질리 없을 것이다.

특히 집에서 두부를 만들기 위해 집집마다 아이들이 주전자를 들고 간수로 쓸 바닷물을 뜨러 간다는 부분이 현재...작가에게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소금의 생물학적 가치를...문학적 가치로 두가지면에서 신선하게 재조명 하였다.

한가지는 소금이 딱히 바다에서 오는게 아니라 흙에서 온다는 것이다.

흙 속에 녹은 물질을 빗물이 거두어 바다로 데려갔다가 다시 해가 말려 놓는 순환 속에서 소금은 태어 난다는 것이다.

아하...정말 그렇다.소금은 흙에서 왔구나...ㅎㅎ

또 하나 나의 머릿속에 새로운 개념으로 자리잡은 것은 소금이 목동의 가축처럼 동물성인지도 모른다는 설명이다.

왜냐하면 염부들은 해와 바람의 초원으로 바닷물을 몰아서 소금을 기른다는 것이다. 좋은 목초지가 가축을 살찌우듯 좋은 볕이 소금을 살찌운다...

정말..작가는...이 세상 어떤 사람보다 박식하고 유식하고 명석한것 같다...ㅎㅎ

 

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책장을 덮은적이 몇번 되지 않을만큼 꽤 속도를 내어 읽은 책이다.

하지만...두고 두고 또 손이 갈 책이기도 하다.

폭염속...가본지 꽤 되어 가는 나의 고향...그리고 유년의 따뜻한 영화를 보는듯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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