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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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티븐 킹' 소설. 오랜만이 맞나? 읽은 적은 있었나??

암튼! 재밌었다. 줄거리만 보고, '식스 센스'같은 반전이 있나 했는데 그것보다는 진짜 뭔가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쭉쭉 읽혔다.

사실 리뷰 날짜에 급급해서 오늘 바로 읽기 시작해서 걱정했는데, 와아~ 이런 걱정이 무색할만큼 책을 잡자마자 쭉쭉 읽혔다. 줄거리는 '제이미'라는 소년이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엄마인 티아에게 말했지만 엄마는 자신에게는 괜찮지만 남들에게 어떻게 이용될지 모르니 그 사실을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 정작 그 사실을 남과 공유하는 바람에 '제이미'가 위험해진다는 걸 이때는 몰랐지. 제이미와 티아는 그럭저럭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집도 넓었고, 청소해주는 사람도 있었으며, 비싼 월세를 꼬박꼬박 내고 있었으니. 그러나 이 생활도 오래가지 않았는데, 그건 읽으면서 보기로 하고 이때 비로소 제이미의 '능력-죽은 사람을 보는'이 필요하게 된다. 엄마에게 꼬박꼬박 돈을 벌어다주던 작가가 마지막권 완결을 앞두고 갑자기 죽은 것이다!!! 심지어 이 마지막권에 그동안의 모든 비밀을 풀겠다는 선언을 하고 한 서른 장 분량만 작성하고 죽은 것. 고정 독자도 만은 데다 베스트셀러 1위를 계속 차지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았던 작가라 독자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 돈이 나올 구석이 없던 엄마 티아는 제이미를 데리고 작가가 죽은 곳으로 가서 그에게 줄거리를 듣기로 한다. 이 일을 하러 갈 때, 엄마와 제이미만 갔으면 좋았을 것을. 문제는 엄마의 여자친구인 리지와 함께 했다는 것. 리지는 경찰이지만 마약도 운반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경찰 내에서의 입지가 위태로워지자 크게 한건? 을 하기 위해 제이미를 찾아왔는데. 하필 이 일로 인해 제이미는 죽은 사람을 보는 걸 무서워하게 된다. 리지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엄마는 리지와 헤어지고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리지가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여기부터 제이미의 인생은 꼬이는건가??

결말을 보느라고 퇴근할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했다. 아아, 다 읽고 가야는데!를 외치며, 시계를 보며 결국은 다 읽었지 ㅋㅋㅋㅋ 마지막은.. 진짜 생각지도 못하고 허어!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와서. 아니, 이 엄마는... 대체 뭐야??

이런 생각을.... ;;;; 애를 잘 키운 건 좋은데 말이지... 아들과 만남이.. 아들과의 시작이.. 이건 아니지 않나.... 허어.....

이야기 시작에 제이미가 이 이야기는 '공포'다. 라고 해서 엄청 무서울 것 같아 사실 겁내고 있었는데 이건.. 중간에는 좀 무서웠을지 몰라도 나머지는 그렇지 않았다. 띠지에 있는대로 '감동'적이기도 했다. 유령도 무서웠지만 너무 변한 리지가 더 무서웠다. 역시.. 무서운 건 사람이라고 했던가.....

으으으.. 리지처럼은 되지 말아야지!! 가 오늘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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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1
과앤 지음 / 블라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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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판타지에 빠졌다.

정확히는 '회귀물'이라고 하는 몇번의 죽음을 거쳐 다시 살아나는 스토리에 빠진건데.. 최근에 카카페에서 읽은 소설이 대부분 그런 종류다.

돈을 주고 읽는 열정까지는 없어서 무료회차까지만 보고 완결은 대부분 검색해서 보는 편인데, 이번 책도 사실은 회귀물인 줄 알았다.

회귀물의 스토리는 대체로 너무 가진 게 없어서 상대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지고 악녀로 낙인 찍혀서 다시 살아난 다음 그들에게 복수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이 이야기들이.. 이상하게 재밌어서 거침없이 빠져들던 와중.. 이 책을 만났다.

사실 서평 책으로 만난 건데.. 게다가 시기도 늦었다. ㅠㅠ 왜 날짜를 착각하고 있었을까. 해서 부랴부랴 운동하면서 읽었는데.... 와.. 이렇게 1권을 끊기 있기 없기....

이러면 안되지..

'남작가의 방계인 '테릴'을 사람들은 신데렐라로 불렀다. 그녀가 후작가의 차남과 연인이 되며 달게 된 호칭이건만 그는 어느 날 그녀에게 이별을 선고하고 테릴은 절망한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북부의 왕' 리한 공작. 그는 자신이 아버지라며 자신에게 혹독한 수련을 시켜 후계자로 만든다. 3년 후 테릴은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가 가장 원하는 후작위를 뺏고자 후작가의 장남이 세시오에게 계약 약혼을 제안한다.' 까지가 스토리인데.. 아니 아버님.. 갑자기 나타나시더니 미친듯이 수련을 시키고, 딸에게 애정은 일말도 없는 것 같은데 어머님한테는 다정하고.. 또 애정이 없나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냥 표현이 서투르다고 하는 게 맞겠다.

그리고 세시오.. 이 남자는 얼마나 비밀스러운 사람인지. 알고보니 황가의 자손이며, 언령을 쓸 수 있는. 말하자면 천하무적? 이지만 지금은 몸을 사리며 자신의 힘을 불리고 있는 중. 그러다가 테릴을 만나는데.. 이 두사람의 싸움인 듯한 만담? 도 재미지다 ㅋㅋㅋㅋ 둘 다... 그 마음은 언제 전할건데. 싸우다가 정든다!

1권 밖에 없어서.. 후속권이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제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도서관을 검색했는데 없다.. 없어... 그래서... 도서관에 '사주세요'... 했다.

얼른 읽을 수 있었으면!!!

두 사람의 만담 기대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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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집
제시카 발란스 지음, 최지운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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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다른 사람이 있어."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로렌은 친구 애니아와 함께 여행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중 발생한 일은 전혀 뜻하지 않게 새로운 사람이 합류했다는 것. 애니아의 피아노 선생님인 소피인데.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은 소피가 로렌과 애니아와 로렌의 오빠 르벤이 함께 다녔던 고등학교의 선생님이었다는 것. 이 얘기를 들으면서도 로렌은 근데 왜 생각이 나질 않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소피와 만나는 것이 즐거웠고, 로렌이 헤어진 존 때문에 힘들어할 때도 위로를 해 준 것은 소피였다. 이 때문에 애니아와는 좀 더 멀어지게 되었고,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바르셀로나의 숙소에 도착해서도 변함이 없었지만 그건 소피를 믿고 숙소 예약을 맡겼건만 숙소는 기대에도 못 미쳤고, 무엇보다.. 그들이 외출했을 때 누군가 집안의 문을 열어놓았던 것.

이후의 상황은 소피의 지인 매튜가 합류하면서 또 다른 사건으로 흘러가는데.

숙소에서는 계속 불안한 일들이 벌어지고, 매튜의 제안으로 그의 집으로 옮긴 로렌 일행. 그리고 휴가가 끝나고 나서도 조금 더 머무르기로 한 로렌. 로렌이 불안감을 떨치려나 하는 그때 존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집으로 간다던 소피는 바르셀로나에 있다?? 거기에 더해 애니아와 얘기를 하면서 소피가 로렌과 애니아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했다는 사실 또한 밝혀지는데... 그 와중에 오빠 르벤의 죽음도 얽혀있는??

아니, 이 책은 무슨 숨겨진 이야기가 이렇게 많아. 게다가 얼마나 불안감을 조장하는지, 주인도 없는 집에 도둑맞은 물건은 없지만 문이 열려있질 않나, 없던 물건이 생기질 않나, 그리고 제일 무서웠던 건, 로렌을 향한 누군가의 집착이랄까.

결국 이 집착 때문에 모든 일이 일어났다. 사람이 뭔가를 노리고 행동을 하는 게 이렇게까지 병적일 줄이야... 그리고 마지막이 제일 소름돋았다. 으으으으...

초반에 헤어지고,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좀 지루해서 손을 놓았다가, 이제 읽어야지 하고 맘을 먹고 읽었더니 오, 이 가독성이란!!! 결국 어제 다 읽고 이건 뭐지.. 이러면서 책장을 덮었다. 마지막까지 소름돋았던 '타인의 집'

공포물까지는 아니어도 스물스물 올리오는 소름에 여름에 읽기 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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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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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

이 책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구가 아닌가싶다.

폴과 빈센트는 캐나다 벤쿠버섬 최북단의 오성급 호텔 카이에트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밤, 후드를 뒤집어 쓴 신원 미상의 인물이 유리 벽에 '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라는 낙서를 하고, 이 일의 범인으로 의심받은 폴은 호텔에서 해고된다. 같은 시각, 바텐더로 일하던 빈센트는 호텔의 소유주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구애를 받아들여 카이에트를 떠난다. 조너선은 엄청난 규모의 금융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 올린 인물이다. 그러나 맨해튼의 고층 빌딩 높은 곳에서 그가 벌이는 사업은 실은 초대형 폰지사기 범죄이며, 신기루나 다름없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폰지사기 행각은 끝내 무너지고, 막대한 투자금은 사라지며, 투자한 사람들의 삶을 나락으로 끌어들인다.

말로 사람들을 속여, 사업에 끌어들여 투자를 받은 후, 그 돈으로 본인들이 흥청망청 쓰다니... 사람들의 희망을 가지고 이렇게 장난을 치다니.. 더 큰 벌을 받아 마땅한데.. 이렇게 또 투자를 한 사람은 매달 날아오는 보고서 한장만 믿고, 큰 꿈을 꾸고 있을 것이 아닌가...

나는 돈이 있어도 위험한 일은 생각하지도 않는 사람이라서, 그 안에서 안주하는 경향이 크긴 하지만. 노후를 생각하고, 그동안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좋은 정보가 있다고 하면, 또 조너선같이 말 재주가 좋은 사람을 만나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휩쓸릴 것 같긴 하다. 그럴듯한 호텔 하나를 만들어 놓으면, 그 곳은 입소문만 잘 타도 돈 있는 사람들이 찾아올테고, 그 순간 바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아지트가 돼 버린다.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조너선 같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업가가 끌어당기면... 별 수 있나, 벌써 매력에 빠져버렸는데... 그냥 들어가는거지.

이래서 무작정 사람을 믿으면 안되는데... 돈에 민감한 나라도 사람은 또 잘 믿는 편이라.. 생각해보니 내가 제일 위험한 사람 아닌가!!!

글을 쓰는 중에 다시 한번 느꼈다!! 사람 믿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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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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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모든 욕망과 폭력적인 생각, 충동 그리고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멈출 수 없는 욕구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선을 넘어가려면 반드시 어떤 방아쇠가 당겨져야 한다는거야.


와.. 처음엔 이렇게 억울한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 모든 게 연극이었다니..

그것도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일이었다니.. 세상 또라이도 이런 또라이가 없을 것 같다.


와이오밍주의 한 식당 앞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사고 차량의 트렁크 속에 들어 있던 두 여성의 잘린 머리가 발견된다. 참혹한 고민의 흔적이 가득한 상태로 차의 소유주는 현장에서 체포돼 FBI에 인계되지만,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시간이 흐른 뒤 그가 꺼낸 말은 강력계 형사 '로버트 헌터'에게만 말한다는 것. 범인의 사진을 본 헌터는 그가 대학교 시절 친구이자 범죄심리학도로서 라이벌인 '루시엔 폴터' 라는 걸 알게 된다. 마침내 마주하게 된 두 사람. 루시엔은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며 억울하다고 하고... 


루시엔은 진짜... 대단한 사이코패스임에 틀림없다.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점점 수위를 높였으며 한 사람도 아니고 2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죽였음에도 그동안 한번도 잡히지 않았다. 거기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희생양들이 묻혀있는 곳을 알려준다는 이유로 헌터와 그의 파트너인 테일러를 정신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하는데... 이건 뭐.. 그냥 테일러는 장난감이고, 목적은 헌터다.

헌터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그가 사랑했던 연인이 경찰의 애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날에 대해 얘기해달라고 하는데.. 와.. 읽으면서도 헌터의 깊은 빡침이 느껴졌다.

욕하면서 읽을 정도였으니 루시엔은 진짜.. 쓰레기다.

쓰레기라는 말도 아까운 게, 이 부분은 읽어보시길 바란다.


독자들까지도 우롱하면서, 헌터의 감정선을 따라가자니 얼마나 욱하던지.

마지막까지 참은 헌터가 용할뿐이다. 루시엔은 어찌나 정신적으로 사람을 지치게 하던지... 그와 얘기하면 누구라도 미쳐버릴 것 같다.


초반에는 너무 루시엔의 얘기가 길어져서 살짝 지루했는데, 우와.. 그가 저지른 범죄 얘기가 나오자마자 멈출수가 없었다. 흡입력도 좋고, 무엇보다 헌터가.. ㅠㅠㅠㅠ 세상 불쌍하다.

이런 나쁜 놈은 죽이는 게 아니라, 살아서 죗값을 받도록 해야는데, 이놈이 또 가둬두는 걸로는 아무렇지도 않을거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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