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스토리콜렉터 4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집 시리즈도 역시나 무섭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엿본다거나, 주인공이 어린 아이라는 것, 집과 마을이 무대인 것은 똑같지만...

설정이 약간씩 틀린 집 시리즈.

 

흉가는 마지막까지 소오름이!!!! 돋았지만..

이번 시리즈는 그보다는 좀 약해서 밤에도 읽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밤에 이런 책을 읽는 건 안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ㅎㅎㅎ

밤에 보거나, 읽으면 뭔들 안 무섭겠냐마는 이렇게라도 무섭다는 애기를 해주고 싶다는.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함께 시골로 이사 온 코타로.

오자마자 마을을 둘러보는데.. 응? 이 마을 왜 이렇게 익숙하지?

나는 여기에 처음 온 건데?

그리고 마을을 둘러보던 중 들어가게 된 산. 코타로는 그 숲을 둘러보다가 뭔가가 자신을 쫓아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건 뭐지? 대체 이 산에는 뭐가 있는 거지? 뭔가가 쫓아온다, 뭔가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섬뜩한 느낌에 서둘러 빠져나오는 코타로.

급하게 나오는 길에 레나를 만나게 되고, 레나는 그 마을에 있다는 '괴물의 집'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을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다니던 중 코타로는 자신의 집에서 일가족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레나와 함께 살해의 진실을 찾아다니는데...

 

어우~ 초반에 나오는 그 할아버지, 코쿠보 할아버지가 가장 무서웠다.

뭐.. 코타로의 눈에만 보이는 그 사람들이 더 무서운 거였겠지만, 설명으로는 이 할아버지도 만만치 않다. 담장이나 나무 뒤에서 스윽~ 나오는 손. 시작부터 할아버지를 그렇게 무섭게 묘사하면 어쩌냐..

이때부터 분위기를 조성해서 중간까지.. 막 달리다가, 의외의 사람을 불러들이는데...

 

아우~ 코타로의 그 공포가 한꺼번에 느껴지는 것 같아서 나도 같이 무서웠다.

이건 정말.. 밤에 읽은 탓이다.

이 작가 책을 밤에 읽는 건, 심장에 안 좋다.

 

코타로가 느꼈다는 기시감의 정체에 놀라고, 그 안에 숨겨진 비밀에 놀랐다.

여전히 호러와 미스터리를 추구하는구나.

 

역자 후기를 보니 다음 시리즈도 있다는데, 그 책은 왠지 더 무서울 것 같은 느낌이..

그래도 노조키메가 최고임!!!

기승전 노조키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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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 파리에서 온 러브레터
사만다 베랑 지음, 엄연수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볼때만 해도 엄청 사랑스러운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읽다보니 염장도, 이런 염장이 없다.

처음은 사만다의 좌절로 시작해 마지막은 사만다의 행복이다.

근데 이 행복이.. 제대로 염장을 지른다.

이 책의 제목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사랑에 빠지지 않은 사람들의 염장을 지르는 사만다로.

 

실업자가 됐다. 정리해고를 당했고, 남편과의 관계는 삐걱거린다.

결혼한 지 12년 째. 처음 잘 나가던 남편의 사업은 2번이나 망했고, 각방을 쓰기 시작한 지도 오래다. 분명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을텐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걸핏하면 화를 내는 남편 크리스는, 그러다가도 사과를 했다.

근데 이게 매번 반복이 되니.. 사만다는 미칠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참고 있는 건.. 정말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친구가 꺼낸 얘기에 눈이 번쩍 띄였다.

20년 전, 프랑스 여행 중 만난 장 뤽. 사만다가 아직 그의 편지를 갖고 있는 걸 보고 이제라도 답장을 해보라며. 블로그를 만들어 그때의 상황을 올려놓고 장 뤽에게 연락을 해보라는 것이다.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그렇게 해도 될까를 망설이는 사이. 그녀는 어느새 그를 찾고 있었고, 그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기까지 한다.

 

그리고 다시 만난 두 사람.

무슨 일이 이리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지. 아니, 애초에 그렇게 사랑했으면 어떻게든 찾을 것이지 이제와서 이렇게 열렬한 사랑을 보여주는 건 뭐람? 이건 내 마음이고, 그냥 부러워서 그런거다.

부러우면 지는 거랬는데.. 난 사만다에게 벌써부터 졌다.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그랬지만 사만다의 곁에는 어느샌가 그녀를 믿어주고 힘이 돼주는 그가 있었고. 그 또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그녀를 생각했었던 것 같다. 20년을 떨어져 있었는데도 이렇게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걸 보니 말이다. 배 아프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게 더 놀랍다. 저자가 실제 인물이라니.

읽으면서 두근거렸다. 근데 진짜로!! 염장질은 제대로라 신경질난다.

읽으면서 뭐야, 자랑이잖아!!를 몇번이나 외쳤는지.

궁금하면 다들 읽어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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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새겨진 소녀 스토리콜렉터 44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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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밤중에 어디선가 뛰쳐나온 소녀.

누군가가 쫓아올새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도망치기에 바쁘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지만 어쩐 일인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 소녀를 발견한 노부부는 병원엘 데려가려고 소녀를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말을 잃는다.

소녀의 등에는 누가 했는지 몰라도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등에 문신이 새겨진 소녀 클라라.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그렇게 보안이 철저한 연방건물 안에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연방요원 에릭. 어떻게든 연방범죄수사국에 가기만 하면 에릭을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던 자비네는 에릭의 소식에 당황스럽기만 하고.

연방범죄 아카데미에서 본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그 사건이 클라라와 에릭과 관계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대체 누가, 클라라의 등에 문신을 새겼으며, 에릭을 저렇게 만든 것일까?

게다가 에릭이 슈나이더에게 남긴 음성메세지에 들어있는 '관계'란 무엇을 얘기하는 걸까?

 

어쩜 이렇게도 우울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지.

저번에 읽었던 책도 그렇지만 이 책도 만만치 않다. 독일이라는 지역에 이렇게 우중충함을 대표하는 건 아닐텐데.. 읽는 내내 저번 책하고 겹치는 이유는 느낌이겠지?

 

암튼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대체 이 소녀는 어째서 문신을 하고 있는 것이며, 자비네와 슈나이더가 쫓고있는 '범인'의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참을수가 있어야 말이지. 궁금하지 않아도 계속 읽었겠지만 어쩌다 보니 낮부터 밤까지 이 책만 잡고 있게 됐다. 그만큼 흡입력도 좋고, 흐름에 끊김이 없다. 무슨 떡밥을 저렇게 잘 던지는지 뭔가 하나가 끝날 것 같으면 계속 던진다. 이러니 내가 안읽을수가 있나...

 

거기다 자비네!! 이 여자는 무슨.. 시골에서 교통 경찰이나 할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 직관력 좋고, 증거를 잘 쫓는 여자를 누가 거기에 배치한겨?? 우리나라나 남의 나라나 시기해서 멀~~리 짱박아두는 건 똑같구만.

 

거기다 사건이 하나 일단락 되니까 다른 '범인'이 나왔다.

중간에 미끼를 투척하긴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다른 시리즈가 나온다고 얘기해도 되는 건가요~~

 

두 사람 사이에 떠있던 증거들이 하나가 되고, 모든 걸 알고 마지막으로 달려갈때의 그 속도감이란. 정말 사건을 해결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계속 보고싶달까.

 

전작도 있는데, 어디서 들어봤다 했더니 한동안 자주 가는 블로거들이 한참 읽었던 책이었다. 그 책도 읽어봐야지~ 다음에 나온 신작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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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일레븐 스토리콜렉터 45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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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생각해 본 건데, 우리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아무것도 없거나, 아니면 그보다 더 발달을 했거나.

 

그보다 발달한 미래는 말하자면, 사는것도 지구뿐만이 아니라, 거대한 우주선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도시를 지어 생활한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 지구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살되 지금보다는 기계가 더 많아지는 세상이다. 후자야 뭐, 영화에서도 나오고 심지어 만화에서도 나오니까 얘기할 건 없지만, 전자의 미래는 정말 참혹하다.

 

아무것도 없는 세상. 지금 흔히 보는 텔레비전, 인터넷, 핸드폰, 심지어는 전기가 없다. 그뿐만이 아니라 연료가 될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걸어다니고, 마차로 움직이고.

 

평화롭던 세상.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을것만 같던 세상이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했다. 단순한 감기인 줄 알았던 그 병은, 그대로 세상을 잠식해갔다.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기 시작했고, 풍부했던 먹거리들은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문명 전과 문명 후로 나뉘게 된다.

 

문명 후의 세상을 들여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만화책 '레드문'이 생각났다. 기계가 있다는 게 다르긴 했지만 그곳에서의 사람들의 생활도 이 책에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도시랄 것도 없이 예전의 모습은 갖추고 있지만, 정작 사는 사람은 없고,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몰려다닌다.

 

책은 문명 전에 살았던 유명 배우 아서와 그의 아내들. 그의 친구 클라크, 거기다 커스틴이라는 크게 세 개의 이야기로 움직인다.

뭔가 급박하게, 그리고 싸워야만 하는 생존기를 그린 것이 아니라, 그 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밝은 미래만 그렸던 나에게 이 책은 당황스러웠다. 아니 위에서도 말했듯이 영화나 만화책에서도 보긴 했지만 그런 미래는 보고싶지 않았달까...

 

전에 친구가 우린 너무 기계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었다. 이렇게 가다간 우리가 살았던 흔적은 남지 않을 거라고. 우리가 옛날 사람들이 살아왔던 얘기를 알 수 있었던 건, 손으로 쓰고, 책으로 남아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실제로, 이제 손으로 뭔가를 쓰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으니 말이다.

전기가 없고,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연료가 없으면 기계는 더이상 돌아가지 않으니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어떻게 기록이 되는걸까...

 

세 사람의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문명이 무너진 후의 이야기라 더 궁금하고, 궁금했다.

 

그리고 다시금 느낀 건데. 이런 상황에서도 누구든지 권력자가 되긴 되나 보다.

예전에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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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대가족, 오늘만은 무사히!
나카지마 교코 지음, 승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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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집에 있는 장남 하나로도 벅찬데, 출가했던 딸들이 줄줄이 집으로 들어왔다.

나의 평온한 생활은 이제 어디로... 가는 것일까?

 

히다 부부.

아흔 살의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히키코모리 아들 하나와 함께 그래도 나름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큰딸이 집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사위의 사업이 망해 아버지에게 손을 벌리던 큰 딸. 작은 딸과는 다르게 큰 딸이 예뻤던 아버지 히다 류타로는 얼마든지 딸을 도와주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사위가 면목이 없다며 사업을 아예 접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으로 들어온 것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방을 어떻게 쓰느냐다. 지금 히다 부부는 1층을 쓰고 있는데, 서재를 내주자는 아내의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어서 2층으로 옮겼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아들과 문제가 생겼다. 방에만 있는 아들은 밤에 컴퓨터를 쓰는데, 그 다닥다닥하는 소리가 얼마나 듣기 싫던지, 안그래도 잠을 청하지 못하는 류타로는 불면증에 걸려버렸다.

이 문제는 뜻하지 않은 손자의 반란으로 쉽게 해결됐는데, 사립중학교에 갈 예정이던 우등생 손자는 아버지의 사업이 망함에 따라 공립으로 가게 된다. 그 불안감을 견디다 못해 창고로 뛰쳐나가고, 그 모습을 본 삼촌이자 큰 아들인 가쓰로는 나름 조카를 배려한다는 명목에(자기처럼은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조카에게 자신의 방과 바꾸자고 한다.  그래서 일단 문제 해결.

이러고 났더니 이번에는 둘째 딸이 집으로 들어오기에 이르른다. 똑부러지게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던 도모에는 결혼 생활이 그렇게 순탄치는 않았던 모양이다. 자신의 일을 접고, 남편을 따라갔으나 그곳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뜻하던 임신도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안 남편의 외도. 거기다 자신도 어쩌다 하룻밤을 보낸 풋내기 개그맨과의 사이에서 아기가 생기고 마는데!!!

 

이 철없는 아들 딸들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뭐.. 아직도 집에 있는 내가 철없다는 말을 하기엔 좀 그렇지만.

그래도 보기에 앞가림은 다들 잘하는 것 같은데. 공립에서 무조건 조용히만 살자던 손자도 뭔가 뉘우친 듯, 멀리했던 반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고. 무엇보다 대박은 큰 아들 가쓰로!!! ㅎㅎ

치매 할머니를 돌봐주던 가야노와 사귀고 있었던 것. 무엇보다 가쓰로는 집에 있으면서 주식으로 돈을 버는 과감함까지!!! 히키코모리라고 해서 생산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건 아버지밖에 없었던 듯하다. 아내는 벌써 알고 있었고, 누나들도 뭔가 낌새가 있음을 알아챘으니 말이니..

그래도 연애해서 결혼이라니 ㅎㅎㅎㅎ 가쓰로가 제일 장하다.

 

뭔가 해결되지 않을것만 같던 일들이 꼬인 실타래 하나가 풀리니 마구마구 잘 풀렸다.

큰 아들에 이어, 큰 사위. 그리고 둘째 딸까지.

읽는동안 답답했던 게 아니라, 이 사건들이 어떻게 일어나게 된 것인지 이야기를 풀어주는 과정이 기대되면서 재밌었다. 마지막에 류타로가 이 이야기들을 책으로 써보자!!라고 맘을 먹은 것까진 좋았는데 쓰려고 보니 자신은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하나도 모른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고 하는 것에서 빵!!! ㅎㅎㅎㅎ

 

거기다 엄마이자 아내인 하루코에게는 뭔가 두근거리는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고??

어머니, 이러시면 안됩니다 ㅎㅎㅎㅎ

 

마지막까지 재밌었다. 더불어 우리 가족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생겼을까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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