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 파리에서 온 러브레터
사만다 베랑 지음, 엄연수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볼때만 해도 엄청 사랑스러운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읽다보니 염장도, 이런 염장이 없다.

처음은 사만다의 좌절로 시작해 마지막은 사만다의 행복이다.

근데 이 행복이.. 제대로 염장을 지른다.

이 책의 제목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사랑에 빠지지 않은 사람들의 염장을 지르는 사만다로.

 

실업자가 됐다. 정리해고를 당했고, 남편과의 관계는 삐걱거린다.

결혼한 지 12년 째. 처음 잘 나가던 남편의 사업은 2번이나 망했고, 각방을 쓰기 시작한 지도 오래다. 분명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을텐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걸핏하면 화를 내는 남편 크리스는, 그러다가도 사과를 했다.

근데 이게 매번 반복이 되니.. 사만다는 미칠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참고 있는 건.. 정말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친구가 꺼낸 얘기에 눈이 번쩍 띄였다.

20년 전, 프랑스 여행 중 만난 장 뤽. 사만다가 아직 그의 편지를 갖고 있는 걸 보고 이제라도 답장을 해보라며. 블로그를 만들어 그때의 상황을 올려놓고 장 뤽에게 연락을 해보라는 것이다.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그렇게 해도 될까를 망설이는 사이. 그녀는 어느새 그를 찾고 있었고, 그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기까지 한다.

 

그리고 다시 만난 두 사람.

무슨 일이 이리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지. 아니, 애초에 그렇게 사랑했으면 어떻게든 찾을 것이지 이제와서 이렇게 열렬한 사랑을 보여주는 건 뭐람? 이건 내 마음이고, 그냥 부러워서 그런거다.

부러우면 지는 거랬는데.. 난 사만다에게 벌써부터 졌다.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그랬지만 사만다의 곁에는 어느샌가 그녀를 믿어주고 힘이 돼주는 그가 있었고. 그 또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그녀를 생각했었던 것 같다. 20년을 떨어져 있었는데도 이렇게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걸 보니 말이다. 배 아프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게 더 놀랍다. 저자가 실제 인물이라니.

읽으면서 두근거렸다. 근데 진짜로!! 염장질은 제대로라 신경질난다.

읽으면서 뭐야, 자랑이잖아!!를 몇번이나 외쳤는지.

궁금하면 다들 읽어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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