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 한 잔 - 스무 달의 바람
민양지 지음 / 렛츠북 / 2017년 9월
평점 :
목차의 제목을 참 재미있게 표현한것 같다...책의 제목인 '여행 한 잔'도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요런걸 뭐라고 하더라...대목,
소목,이라고 하나? 아냐 이건 목수가 가진 실력이 얼만큼인지를 두고 지칭하는말 같은데...ㅋㅋ 모르겠다...제목...소제목...이렇게
부르나...ㅋ 창피해...
어찌되었든 책의 첫번째 목차는 [잔을 채우며], 그리고 두번째 목차는 [첫잔, 낯선곳에서...] 그다음은 [한 잔 더. 마주치는
것들과...] 그리고 또 그다음 목차는 [막잔 함께하기...]다 ㅋㅋ 막잔이라고 하니까 여기서 끝난줄 알았지...마지막 목차의 제목이 가장
센스있는것 같다. [잔 바닥 털어마시고'...]
재미있는 제목에... 달려가고싶을만큼 가보고싶은곳의 사진에...좋은글에...너무 좋은책인것 같다...
가을이다...정말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온것 같다...봄, 여름에도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많이 쏘다녔지만... 지금
이계절...가을만큼의 감성을 느끼진 못할것이다...그래서 찾게되는 여행관련서적들...조금은 독특한 이 책을 만나게된것도 대리만족을 위함이었을지도
모르나...그보다 더큰 감성을 얻은것만 같은 책이었다...
한 잔...한 잔... 어감이 참 좋다...술을 즐기는 필자로써는 여행을 지칭하며 한 잔이라는 표현이 너무도 친근하고 예쁘게
다가온다...
스무달...600일간의 기록들...사진들...여행을 위해 포기해야만 했던것들에 대한 주위의 편견들...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가는 수만가지의
후회와 걱정들...여행을 해야만 했던 이유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바뀌어가는 자신의 모습들...그리고 얻은 달콤한 자유와 행복...
사진이 좀더 선명했으면 하는 아쉬움...마치 집에서 복합기로 인쇄한듯한...ㅋㅋ 오히려 더 친근감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일부러 의도한것
같기도 하고...
단순한 여행지의 읽을거리가 아닌 나의 감성과 독자들의 감성을 한것 고조시키는듯한 화법과 채긔 기법이 너무도 잘 되어잇는것 같은
책이다...몇권 사두었다가 좋은사람들에게 선물하고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