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이니
배영익 지음 / 네오픽션 / 201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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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쫒는다...길이 막혔다...초조하고 불안하다...시작부터 이야기는 다급하게 끌고가는 분위기다...무언가가 절실히 원하는데 뜻대로 되지않는 답답함...그리고는 불현듯 다른이야기로 넘어가버린다...읽을수록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고있다...몰입감이 상당한 것만은 사실이다...

사실 이책에 그렇게 기대가 큰건 아니었다...그동안 읽었던 한국의 범죄심리소설들은 어느 일정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것들을 많이 보아왔었기에...이번에 읽은 이책 [내가 보이니] 라는 소설도 큰 틀을 깨지는 못할것이다 라는 예측때문이었을거다...다만 책에 관심이 많이 갔었던건 우리나라의 고전설화인 도깨비감투와 현재의 연쇄살인범을 주제로하는 미스터리와의 만남이라는 특이한 구조때문이었다...한마디로 이 책에 대해 평가를 내리자면 대단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평소에도 범죄심리를 다루는 소설들을 종종 보아오던 터였고...미국이나 일본의 사이코패스를 다룬작품들을 관심있게 보아왔던 터였다...그래서 아마도 이 책에도 '제발'이라는 간절함으로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이기를 바라면서 책장의 첫장을 넘겼다...

휴~~책을 펼쳐드는순간 몇장을 넘기고서부터는 도저히 책을 놓을수 없을정도로 흘러가는 이야기의 내용들과 음침한 문체들이 죄다 흥미롭고 섬뜩한 소름이 돋는것까지 느낄 정도였다...이야기의 중간중간 설명되어지는 장면들은 영화의 장면장면들로 연상되어지기를 수도없이 반복한다...책을 읽고있는것이 아니라 이전에 봐왔던 수많은 영화들의 장면장면을 이 책과 자꾸 연결시키게 된다...

저녁부터 읽은책은 새벽 네시가 되어서야 다 읽을수 있었는데...읽는 도중...자꾸만 창밖을 의식하게 되고 팔뚝에 소름이 돋는걸 여러번 경험을 하게되기도 했다...

연쇄적으로 발견이 되어지는 가방에 담긴시체들...단서도 없고 물증도 없는...우연히 이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뭔가 있을것 같다고 판단해 뒤를 쫒는 전진 프로파일러였던 류피디...도개비감투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되는 기담...그리고 기담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그리고...인간의 욕망...

직접 읽어보지 않고는 뭐라 표현할수 없는 독특한 재미와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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