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아이들만 사랑할 줄 안다
칼리 지음, 최정수 옮김 / 열림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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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아이들만 사랑할줄 안다]...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상실의 아픔과 부모님의 부재와 생활에서의 혼돈을 이야기하는 프랑스의 소설이다...

작가는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인 '칼리'라는 가수인데 그에겐 미안하지만 솔직히 이름은 들어본적은 없다..그의 유년시절에 겪었던 어머니의 죽음을 회고하면서 쓴 자전소설이라고 한다...

처음에 제목만 봐서는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야기하는 책인줄 알았다...아이들만 사랑할줄 안다...라는 문장은 아픔다운것들...사랑스러운것들은 아이들의 눈에만 보인다...뭐 이런식으로 나름대로 해석을 했던 탓이다...하지만 이야기는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정반대의 이야기이다...상실...죽음...홀로 된다는것...의지할수있는것들이 사라진다는것...

함께 아이에겐 어머니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생각 해보게 된 책이다...필자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성인이 되어서야 경험을 했다...20살 시절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던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비렸다는 생각을 하게된 첫 경험이었다...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부르노는 여섯살...늘 함께했던 어머니의 죽음을 보고 그 죽음을 실감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도 힘든 아이... 그리고 그런 어머니의 장례식장엔 어리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당해야만 했던 부르노...어머니의 죽음이후 모든걸 내려놓은듯 선술집에 자신을 내어맏기듣 모든것이 허물어져버린듯이 행동하는 아버지...그리고 어머니의 자리를 대신 메꾸어주는것은 고작 열두살의 나이인 산드라 누나...이웃집 아줌마...물론 산드라도 부르노와 마찬가지로, 그리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상실의 슬픔을 온몸으로 받으며 슬퍼했을 것이다...아버지가 오똑하니 아버지의 자리를 지켜주었다면 산드라누나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며 어리광을 피웠을거라고 생각을 해봤다...하지만 아버지도 떠나셨다...어머니가 떠나시고 아버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싱어송라이터인 '칼리'가 겪은 어린시절의 이야기도 가슴아프게 느끼며 읽었지만 세상만사 인간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되었던것 같다...살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사랑하는 무엇들과의 이별은 늘 존재한다는...그리고 늘 준비해야한다는것...

'칼리'의 자라온 환경이 조금은 누군가의 삶이 매치가 되어서 읽는내내 마음이 안좋고 짠해지는 느낌을 갖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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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다
모리 에토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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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모리 에토의 이름은 오며가며 자주 들어보았던것 같다...워낙에 일본내에서나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는 작가님이시니까...하지만 그녀의 작품을 접하는건 이 책 [다시 만나다]가 처음인것 같다...그렇지않다면 혹시 읽어놓고 기억을 못하는것일수도 있겠지만 내가 기억하는것에 한해서는 처음인듯하다...사실 번역을 하신 김난주님의 팬이기도 하기에 이 책이 더 눈에 띄었던건 사실이다...이 책을 아주 간략하게 소개를 해보자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만나게되는 사람들과의 인연...즉 만남과 헤어짐...그리고 다시 만남을 이야기하는 총 6편의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모음집...이다...

각각의 제목은 이렇다...표제작인 '다시 만나다' 그리고 제목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샐러드, 마마, 매듭, 꼬리등, 파란하늘...요렇게 총 여섯편...이다 여섯작품 모두가 일본소설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는 잔잔한 느낌을 주는 생활속의 이야기들이다..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되돌아보면서 성찰하게되는 소소하지만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내 삶을 들여다본다는 느낌?

여섯편의 이야기들은 죄다 술술 잘 읽힌다...개성넘치는 각각의 주인공들 덕분에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을수 있었던것 같다...한편한편이 읽는것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마치 내 이야기같은? 내 주변의 누군가의 이야기인듯? 이챠기 자체가 어려운 내용도 없고 일상의 이야기들...내가 한번쯤은 겪였을법한 이야기들...책을 덮고 난 이후의 내 감정은 흘려보낸 세월들이 웬지 아쉽다는 생각? 나를 스쳐지나간 인연들을 다시 한번 필름을 돌려보듯이 주욱 돌려보게 되더라는...참 조용히 나에 대해 뒤돌아볼수 있는 좋은 시간을 주엇던것 같다...

그중 하나만 이야기해보자면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매듭'이라는 작품...'고토'의 실수로 인해서 방과후 열심히 연습했던 '30각31인' 대회의 우승실패...그리고 15년이 지나 참석한 반창회에서 사과를 하면서 알게된 여러가지 진실들...'고토'는 그일을 살아가면서 늘 마음에 두고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늘 이고 살았었으나 친구들은 오히려 그것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살게되었었다는 사실...읽고나서 가슴이 찡한 느낌이 있었던 작품이었다...그리고 50대의 중년여성과 짧게 스친 살인마의 관한 이야기인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셀러드'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모임이 많았던 연말...잠시 책을 보며 마음을 편하게 갖고 2018년의 마지막을 보낼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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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잔? - 애주가 의사들이 권하는 최강 음주법
하이시 가오리 지음, 안혜은 옮김, 아사베 신이치 감수 / 이다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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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좋다...오늘 한잔? ㅋ 거의 매일 오후 두시경이면 몇몇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본다...당연 책의 제목처럼 오늘 한잔 어때요? 하고...

아침에 일어날땐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달콤한 오늘 한잔의 유혹은 뿌리칠수 없다...

우리집 식구들은 어머니를 제외하고 대부분 술을 즐기는편이다...내 아내도 나만큼이나 술을 즐긴다...그래서 우리집 저녁상에는 자랑은 아니지만 늘상 반주가 빠지지 않는다...하루 일과의 피곤함을 풀기위한 좋은 핑게이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생활의 중독이랄수도 있을것 같다...

일수로 계산을 해보면 1년중 300일정도는 술을 마시는것 같다...

언젠가부터 신호가 찾아왔다...어제와 같은양을 마셨는데도 몸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술을 마시고난 다음날이면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지고 오전내내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게 되는날이 잦아진다...그래서 이젠 나도 술을 그만해야할때가 됐구나라는 생각은 늘 해보지만 그건 애주가로써는 실행하기가 무척 힘든 결단이다...그러면 방법은 하나...줄이거나 몸에 맞게 잘 마시는것...아니면 아예 금주를 하는것...

솔직히 그것에 대한 고민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닐것이다...전 세계의 모든 애주가들의 고민은 다 거기서 거기일것 같다...어떻게 하면 건강을 해치지않고 즐길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

그래서 이 책을 찾게됐다...25명의 의사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최강의 음주법을 담은...'오늘 한잔? ' 부제는 ' 애주가 의사들이 권하는 최강음주법' 이다...그리고 슬로건은 '" 이제부터 제대로 마셔보자!" 살찌지 않는다, 숙취가 없다, 건강하게 마신다!...이다...내가 참 그동안 그렇게 갈망하던 음주법이 아니던가...

건강하게 술을 마실수 있는 법을 소개하는 이 책...그리고 술로 인해서 얻을수 있는것과 잃을수 있는것들에 대한 다각도에 방향에서의 고민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즐겁게 마시고...건강하게 마실수 있는지...에 대한 의사들의 음주법을 담은 '오늘 한잔?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다...1장에서는 애주가들의 올바른 음주법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즉 숙취예방을 위해서 기름기 있는 안주가 좋다...라든지 폭탄음주는 위험하다던지...등등 또 2장과 3장에서는 술과 건강의 연관성등에 대해서...4장에서는 술에 대한 진실과 거짓을 과학적으로 검증해보는 단계를 보여준다...술에취하면 나오는 버릇같은것들...5장에서는 술과 질병에대한...6장은 술이 우리몸에 이롭게 작용하는것들...그리고 마지막 7장에서는 음주습관...

이 책 덕분인것 같다...2018년도의 마지막 달 12월...각종 모임들이 많이 있었는데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정말로...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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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가야 한다
정명섭 지음 / 교유서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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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다...사극드라마의 소재로 정말 좋을것 같다...다만 [살아서 가야한다]라는 제목은 약간 잘못 지은것 같다...제목을 보고 사실 기대했던 스토리는 두사람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그려질줄 알았었는데...이야기는 돌아오고나서 신분을 들키지 않기위한 몸부림? 에 더 이야기가 집중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아마도 책의 분량을 좀 늘렸다면 충분히 극도의 긴장감과 더한 재미를 주었을것 같은데 그점이 살짝 아쉽다...하지만 스토리는 나무랄데없이 좋았다...역사적인 사료나 근거에 대한 표현들도 좋았고 외세의 침입이 많았던 당시의 상황들도 잘 묘사가 되어있어서 잘 몰랐었던 역사에 대한 공부도 되었던것 같다...그리고 전쟁이라는 아픔속에서 사람을 이야기하는것이 무엇보다 좋았던것 같다...

신분제도가 있던 그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강은태와 황천도는 같은날 같은시에 태어났지만 양반과 노비라는 신분제도에 걸려있다...

1619년 명나라의 요구에 의해서 군대를 파견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간부와 말단보병으로 만나게 되는 두사람은 오랑케, 즉 청나라에게 항복을 하면서 포로로 잡혀 노비로 함께 팔려가게된다... 그곳에서 두사람과 놀쇠는 날이 밝으면 밭에 나가서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오는 일은 반복했다...반복되는 매질과 고된노역...과연 집으로 돌아갈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이런것들의 감정이 뒤섞여 이들은 친구가 되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일을 도우며 글을 배우며 그렇게 20년을 지냈다 그러다보니 강은태와 황천도 두사람은 생김새도 비슷하게 변했고 서로의 가정사나 행동이나 버릇들까지도 속속 꾀고 있게되었다...책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여기서부터인듯하다...춘득이가 이천냥의 속전을 들고오면서 황천도와 강은태, 두사람에게 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이후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직접 읽어봐야 이 책이 한편의 재미있는 역사미스터리 소설임을 잘 알수 있을것이다 책은 술술 잘 읽힌다...나는 세시간정도 걸렸던것 같다..몰입도도 좋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도 잘 되어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놀쇠의 등장이 이 소설의 마무리에 소름을 돋게 했던것 같다...

살아남아야했고 남은 가족을 위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두사람의 이야기...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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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원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이재운 지음 / 노마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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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재미있게 잘 읽었다...한번의 재미로 흥미로 읽을거리로 그렇게 쓰여져도 괜찮다...그만큼 이 책이 주는 재미가 좋다...하지만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자주 접하면서 생각날때마다 이곳저곳 조금씩만 읽어도 좋은 공부가 될듯하다...아니 그럴거라고 단언한다...그만큼 소장가치가 충분히있는 책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당연한거겠지만 우리말을 가장 잘 알고 쓰고있을것이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도 있고 의미가 바뀌어버린 말들도 참 많다...그리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을 파고들어가다보면 참 재미있는것들이 많다...그러니까 무엇이냐...이 책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은 우리가 매일 말하고 듣고 쓰고있는 단어나 어휘들의 어원을 가르켜주는 어원사전같은것이다...책을 읽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거나 '아하'하고 무릎을 친다든지...그동안 잘못 쓰여왔던 단어들...그동안 잘못 해석되었던 단어나 이야기들이 머릿속에서 막 돌아다닌다...우리말의 단어나 어휘들이 어디서 유래가 되었고 그 말의 생성시기는 언제쯤이며 그말이 시대별로 어떻게 변화되어났는지 또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또 뜻이 어떻게 변화되어갔는지에 대한 많은 지식들이 이 책 한권에 다 들어있는듯하다...국어사전과는 많이 다르다...국어사전은 뜻만 알려줄뿐이지 그 단어가 어떻게 만들어져서 유래되되었지지 세월이 지나면서 어떻게 바꼈는지에 대한 세세한 기록은 없다...이 책은 정말 이책의 제목대로 알아두면 어디가서 잘난척 하기 딱 좋은 책인듯하다...술자리에서 안주씹듯이 알아두었던 우리말에 대한 어원을 술술 풀어내면서 잘난척 하면 되는것이다...그만큼 이 책속에는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들어있다...물론 그런 재미때문에 이책을 읽으려는것은 아니다...우리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쓰임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우리말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자는 취지로 이 책을 만들었을것이다...

그렇듯이 많은 지식을 이 책에서 배우고 알아둘수 있다...

참 재미있다..놀음판에서 사용하는 단어인'개평'의 유래같은 단어...또는 함께살고 있는 서슴치않고 아무데서나 부르게되는 '마누라'같은 단어...

또는 요즘 욕으로 사용하고 있는 '역먹어요' 등등...강냉이와 옥수수의 차이...그와 그녀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참 많은 지식을 시대별 역사별로 담아두어 보기에도 이해가 쏙쏙되게끔 정리도 잘되어있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을 사전으로 생각하며 책장 어디 잘 보이는곳에 꽂아두면 소장하는 재미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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