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치하야 아카네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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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늦었다...뭐가 이리 바쁜지 이 책을 잠시 잊고있었다...그제부터 오늘까지 3일에 걸쳐서 다 읽었다..

섬세하다는 말이 떠오른다..문장들이 참 섬세하고 깊이있다.. 연애소설이지만 추리소설같은 느낌도 든다..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는데 대부분 싸하다..

흔적이라...무엇이든 흔적이 남는법이다..흔적을 남기지 않는건 귀신밖에 없다는 말이 있는것도 그러한 이유때문일거다..살아가면서 또는 연애를 하면서, 또는 일을 하면서 어디든 흔적이 남는다..

그것이 상처로 다가올수도 있고 또는 예쁜 추억으로 다가올수도 있다..이 책의 제목이 흔적인 이유...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하지만 결국엔 각각의 소설이 서로 연결이 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연작소설이라고 부른다..책은 읽기시작하면 곧바로 빠져든다..꽤나 흡인력이 있다..

달짝지근한 사랑이야기는 아니다..연애보다는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것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현실에서 흔히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들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나의 과거를 상기시키기도 했고..나의 경험과 일치하는것들도 있었던듯...간만에 읽은 연애소설인데..연애소설을 그닥좋아하지 않았기에 사실 이 책을 결정하기까지 많이 망설였었는데 이 책은 나름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책을 읽은후 생각도 참 많이 하게되었던것 같고...불꽃, 손자국, 반지, 화상, 비늘, 음악....책의 목차들이다..

상처입은 사람들의 이야기..어딘지 위험해보이기까지 한 사람들의 이야기..주연이 조연이 되고 조연이 주연이 되는 책의 이야기들..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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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잡담력 - 모든 관계와 성공을 열어주는 마스터키
야스다 다다시 지음, 황세정 옮김 / 나라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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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일을 하다보니 고객과의 대화를 상당부분 중요하게 생각한다..조금이라도 더 좋게보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그 사람의 기억에 나를 각인시키기위한 방법들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고민들...결국 사람과 사람사이에서의 신뢰는 대화에서 나온다라는 결론을 얻고 말하는 방법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했다..

직업이 영업이지만 말하는 재주는 정말 재주가 없다보니 이런 책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만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찾게된[초일류잡담력] ...ㅎ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내가 찾던 바로 그 책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생각이 들게했던 책이었다. 내가 알고싶어하는 요점들만 쏙쏙뽑아 옆에서 이야기해주듯이 물흐르는듯한 문체가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장황하게 알지도못하는 단어들을 써가며 애써 멋있는 문장을 만들어내려하는것이 아닌 정말 소박하게 자신의 지식을 전달해주려하는듯한 인상..

표지에 기재되어 있듯..'일본의 대기업과 공공 기관이 채택한 초일류 대화법' 요 문장 하나가 이 책을 대변한다는 생각을 연신 하게된다..우리가 생각하는 잡담이라함은 주로 슬데없는 이야기들을 이야기할것이다..별로 일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농담따먹기나 어제본 드라마 이야기들..혹은 연예인 이야기들...그것들을 잡담이라 여기고 있을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잡담은 우리가 알고있는 그런것이 아니다..

인간관계나 업무의 본질을...사람의 몸으로 치자면 체질개선같은것이라고 설명을 한다..

즉 업무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줄수있는 마법이라는것이다..

처음 대면을 하면서부터 어떻게 자연스럽게 나를 각인시킬수 있는지..대화의 흐름은 어떻게 유도를 할것인지에 대한 것들이 이 책 한권에서 모든것을 이야기해준다..내가 알고싶어하는 모든것이 모두 실려있으면 분명 이 책을 읽고난다면 내가 느끼게 된 초일류 잡담력이란것이 이런거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될것이다..

정말로 이 책을 읽고나서 고객과의 대화에 자신감이 붙었다..조금더 시작을 부드럽게 하게된것같고 대화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는것 같다...

[초일류 잡담력]...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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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언
안드레이 마킨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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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언...과연 많은 사람들의 극찬을 들은 이 책을 개봉해본다..

전체적인 흐름은 그렇다..여름 방학이면 할머니와 지내는 열살짜리 소년과 시베리아 초원지대의 인근마을에서 살고있는 할머니의 삶의 이야기다.. 프랑스와 러시아의 역사를 볼수있는 작품..세세한 묘사와 정말로 서정적인 문체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문장들이 마음을 두근두근 설레이게 했던 작품이었고..

약간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이 소설은 자전적이지만 분명 소설이라는걸 강조한다..

'안드레이 마킨'.. 책을 지은 작가인데..사실 들어본적은 없다..그래서 더욱더 이 책이 궁금하기도 했었는가보다..책을 읽다보면 별생각을 하지않아도 작가의 삶이 책의 내용에 고스란이 투영되어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러시아에서 태어나 시대적상황으로 인해 프랑스로 정치적 망명을 했다고한다..그리고는 프랑스인으로 살게되면서부터 작가가 되었다..어린시절엔 모스크바에서 공부를 했고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프랑스 여행중 망명을 하게된다..그후 여러가지 상을 받으며 프랑스인으로 정착을 하게되엇는가보다..

[프랑스유언]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이 되어있다..소년과 할머니..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서 러시아의 역사를 보여준다..1부와 2부에서는 소년과 소년의 누나가 어린시절 시베리아에서 생활하던 모습을 담았다..3부에서는 소년의 모스크바에서의 생활을 보여주고..마지막 4부에서는 할머니와 프랑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실 약간은 머리가 아프다..초중반.. 소설을 소화해내기가 사실상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다..하지만 프랑스적인 감수성과 러시아적인 독특한 느낌의 마법같은 조화는 이내 문장의 아름다움과 세세한 묘사에 빠져들수밖에 없게 만든다..문득문득 느껴지는 상쾌하다는 기분의 느낌..잘 찍은 흑백필름으로 찍은 사진으로 가족의 역사를 훔쳐보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들이 내가 지금 너무나 좋은 작품을 읽고있구나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작품성이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고 감히 평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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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 함께
존 아이언멍거 지음, 이은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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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시국이다보니 도통 무엇하나도 집중할수가 없다..일을 해야할지..아님 손을 놓고 있어야 할지..아님 쫒아다니며 잘잘못을 따져줘야할지..그냥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것 같기도하고..아님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척 하고 있는것도 하나의 방법일수도 있겠다..

[고래도 함께]..이런 비상시국에서 그나마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 책..잠시나마 복잡한 머릿속을 다른생각을 하지 않게 해주었던것 같다..그분도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것같다..드라마만 보지마시고..

한참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 남자가 벌거벗은채 파도에 떠밀려온다..그리고 함께 떠밀려온 거대한 흰수염고래.. 307명이 살고있는 작은마을..겨울에는 308명이 되기도 한단다..

너무 커져버려서 더이상 감당하지못할 위기를 만들어낸 그...영국뿐만이 아닌 전세계를 붕괴시킬수도 있는 캐시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것때문에 너무도 두려워서 도망치려했던 남자..차를나고 가다가 바다에 가려 더이상 갈곳이 없어진 그...결국 바다에 빠지게 되고 긴수염 고래가 그를 살려내어 육지에 올려놓는다..마을 사람들은 정체모를 이 남자를 구해낸다..그는 자신을 살려낸 마을사람들과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지난날의 자신을 돌아본다..

고래도 자기를 살려준 마을사람들을 잊지않는다..지구를 살리기 위한 황당한 계획..제정신이 아니라고 하던 마을 사람들도 그 계획에 동참하게된다..이야기는 어떻게 어디로 흘러갈까?

스토리 자체는 사실 당황스럽다..아니 황당한것 같기도 하다..하지만 그 당황스러움을 천재적인 버무림으로 재미있는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듯 싶다..어른들을 위한 동화같기도 하고..우화같기도 한..

또는 SF 판타지 영화로 만들어내면 좋을것 같다는...생각

문명과는 동떨어진 신비한 분위기속으로 뛰어들게된 한 남자..그리고 고래..

웃을일이 없는 요즘... 이 책 한권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아볼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아무생각없이 웃고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것을 감히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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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인생
이동원 지음 / 포이에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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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인생..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일상일것이다..과연 어떻게 사는것이 완벽한인생일지..

내가 원하는 직책..내가 원하는 부..내가 하고싶은것들은 모조리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면 그것이 완벽한 인생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글쎄 그러기엔 인생이 너무 쉬운건 아닌지..

여기 이 책에 등장하는 전혀 완벽하지 않은 세남자가 있다..완벽하기 위해서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남자들..우태진..한때 최고의 투수..선동렬선수와 최동원선수를 적절히 버무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거듭된 부상으로 이젠 은퇴를 앞둔 퇴역투수가 되어있다..그런데 어쩌다보니 한국시리즈 7차전의 선발이 되어버렸다..경기를 끝내야만한다..그래야 인질이 세명식 풀려난다..

은행강도..권총한자루로 27명의 인질을 잡고있다..한국시리즈 7차전을 죽음의 경기로 만든 장본인..

현직 경찰청장이자 대형교회의 장로..하지만 수요예배를 지독히 싫어한다..한국시리즈 7차전이 하필이면 경기일이 수요일이다..그런데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리고있는 근처 은행에 강도가 들었다..

세남자..하나의 운명으로 만났다. 이야기는 어떻게 끌고나갈까..또 이 세남자는 자신들이 갈구하던 완벽한 인생을 만들수 있을까?

소설은 1인칭시점이다..책을 펼져들고 잠시동안은 조금 애를 먹을수도 있겠다..필자도 그랬으니까..하지만 소설이 시키는대로 글자를 훑어 읽다보면 한편의 멋지고 아름다운 야구게임을 보는듯하다..

음..완벽한 소설이라고 감히 이야기는 하지못하겠다..하지만 완벽한 재미가 있는 소설이라고 장담은 할수있다.. 누구든 빠져들지 않고는 못배기게하는 묘한 매력의 이야기들이 이 책속에는 들어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을 펼치고 덮으니 이미 자야할시간을 넘어서있었다..합인력이 대단한 소설이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나 구구절절한 사연들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해본다..

" 다 이루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 등장하는 바로 이 구절.." 다 이루었다" 어떤의미일지 이 소설을 읽어보길 적극 강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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