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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새와 같아요! 생각하는 분홍고래 25
안드레아 파로토 지음, 안나 피롤리 그림,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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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선생님들과 함께 그림책 공부를 한적이 있다. 

그 때 아이들만의 책이라 여겼던 그림책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고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림속에 담긴 세밀한 뜻, 짧은 문장에 담긴 깊은 의미...... 그 선생님들과 매달 그림책 수업을 할 수 있는 자료도 만들면서 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이 후 조금씩 열정은 식어 갔지만, 여전히 나는 그림책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진실은 새와 같아요"

진실과 새는 어떤 유사점이 있을까를 궁금해하면서 표지 그림부터 눈여겨 보며 책장을 넘겼다.


학급을 운영하면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2가지가 있다.

"예의" "정직"

내가 얼마나 강조를 했던지 우리반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이 두 가지만 잘 지키면 평화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꼭 우리반 학생들에게 보여주어야 겠다. 특히 마지막 반전의 장면을 일단 숨기면서 상상을 해보는 시간을 주면서.... 그리고 매년 새학기 첫날 보여주면 좋은 그림책이기도 한 것 같다. 학생들에게 이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선생님의 학급 경영관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요즘 여러 매체들을 보면서 진실이 묻히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흘려 버리기도 한다. 이 그림책 하나로 세상이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잠시라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이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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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생님을 위한 챗GPT 업무 활용법 : 실제 교실 속 이야기로 풀어내는 ChatGPT 실전 활용 가이드 - 행정업무 경감 / 평가 지원 / 학부모 소통 / 수업 준비 / 학급운영 / 교육과정 연구
유수근 외 지음 / 앤써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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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경력이 3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날로그 부터 디지털까지 그동안 무수한 교수학습 방법의 변화를 경험했다.

다른 직종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러한 변화들을 빨리 접하고 익히는 것이 어떤때는 힘겹고, 어떤때는 신기하고, 어떤때는 재미있다.

특히 AI관련 변화는 나에게 더 관심을 갖게 하는 분야이다.

아들이 올해 AI 대학원에 입학을 해서 열심히 연구 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눈에 띄었다. 더욱이 현직 교사들이 직접 안내해 주는 챗GPT 활용법이니, 바로 실제 나의 교실에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졌다.

챗GPT는 학교 현장에서 행정업무, 평가 지원, 학부모 소통, 수업 준비, 학급운영, 교육과정 연구 모든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며, 시간적으로도 매우 효율적이고, 완성도 또한 나무랄 데가 없다.

이 책에서 모든 챕터가 유익했지만, 특히 "챗GPT, 교사의 하루에 녹여보기"는 내년 학급운영 계획을 세워야 하는 11월말 현재 시점에서 매우 유용했다. 

출근, 아침활동 시간, 수업시간,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종례 시간, 방과후부터 퇴근 시각까지 완벽한 플랜을 제시해 주었다. 그 중 몇가지는 내년 학급 운영에 적용하기 위해 따로 메모를 해두었다. 

날로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 속에서 또 하나를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는 기회가 되었고, 한번 더 책을 꼼꼼히 읽으면서 도움을 받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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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 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일곱 여자 분투기
하이힐과 고무장갑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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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일곱 여자의 분투기를 그린 ‘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나의 삶도 벌써 삼십하고도 일곱해에 접어든 지금,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무언가 메시지를 던져 주는 듯 했다.

몇해 전...

큰시누이가 서른아홉이 마무리 되던 겨울... 꽤나 눈에 띄게 마음 앓이를 하는 것을 보았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도 마흔이라는 숫자가 꽤 커보이고 낯설어 보이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동감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벌써 내가 마흔의 문턱에 가까워지고 있다. 어쩜 세월이 이렇게 빠른지...그 흔한 말이 실감이 난다.

사실 나의 남편은 벌써 마흔을 넘겼다. 나와 다섯 살 차이니까 마흔하고도 둘~~

하지만 이 남자는 마흔에 접어들 무렵 별 마음 앓이가 없었던 것 같다.

아니....있었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 문득 무척 궁금해진다.(오늘...아니 출장을 떠났으니 돌아오면 꼭 물어 봐야 겠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어렸을 무렵, 나는 빨리 마흔이 되고 싶었다.

진짜 속내는 아이가 빨리 자라 내 보살핌이 줄어들기를 바란 것일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나는 아이가 하나이긴 하지만, 양가 부모님의 사정상 양육을 도와 주실 수가 없어서 거의 혼자 키우다 시피 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스트레스가 쌓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직장내 모임이 있을 때 아이를 맡길 곳을 찾아야 하고, 아이가 아플 때 출근을 해야 하고...그래서 빨리 마흔이 되기를 바랬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마흔이 되기를 바랬던 것이 아니라 내 나이는 머물러 있고, 아이만 자라주길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직장의 선배님들을 보면, 아이가 장성을 하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지만, 그들의 겉모습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을 지울 수는 없다. 나도 그곳으로 걸어가고 있음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벌써부터 나의 몸은 마흔의 흔적을 보이고 있다.

악기를 배우지 못하게 하고, 어려운 수학 문제에 도전하지 못하고 쉬운 문제만 반복하여 풀게 만들며, 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주저하게 만들고, 국제화 시대 필수라는 영어 단어 하나조차 외우기 힘들게 만드는 이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맞다...처음엔 정말 작았던 벌레였는데, 이제는 점점 커지는 괴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마흔이 되기전에 어서 어서 점점 자라고 있는 이 요상한 괴물을 이길만한 새로운 힘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영어도 배우고, 관심있는 인테리어도 배우고, 나 자신을 가꾸는...

이 책을 통해 늦지 않게 그 힘을 얻게 되어 무척 다행으로 여기며...이 결심이 부디 지속되기를 마지막으로 한번더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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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우리 집에 우주고양이가 도착했다 - 어린이 인권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4
    이기규 지음, 오윤화 그림 / 길벗스쿨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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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할께요.
    2800년 지구는 세계화가 아닌 우주시대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에도 아이들은 심각한 학대를 받고 있어요.
    부모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로봇이나 기계화된 문명에 맡겨져 방치되고,
    성적에 따라 다른 색깔의 버스를 타고,
    하루에 10시간의 수업을 받고, 아이들의 정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미래라고는 하지만 상당부분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로다와 우주고양이가 서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랍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어린이가 누려야할 권리, 어린이인권에 대한 이야기죠.
    아이들은 부모와 헤어지지 않고 살권리, 보살핌을 받을 권리, 사생활이 다른사람에게 공개되지 않을권리,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권리, 문화 예술활동을 누릴 권리, 몸과 마음이 골고루 발달하도록 보살핌을 받을권리등 어린이 인권에 대해서 책의 내용과 함께 상세히 설명을 해줍니다.
    이제 3학년이 된 아들에게 인권에 대해 한번쯤 접하여 주고 싶었는데 좋은책 읽게 되어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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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에 꼭 해야 할 32가지
    김옥림 지음 / 미래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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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신청하면서

    아들 선우가 올해 10살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10대와 10살....

    선우는 새해가 되던 1월 1일...

    이제 자기 나이가 두자리 수에 진입했다면서 날뛰며 기뻐했었다.

    그 모습이 재밌고 사랑스러워서 남편과 한참 아이를 쳐다 보았었다.

    하지만 선우는 이제 10살이 되었지 10대라기엔 너무 이른감이 있지 싶다.

    그래서 이 책의 양분을 선우에게 바로 적용시키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었고,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들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종업식이 있었다.

    아이들은 이미 개학을 하면서 부터 마음과 몸이 6학년에 가 있는데

    아직도 그 아이들은 내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나에게는 그런 모습 하나하나가 참 서운하게 느껴졌다.

    물론 아이들이기에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이해하고 이해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감정이지만 그래도 이맘때쯤이면 참 기분이 짠하다.

    그 서운함을 애써 감추면서 종업식을 향해가는 하루하루

    아이들에게 이 책에 담겨 있는 10대에 해야할 일들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해 주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그저 옆 친구와 장난을 치기에 여념이 없는 산만이도 있었다.

    내년이면 6학년이 되는 이 아이들에게 책의 양분이 그대로 전달되었기를 바랄뿐이다.

    그리고 가장 애틋함이 가는 아이에게 아이들 몰래 이 책을 선물로 주었다.

    사실 이렇게 서평단을 하면서 받은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한 것은 처음이다.

    내가 구입한 것이 아니라 기분이 다소 묘하였지만,

    다음에도 이렇게 나보다는 우리반 아이들에게 어울릴만한 책들은 선물로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나의 10대를 되돌아보고 우리반 아이들과 나의 아들의 10대의 멘토가 되어준 매우 의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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