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시리 - 높고 고운 사랑노래
선유 지음 / 황소자리 / 2017년 11월
평점 :
가시리...깊이들어가서 학문적으로 파고들어가면 가려가요와 혹은 고려속요...관동별곡이나 한림별곡...등 고려시대의 글로써 노래를 썼던
시대의 역사에 대해 기술해야 하지만....내가 기억하는 가시리는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고려가요보다도 훨씬 이전에 노래로 익히 들어서 알고있던
제목이었던것 같다...노래가사도 '가시리 가시리랏다...가시리 가시리랏다...'하며 불렀던것 같은데...
어려서 많이 따라했던노래...많이 들었던 노래...그것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야 학문으로 배우면서 고려가요였다는것을 알았었고..이후에도
SG워너비라든지...버블시스터라든지...여러가수들이 같은 제목으로 노래를 내놓았기에 대중들에겐 아주 친숙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얄리얄리얄라셩~~얄라리얄라~~애잔한 멜로디가 무척이나 친숙한 대중가요이고 40년 가까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가끔은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노래...오늘은 대중가요가 아닌 고려가요 가시리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본다...
이야기는 대몽항쟁이 한창이었던 13세기 후반에 강화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은 크게 6개의 장으로 나뉜다...각장의 소제목도 역시 고려가요의 제목들이다...1장이 서경별곡이고...이책의 제목인 가시리가
2장...그리고 정석가와 청산별곡 한림별곡 만전춘별사가 차례로 각장의 소제목으로 나온다... 이름난 가인인 아청...그의 아비인 거문고의 장인
고음...두사람의 노래와 연주는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내며 강화경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아비인 고음의 장례식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좌와 우...삼별초의 무사...아비인 고음의 친한 벗들이었지만...아청이 어렸을때부터 사모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던 '우'
삼별초와 몽과의 격전...그리고 투항...
절친했던 사이는 정항국과 진압군으로 만나게되고...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냥 노래로만 알고있던 '가시리'를 이렇게 소설로 만나고보니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했다...더 많은 고전들이 이처럼 아륾다운
소설로 재탄생해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