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다
모리 에토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작가 모리 에토의 이름은 오며가며 자주 들어보았던것 같다...워낙에 일본내에서나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는 작가님이시니까...하지만 그녀의 작품을 접하는건 이 책 [다시 만나다]가 처음인것 같다...그렇지않다면 혹시 읽어놓고 기억을 못하는것일수도 있겠지만 내가 기억하는것에 한해서는 처음인듯하다...사실 번역을 하신 김난주님의 팬이기도 하기에 이 책이 더 눈에 띄었던건 사실이다...이 책을 아주 간략하게 소개를 해보자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만나게되는 사람들과의 인연...즉 만남과 헤어짐...그리고 다시 만남을 이야기하는 총 6편의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모음집...이다...

각각의 제목은 이렇다...표제작인 '다시 만나다' 그리고 제목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샐러드, 마마, 매듭, 꼬리등, 파란하늘...요렇게 총 여섯편...이다 여섯작품 모두가 일본소설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는 잔잔한 느낌을 주는 생활속의 이야기들이다..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되돌아보면서 성찰하게되는 소소하지만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내 삶을 들여다본다는 느낌?

여섯편의 이야기들은 죄다 술술 잘 읽힌다...개성넘치는 각각의 주인공들 덕분에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을수 있었던것 같다...한편한편이 읽는것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마치 내 이야기같은? 내 주변의 누군가의 이야기인듯? 이챠기 자체가 어려운 내용도 없고 일상의 이야기들...내가 한번쯤은 겪였을법한 이야기들...책을 덮고 난 이후의 내 감정은 흘려보낸 세월들이 웬지 아쉽다는 생각? 나를 스쳐지나간 인연들을 다시 한번 필름을 돌려보듯이 주욱 돌려보게 되더라는...참 조용히 나에 대해 뒤돌아볼수 있는 좋은 시간을 주엇던것 같다...

그중 하나만 이야기해보자면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매듭'이라는 작품...'고토'의 실수로 인해서 방과후 열심히 연습했던 '30각31인' 대회의 우승실패...그리고 15년이 지나 참석한 반창회에서 사과를 하면서 알게된 여러가지 진실들...'고토'는 그일을 살아가면서 늘 마음에 두고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늘 이고 살았었으나 친구들은 오히려 그것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살게되었었다는 사실...읽고나서 가슴이 찡한 느낌이 있었던 작품이었다...그리고 50대의 중년여성과 짧게 스친 살인마의 관한 이야기인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셀러드'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모임이 많았던 연말...잠시 책을 보며 마음을 편하게 갖고 2018년의 마지막을 보낼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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