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뿔 1
고광률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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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끝나지 않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6.29 민주화 선언등을 위주로 담은 장편소설이다. 

인물들의 기억들을 끼워맞추어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감으로써 사건의 비밀이 풀릴수 있도록 추리소설 기법을 적용했다.

1980년부터 2004년도 까지의 한국 현대사를 문학적으로 심도깊게 승화해냈다는 평이다.

작가는 2004년 초고를 집필한 후 8년에 걸쳐 방대한 자료조사와 수정끝에 탄생시킨 책이 바로 이 책 '오래된 뿔'이다.

사실 한해 두해 이야기가 나온것은 아니다.

많은 소설이나 드라마를 통해서 5,18 광주 사태를 이야기하고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건이며 내용이지만 천인공노할 짓을 한 가해자들은 두다리 쭉 뻗고 아주 뻔뻔하게 수많은 재산을 보유하며 살고 있는 것을 보면 힘 없는 서민의 설움을 확연하게 느끼곤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그 위치까지 올라갔을가 하고 생각해보면 치가 떨릴뿐이다.

혼란한 시대에 그러한 인물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것은 공감하는 바이지만 그들은 도를 지나쳤던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현대사를 통털어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5,18 광주사태...

그 안에서 이 책 '오래된 뿔'은 등장인물들이 각기의 입장에서 스토리를 전개해나간다.

신문사 사주인 민응수, 장근수의원, 양창수, 오마담, 깡패로 나오는 변도수, 박태춘을 비롯해서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서창수.... 그는 5.18 당시 장근수 밑에 있던 부하로 장근수 부인은 물론이고 진압 당시 결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고 보지 않아도 될 것을 본 업보로 평생을 자아속에 안고 살아가야하는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또 하나...다른 사람으로 행세하며 살아가는 의문의 남자...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

흡인력도 있고 내용도 결코 어렵지 않다.

많이들 다루었던 사건들이었기에 이해는 더 빠르게 다가오는것 같은 책이다..

선량한 임산부가 탄 차를 일부러 추돌시켜 사고를 내고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등장하는 깡패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을 죽였던 과거의 전력을 이야기하며 위협한다.

실은 그것이 박갑수 기자에 대한 협박이었다.

이렇게 시작한다..간만에 참 재미있는 소설을 만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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