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

이 책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구가 아닌가싶다.

폴과 빈센트는 캐나다 벤쿠버섬 최북단의 오성급 호텔 카이에트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밤, 후드를 뒤집어 쓴 신원 미상의 인물이 유리 벽에 '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라는 낙서를 하고, 이 일의 범인으로 의심받은 폴은 호텔에서 해고된다. 같은 시각, 바텐더로 일하던 빈센트는 호텔의 소유주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구애를 받아들여 카이에트를 떠난다. 조너선은 엄청난 규모의 금융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 올린 인물이다. 그러나 맨해튼의 고층 빌딩 높은 곳에서 그가 벌이는 사업은 실은 초대형 폰지사기 범죄이며, 신기루나 다름없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폰지사기 행각은 끝내 무너지고, 막대한 투자금은 사라지며, 투자한 사람들의 삶을 나락으로 끌어들인다.

말로 사람들을 속여, 사업에 끌어들여 투자를 받은 후, 그 돈으로 본인들이 흥청망청 쓰다니... 사람들의 희망을 가지고 이렇게 장난을 치다니.. 더 큰 벌을 받아 마땅한데.. 이렇게 또 투자를 한 사람은 매달 날아오는 보고서 한장만 믿고, 큰 꿈을 꾸고 있을 것이 아닌가...

나는 돈이 있어도 위험한 일은 생각하지도 않는 사람이라서, 그 안에서 안주하는 경향이 크긴 하지만. 노후를 생각하고, 그동안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좋은 정보가 있다고 하면, 또 조너선같이 말 재주가 좋은 사람을 만나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휩쓸릴 것 같긴 하다. 그럴듯한 호텔 하나를 만들어 놓으면, 그 곳은 입소문만 잘 타도 돈 있는 사람들이 찾아올테고, 그 순간 바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아지트가 돼 버린다.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조너선 같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업가가 끌어당기면... 별 수 있나, 벌써 매력에 빠져버렸는데... 그냥 들어가는거지.

이래서 무작정 사람을 믿으면 안되는데... 돈에 민감한 나라도 사람은 또 잘 믿는 편이라.. 생각해보니 내가 제일 위험한 사람 아닌가!!!

글을 쓰는 중에 다시 한번 느꼈다!! 사람 믿지 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