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도 모르면서 -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내 감정들의 이야기
설레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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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난다는것...사람을 만나서 알아간다는것...그리고 사랑한다는것...그리고...내 마음을 알아간다는것...[내 마음도 모르면서]... 노란토끼 '설토' 지은이 설레다...참 독특하고 아름다운 책을 만났다...십수년전부터 몇해전까지 광풍을 몰고왔었던 '광수생각'을 떠오르게 한 책...

사랑과 슬픔...행복, 인간에 관한 이야기...

누구에게나 다음의 질문을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십프로가 거기서거기인 비슷한 대답을 할것이다... 몰라요...라는 대답...질문은?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나요?

지난여름 카카오페이지에서 오픈 하루만에 2만뷰 이상을 기록했단다...오픈 한달만에 10만독자가 설토와 당근이의 활약을 보고 공감을 했고... 그런 이유로 출판사에서 약간의 수정을 거쳐 책으로 출간될수 있었다고 한다...

뭐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하루만에 2만뷰를 달성했다는건 누가 보던지 당연하다고 생각할것 같다...

필자는 sns를 하지않는 늙다리라서 잘 모르고 있었지만 책을 받아서 읽어보니 나도모르는사이 감탄사가 터져나오더라는... 몇권 더 구입을 해서 다가오는 추석연휴때 지인 몇분에게 선물을 해야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계절에 잘 어울리는 책이기도 하거니와...책속의 내용들이 지금의 나의 마음..아니 읽는 사람들 모두의 마음을 대변해서 들여다볼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사람과 인간관계, 직장, 일상, 그리고 사랑...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어야만 할 일상에 대한 기억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낸다...뒤를 돌아보며 다시금 내마음을 돌아보는 일기같은형식의 글들이 소싯적의 기억들을 떠올리기도 하게되고 설토에 대한 당근이의 위로와 격려는 내마음을 다독여주는듯한 느낌마저 든다...그동안의 인연들에 대해 나도 모르는 사이 쌓여있었던 나쁜마음들, 안좋은감정들을 설레다씨의 말처럼 지우개로 쓱쓱 지워낼수 있을것 같아 미소를 짓기도 했다...

노란책...노란토끼...빨간당근...책이 너무 예쁘다...책을 펼치면 책속의 그림들과 한자한자 정성들인 글귀들이 예뻐서 미칠것만같다...인상깊은...어츰 들어보는것 같은 예쁜 단어들의 등장도 재미있었고...아마도 몇권안되는 내가 사랑할수밖에 없는 책 사이에 끼워두고 종종 꺼내 읽어야할것 같다...너무나 기분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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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둘쨉니다 - 육삼 이혜경 등단 10년 소설집
이혜경 지음 / 온하루출판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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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둘쨉니다]...사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살짝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어감이 느껴진것 같기도 하고...그래서 앞뒤 재지않고 선택한 책이다...책을 선택할때도 솔직히 말하면 책의 이야기에 큰재미를 기대하지 않았다... 제목이 주는 어감에서 느껴진건 즐거움이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려하는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고...그게 아니면 세상의 둘째들의 살아감에 있어서 집에서 겪어야할 고충에 대해... 가족이라는 연결끈을 매개로 하여 풀어내는 훈훈한 이야기일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둘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각 이야기마다 어김없이 둘째들이 등장하기는 하나...이걸 둘째들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주제가 너무 다양하다...비뚤어진...조금은 파괴외어가고있는 위험한 가족들의 이야기들...음...가족들 서로간의 신뢰가 사라지고...조금은 아픔을 지니고...살아가며... 조금은 음지인 어두운 곳에서 살수밖에 없는 치열한 삶과 마주하고있는 가족들의 이야기? 라고 하면 맞을라나...

필자는 둘째가 아니다. 이남삼녀중 막내였었는데..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1남2녀중 막내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둘째의 자리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있다...이남삼녀중에서 이젠 부재중이 된 사람이 둘째였던 누님이시었기에...그분을 아주 잘알기에...그 둘째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둘째는 첫째손가락과 셋째손가락 사이의 늘 아픈 손가락이다...어디선가 들은 내용인데 이럴때 인용을 하니 잘 맞아떨어지는것도 같고...ㅋㅋ

다방면으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읽는사람마다 조금씩은 해석이 다를수는 있겠지만... 필자는 이 책을 읽고나서 그동안 느껴보지못했던, 아니 자칫 잊고 지냈을수도 있었던 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던 좋은 시간이었고..작가님이 무슨 의도로, 또는 어떠한 의도로...혹은 세상의 가족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또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시는지도 정확하게 알수 있을것 같다...

우리 주변에 살고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를기교없이 담담하게 그들의 일상을 그려내었다...가족들 상호간의 믿음이 사라진것같은 모습들을 서슴없이 지적하고...감추지 않는 가족들의 속살과 민낮까지도 낱낱히 고발하기도 한다...조금은 남성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필체이고 문체이기도 한데...한편으로는 고단한 어머니의 냄새가 많이나서 여성스럽기도 하다...

이 책은 특히 가족의 중요성이라는 메세지를 분명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려는듯하다...

9편의 각각의 이야기...그냥 담담하게 읽고 담담하게 작품속의 인물들의 삶을 받아들이면 될것같다... 되돌려보려해도 그러기엔 이미 늦은것 같은 가족의 이야기도 있었고...아쉽지만 조금의 희망의 불씨를 간직하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도 있다...

내가족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한번 바라볼수있는 좋은 시간이었었던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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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진 폴 1 - 천사도 인간도 아닌
남지은 지음, 김인호 그림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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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난 이 책이 소설인줄 알았다...책을 받고보니 만화네...^^

[하늘에서 떨어진 폴]이 작품이 인터넷 웹툰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는건 이전에 익히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으나 그 웹툰을 소설로 재탄생 시킨건줄 알았으니..ㅋㅋ

PC로 웹툰도 종종 즐겨보는편이라서 책을 펼쳐보고 소설이 아닌것에 대한 실망감은 단 몇초도 걸리지 않아서 해제되었다...오히려 얼굴은 활짝 웃고있더라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8월말쯤 방송을 탈거라는 소문은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제작이 좀 늦어지는지 방송예정중인갑다. 드라마로 보게된다면 오늘 읽은 웹툰과는 도 다른 느낌이겠지?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그런생각을 여러번 하면서 읽었던것 같다

아쉬운건 1,2권으로 완결인줄 알았는데 '3편에서 만나요~~~~'란다 ㅋ 아직도 한참 연재중이라는 소문이 들리는거로봐선 10권까지도 나올기세다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폴'은 천사와 인간의 혼혈? 잡종? 이다...제목 그대로 하늘에서 떨어져 지상으로 왔다...하늘에서 사고를 치고 쫒겨났기에 지상으로 오기전 약속을 한가지 한다...악역을 맡은 '궁'과 싸워서 선행을 쌓게되면 다시 천상계로 올라갈수 있다는 설정이다...그래서 열심히 궁과 그 부하들과 싸우고 다닌다...착한일 하나 할때마다 도장도 받는다... 천신만고끝에 다시 하늘로 올라가지만...ㅋㅋ 여기부터는 직접 읽어서 내용을 알아내시길~~~

폴과 궁의 대립이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사실은 '서희'라는 여인이 '갑'일것이다...다른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폴이 서희에겐 보인다...그러므로 서희와 폴이 있어야 이 이야기는 흘러간다...서로 러브라인도 만들고...또 선배인 윤희산이라는 인물도 만들어내고...

소재 자체만으로보면 그리 독특한건 아니다...얼마전에도 또 그 얼마전에도 조선시대에도...또 그 이전시대에도 간혹 등장을 했던 앞으로도 꾸준히 등장을 할것같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의 러브스토리...이전의 여러작품들과 비슷한 소재를 선택하긴 했지만 두분 부부작가님의 그림과 이야기속엔 뭔가 색다른것이 있는것 같다... 검색해보니 3권은 이미 출판이 되어있다...바로 주문해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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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 잔 - 스무 달의 바람
민양지 지음 / 렛츠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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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의 제목을 참 재미있게 표현한것 같다...책의 제목인 '여행 한 잔'도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요런걸 뭐라고 하더라...대목, 소목,이라고 하나? 아냐 이건 목수가 가진 실력이 얼만큼인지를 두고 지칭하는말 같은데...ㅋㅋ 모르겠다...제목...소제목...이렇게 부르나...ㅋ 창피해...

어찌되었든 책의 첫번째  목차는 [잔을 채우며], 그리고 두번째 목차는 [첫잔, 낯선곳에서...] 그다음은 [한 잔 더. 마주치는 것들과...] 그리고 또 그다음 목차는 [막잔 함께하기...]다 ㅋㅋ 막잔이라고 하니까 여기서 끝난줄 알았지...마지막 목차의 제목이 가장 센스있는것 같다. [잔 바닥 털어마시고'...]

재미있는 제목에... 달려가고싶을만큼 가보고싶은곳의 사진에...좋은글에...너무 좋은책인것 같다...

가을이다...정말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온것 같다...봄, 여름에도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많이 쏘다녔지만... 지금 이계절...가을만큼의 감성을 느끼진 못할것이다...그래서 찾게되는 여행관련서적들...조금은 독특한 이 책을 만나게된것도 대리만족을 위함이었을지도 모르나...그보다 더큰 감성을 얻은것만 같은 책이었다...

한 잔...한 잔... 어감이 참 좋다...술을 즐기는 필자로써는 여행을 지칭하며 한 잔이라는 표현이 너무도 친근하고 예쁘게 다가온다...

스무달...600일간의 기록들...사진들...여행을 위해 포기해야만 했던것들에 대한 주위의 편견들...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가는 수만가지의 후회와 걱정들...여행을 해야만 했던 이유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바뀌어가는 자신의 모습들...그리고 얻은 달콤한 자유와 행복...

사진이 좀더 선명했으면 하는 아쉬움...마치 집에서 복합기로 인쇄한듯한...ㅋㅋ 오히려 더 친근감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일부러 의도한것 같기도 하고...

단순한 여행지의 읽을거리가 아닌 나의 감성과 독자들의 감성을 한것 고조시키는듯한 화법과 채긔 기법이 너무도 잘 되어잇는것 같은 책이다...몇권 사두었다가 좋은사람들에게 선물하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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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이니
배영익 지음 / 네오픽션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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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쫒는다...길이 막혔다...초조하고 불안하다...시작부터 이야기는 다급하게 끌고가는 분위기다...무언가가 절실히 원하는데 뜻대로 되지않는 답답함...그리고는 불현듯 다른이야기로 넘어가버린다...읽을수록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고있다...몰입감이 상당한 것만은 사실이다...

사실 이책에 그렇게 기대가 큰건 아니었다...그동안 읽었던 한국의 범죄심리소설들은 어느 일정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것들을 많이 보아왔었기에...이번에 읽은 이책 [내가 보이니] 라는 소설도 큰 틀을 깨지는 못할것이다 라는 예측때문이었을거다...다만 책에 관심이 많이 갔었던건 우리나라의 고전설화인 도깨비감투와 현재의 연쇄살인범을 주제로하는 미스터리와의 만남이라는 특이한 구조때문이었다...한마디로 이 책에 대해 평가를 내리자면 대단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평소에도 범죄심리를 다루는 소설들을 종종 보아오던 터였고...미국이나 일본의 사이코패스를 다룬작품들을 관심있게 보아왔던 터였다...그래서 아마도 이 책에도 '제발'이라는 간절함으로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이기를 바라면서 책장의 첫장을 넘겼다...

휴~~책을 펼쳐드는순간 몇장을 넘기고서부터는 도저히 책을 놓을수 없을정도로 흘러가는 이야기의 내용들과 음침한 문체들이 죄다 흥미롭고 섬뜩한 소름이 돋는것까지 느낄 정도였다...이야기의 중간중간 설명되어지는 장면들은 영화의 장면장면들로 연상되어지기를 수도없이 반복한다...책을 읽고있는것이 아니라 이전에 봐왔던 수많은 영화들의 장면장면을 이 책과 자꾸 연결시키게 된다...

저녁부터 읽은책은 새벽 네시가 되어서야 다 읽을수 있었는데...읽는 도중...자꾸만 창밖을 의식하게 되고 팔뚝에 소름이 돋는걸 여러번 경험을 하게되기도 했다...

연쇄적으로 발견이 되어지는 가방에 담긴시체들...단서도 없고 물증도 없는...우연히 이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뭔가 있을것 같다고 판단해 뒤를 쫒는 전진 프로파일러였던 류피디...도개비감투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되는 기담...그리고 기담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그리고...인간의 욕망...

직접 읽어보지 않고는 뭐라 표현할수 없는 독특한 재미와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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