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99
제프 린지 지음, 고유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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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법이 있어! 드디어 방법을 찾았다고!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는 본인은 '탈취자'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도둑인 라일리 울프.

변장술에도 능한 그는 갖고자 하는 것은 꼭 가지고 마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모든 것이 너무 쉽게(?) 손에 들어오다보니 지루함이 없지 않았는데, 이때 그의 눈에 띄인 것이 이란 왕실 보물 '다리야에누르' 세계 최고의 핑크 다이아몬드였다. 이 눈부신 보물이 전시를 위해 '뉴욕'의 에버하르트 박물관에 오는데 젠장, 여기는 그가 생각만 것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최첨단의 보안 시스템, 그리고 특수부대 출신 요원들로 구성된 블랙해트 보안팀과 이란에서 날아온 혁명수비대의 삼엄한 경비까지. 게다가 그를 쫓는FBI 요원도 끼어들었다.

그는 이 엄중한 경비를 뚫고, 보물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넣었겠지 뭐. 맨 윗줄에 방법이 있다고 했으니 어떤 방법인지 이제 그걸 보러 갈 차례다.

방법을 찾기에 앞서, 그는 이 전시에 관련된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서 거기서 빈틈을 찾을 수 있는지 머리를 굴렸는데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번개처럼 스쳐간 것! 시스템과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니 결론에 이르렀다. 그는 분명 이 '보물'을 '탈취'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망가뜨렸는지. 몇명의 사람들을 죽였는지 모른다.

이런 건 괴도 루팡도 안했는데.. 이 사람은 일단 범죄자다. 그것도 아주 큰 죄를 저지른.

왕실의 보물을 훔치다니! 그건 '국보' 아닌가?? 일단 본인이 자신감이 넘친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랴? 이런 생각에, 미술품을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는 지인, 모니크도 있다. 겉으로만 봐선 찾을 수 없는 위작의 대가 모니크. 그녀로 하여금 이 보물의 '복제품'을 만들게 하고, 이제 그 복제품과 진품을 바꾸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도 나쁜 놈!! 사람을 죽이고, 거기다 보물을 훔치기 위한 계획이었다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좋아한 사람에게조차 상처를 입혔다. 이건 모니크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렇긴 해도 모니크도 나쁘다. 원하는 '보수'를 받았으니 됐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지.


그리고  FBI 요원님.. 좀만 더 빠르게 움직여주실 수 없나요 ㅠㅠㅠ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건 알지만, 어째 한발짝만 가면 되는 거리에서 끝나버리냐고.


책을 읽으면서 울프가 잡혔으면 하는 마음 반, 성공하는 걸 봤으면 하는 마음 반인데

정의로운 도적도 아니고, 그냥 범죄자니까 꼭 잡아줬으면 좋겠다.

그러기엔 머리가 너무 좋고, 기술이 뛰어난 것 같지만 뭐.. 방법이 없는 건 아니겠지?


다음 작품도 나온다고 하니 더 기대된다.

이 둘의 쫓고 쫓기는?? 아직 쫓기는에 똥줄이 타진 않겠지만 언젠가는 가까이 만날 두 사람을 기대하며

다음 작품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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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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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는 영 소질이 없는 아홉살 소년 자이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그때, 빈민가 아이들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자이는 드라마에서 배운 수사 기법과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친구들을 찾기로 결정하고, 곧바로 가장 친한 친구 파리와 파이즈를 조사원으로 고용한다. 그렇게 사라진 친구들의 행적을 탐문하던 자이와 친구들은 비싼 푯값 탓에 평소에는 탈 수 없었던 보라선 열차를 타기로 결심한다.


아이들의 탐정 놀이라고 하기에는 좀 가볍고, 이미 '실종'이라는 단어가 나왔으니 말이지.

그래도 단순히 '가출'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었는데.. '가출'이 내가 생각하는 그 수준이 아니네?

뿌연 스모그 너머로 보이는 신도시의 화려한 고층 건물들과 대비되는 '빈민가'

이곳의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고 있으나, 부모님을 도와주느라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이 허다하고, 학교에서 주는 점심이 아니면 밥을 굶어야 하며, 가족들은 거의 한 방에서 생활하는 수준이다.


이런 평화로운 일상에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하나가 사라지고, 이로 인해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오히려 경찰은 '단순한 가출'일 거라며 신경도 쓰지 않는다. 신도시의 아이들이 사라졌다면, 권력을 가진 촌장의 아들이 사라졌다면 이렇게 대처하지는 않았을텐데. 급기야 '실종'된 아이의 부모는 그나마 없는 중에 뇌물도 줘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일단 기다려라'였다.


아이 하나가 실종되고 또 다른 아이 하나가 사라진다. 동네에서 예쁘기로 소문난 소녀. 많은 소문들이 따라다니지만 그 아이는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영어'를 배우는 학생이었다. 

도대체 왜 아이들이 실종되는 걸까...

그리고 이 안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의 두 모습이라니...

비단 여기뿐만은 아닐건데, 그래도 이렇게 차별받는 모습을 보니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했다.

아이들이 사라졌는데 신경도 쓰지 않는 경찰들. 그저 소문만을 믿고, 질이 나쁜 아이니까 여기를 떠나 어디로든 간 거라며 얘기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별일 없을거야 했지만 자이네 가족에게도 실종의 늪은 비껴가지 않는다.

겨우 실마리를 찾나 했지만 더 이상 진전은 없고.. 사람들은 그저 흔적 하나만을 찾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했다. 


아이들의 행보는 유쾌했지만, 실상 이야기는 그렇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던 '사라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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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시간 스토리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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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삼킨 소녀'의 완결편!!!

제목 그대로 지옥같은 10대를 보낸 셰리든의 마지막 격정의 시간이다.

무슨 남들은 한번 겪을까 말까 한 일들도 셰리든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지.

이래서 더 감정적이고, 격정적인 소설이 됐겠지만.


지옥같은 시간들은 보낸 셰리든에게 이제서야 행복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매력적이고 직업까지 탄탄한 의사 연인인 폴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고, 셰리든 자신도 안정이 돼 가는 것 같지만.. 뭐랄까.. 그녀는 이게 행복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그녀의 과거가 다시금 그녀를 옭아매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그녀는 폴과 '왜 결혼하려고 했지?' 라는 의문을 갖게 되며, 이렇게 또 한번 헤어짐을 겪는다.

고향을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향수병에 걸린 그녀를 고향으로 갈 수 있게 등 떠밀어준 건 다름 아닌 폴이었고, 그녀는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가서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믿을 수 없게도 자신과 형사로 만났던 조던. 그 조던이 자신의 오빠라는 것을 알게 되고, 조던은 셰리든을 이용해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함으로써 셰리든과 마찰을 겪게 된다.


셰리든. 그녀는 다시 한번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노래'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알았으며, 운 좋게도 바로 기회가 왔다!!! 자신들을 이용만 하려고 했던 과거의 남자들과 달리 자신만을 봐주는 '재스퍼'도 만났고, 이제 승승장구 할 일만 남은 그녀에게.. 다시금 과거가 발목을 붙잡으려고 하는데.. 


읽는 내내 '폭풍 같은' 시간이었다.

좀 잠잠해졌다가 강력한 바람이 한바탕 휩쓸고 간 것 같았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거대한 '폭풍'이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 와중에, 그녀는 또 한번 강인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조던은 진짜.. 여기 나오는 남자들 대부분이 쓰레기지만 이 자식은 진짜 쓰레기다.

어쨌든 자신의 여동생인데, 본인 사건 해결하고 승진하자고 안그래도 힘든 여동생한테 이기적이라며, 범인을 잡아야 할 의무를 져버렸다며 막말을.. 그걸 왜 일개 시민이 하는건데??

마지막까지 욕을 하게 만드는 조던은 끝에 가서야 그나마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게 뭐야..


그래도 셰리든한테 의지할 곳이 있고, 그녀는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다행이었다.

전작을 읽은 지가 오래됐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으니 다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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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계단 스토리콜렉터 93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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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호크' 시리즈 중 세번째라는데.. 처음 읽어봤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전의 내용이 궁금한 나머지 첫권인 '사일런트 코너'도 읽었다.

이제 두번째 권만 읽으면 이 시리즈를 다 읽는 건데.. 이번 '구부러진 계단'에서 마지막을 너무 궁금하게 하는 바람에 마지막 권을 기다리게 됐다. 


촉망받는 쌍둥이 남매 작가 타누자와 산자이의 집에 갑자기 세 남자가 쳐들어온다. 그들은 총으로 위협하고 알 수 없는 앰플을 주사하려 하고,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타누자는 기지를 발휘해 동생을 구해낸다. 남매는 간신히 도망치지만, 추적자들은 이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대체 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남편의 갑작스러운 자살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조직을 배신한 FBI 요원이자 수배자가 된 제인 호크는 혼자서 고독한 싸움을 진행중이다. 나노테크놀로지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 아르카디언의 핵심 인물을 납치하는 데 성공한 제인은 이제 이 모든 음모가 시작된 그곳으로 향한다. 구부러진 계단 아래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끔찍한 진실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고, 혼자서 싸워야 하는 제인의 두려움이 느껴졌으며, 그럼에도 버티고 있는 그녀가 대단하게만 보였다. 이건 뭐... 미션 임파서블의 이든이랑 비슷하지 않나? 위험한 임무에, 팀원도 있긴 하지만 거의 혼자. 제일 위협이 되는 건 사랑하는 사람이고.. 이렇게 쓰고 나니 똑같네 ;;;;;


제인이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갈수록 그녀의 아이도 위험해졌다. 안전한 곳에 있었지만 지금은 안전하지 않고, 그녀는 최대한 빨리 아이의 곁으로 가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 핵심인물인 '부스'에게서 무슨 단서라도 찾아야 하는데.. 과연 그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걸까.


이제 두권째 책을 읽어야겠다. 2권을 읽는 동안 손에 힘이 들어가고, 제인 호크의 감정을 따라다니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밌는 건 재밌는 거니까. 2권을 읽으며 다시 강인하게 돌아올 제인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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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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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질 세상에 대한 통쾌한 복수가 시작됐다!


이 한줄에 혹해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 뒤가 궁금해서 손을 놓을수가 있어야지..

계속 잡고 있다가 궁금하게 떡밥만 잔뜩 주고 하길래 살짝 뒷부분을 먼저 읽었는데.. 중간을 제대로 안 읽어서인지 어떻게 전개된 건지 몰라 결국은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는 이야기.


어느 나라나 힘이 있는 사람이 무적이기 마련이다. 검찰, 사법부, 정치권, 그리고 대기업.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마땅한데, 벌을 받으러 가서도 당당한 사람들. 물론 믿는 곳이 있어서 그렇겠지만 쓰레기같은 짓을 하고도 끝까지 형을 살지도 않고 사면을 받아 나오거나, 심신미약을 내세워 다시 나오기 일쑤인 나라.


이런 사람들을 응징하기 위해 '집행관들'이 나섰다!!

역사학 교수인 최주호는 어느 날 몇십년 동안 일면식도 없었던 동창에게서 전화를 받게 된다.

뜬금없이 전화를 해서는 카페에서 보자는 말만 남긴다. 그리하여 만난 동창 허동식은 그에게 '노창룡'에 대한 자료를 부탁한다. 그걸로 끝인 줄 알았으나 그에게 자료를 건넨 후 노창룡이 살해되고, 그 살해한 방식이 자신의 논문에 나왔던 방법과 똑같다는 사실로 인해 최주호는 막연한 불안감에 빠지게 된다. 한편, 자료를 부탁한 허동식은 '법'으로도 처벌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벌'을 내리기로 하는데..


첫번째 사건의 주인공 노창룡은 일제 시대 때 오히려 우리나라 국민들을 압박했던 사람으로, 그 시대가 끝나자마자 외국으로 도망을 치더니, 이젠 죽을 날이 다 돼서 그런가 자신의 재산을 찾겠다고 다시 돌아온 인물이었다. 재산도 찾고, 자신이 묻을 묘 자리도 봤다는데.. 무슨 이런 경우가..... 더 큰 문제는 이런 인물의 뒤를 봐주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는 거다. 진짜 드라마에서나 나올 얘기인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이런 사람들은 많을 거라고 본다.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하자 검찰에서는 전담팀이 꾸려지고, 수사를 맡은 우경준 검사는 사람만 죽어나가고 아무런 실적을 내지 못해 전전긍긍하는데.. 그 와중에 전담팀의 조희성 검사가 잡은 꼬리 하나로 인해,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틈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작은 꼬리 하나로 인해 수삭 쭉쭉 진전되다니.. 이런 면에서는 참 놀랍지만 '법'이 처단하지 못한 사람들을 처단해준다는데 그게 나쁜 일인가.. 싶다가도 사람이 죽어나가니 그건 또 아닌가..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계속 읽었다.


죽어마땅한 사람과 그 죽음을 피했으면 하는 사람들.

꼬리를 잡혔으니 일단 몸은 사리겠지만.. 그들의 뒤는 또 다른 '집행자들'이 나서줄 거라는 얘기로 끝이 난다. 중간에 우경준 검사.... 쌍욕이 나올만큼 나쁜 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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