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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각하
배명훈 지음, 이강훈 그림 / 북하우스 / 2012년 10월
평점 :
[지난 5년간 참 많이도 참았다] 무엇을 두고 하는 이야기일까?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난 후부터 지금까지의 정치적행보를 보고 국민들과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아마도 이십여년전에 이러한 책이 나왔다면 작가 배명훈이 있을수 있을까?
[은닉]이라는 책을 우연하게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이것도 역시 배명훈의 작품인데 하루만에 다 읽었던 기억이 있다.
너무나 빠져들어서 끝을 보지 않으면 궁금해서 안될것 같은 그러한 책이었다.
그래서 배명훈의 또 다른 작품이 나왔다기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한 책 [총통각하]이다
역시 배명훈이다.
속이 시원할정도로 현정부를 비판하고 꼬집는다.
많은 독자들의 리뷰에선 칭찬 일색이다.
10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한권의 소설로 탄생시킨 총통각하..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냄새가 난다.
'바이센테니얼 챈슬러'란 제목으로 제일 처음에 시작하는 이야기가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다.
천재소녀와 그녀의 세살 연상인 남편이 반복적으로 동면상태에 빠지는 이야기..
각하가 독재의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보기싫고 그러한 세상이 너무도 역겹고 지랄같아서 점차 운둔형인간으로 변해가는 남편에게 천재소녀가 은밀하게 연구해오던 동면 실험을 하게된다.
실험은 성공적이었고 천재소녀도 역시 그 실험으로 동면상태에 빠지고 깨어나기를 여러번..
하지만 그 총통 각하는 아직도 건재하게 권력의 힘을 과시하고있다.
하지만 100년후 깨어났을때는 총통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주로 떠났음을 알게되고 비로소 웃음을 지을수 있었다는 이야기..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은 다섯번째 이야기 [혁명이 끝났다고?]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웃었던것 같다.
여덟번째 이야기인 ,초록연필, 또한 인상이 많이 남는다.
새정부 출범이후부터 쓰기 시작해서 출간하게된게 대통령선거를 한달여 앞둔 시점이다.
그래서 지난 5년간 많이 참았다'라고 하나보다..
지난 5년간 끝없는 영감을 준 총통각하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않았다.
작가 배명훈은 누구일까? 그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