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한 해설과 그림이 있는 천로역정
존 버니언 지음, 릴랜드 라이큰 글, 오현미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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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디자인에 반하고 시원시원한 글자체와 간격에 더 반하게 되는 책입니다.

이미 고전으로 잘 알려진 '천로역정'인데 요즘 감각의 디자인이 더해져 책 장을 넘기는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책 속의 책' 이라고 부록이라기에는 소책자같은 분량이 뒤에 있습니다.

영문학교수이며 문학전문가인 릴랜드 라이큰의 <천로역정 가이드>인데 참 유익했습니다.

고전은 시대를 거쳐 검증된 책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고 과거를 읽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고전을 통해 주변 해석이 더 깊어지고 빨라질수있는 이점이 있다고도 합니다.

존번연이 배운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이런 고전을 남길 수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존번연의 화법과 무엇보다 풍유적인 인물이름에 대한 해석을 읽고나니 천로역정 읽기가 더 쉬워집니다.

천로역정의 장르는 공상소설, 풍유소설, 꿈에서 본 환상, 판타지, 사실주의 소설, 종교소설, 여행담, 드라마, 모험담, 영적전기, 자서전, 회심소설, 심리소설입니다.

동화같은 이야기이지만 현실의 삶과도 연결이 되고 성경과도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직설적인 조언을 들으면 청개구리심보가 발휘되는데
은유 속에서 스스로 발견하는 감동은 마음 자세를 고치게하는 교훈이 됩니다.

천로역정을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가이드와 함께 읽을 수있는 이책 추천합니다.

본문의 글자간격이 넓어서 읽기도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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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다시 웃다
이레언니 지음 / 소북소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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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다시 웃다


책 첫장부터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유명한 분의 추천사가 아니라 엄마의 글로 시작하는 이 책.

내 가족같은 마음으로 읽게 하네요.

브런치 작가 '이레 언니' 님의 에세이입니다.

일반 사회보다 교회 안에서 이혼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에요.

그 사람이 아니기에 어는 누구도 그의 고통 크기를 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참 많이 아팠을 작가님을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됩니다.


글맛이 좋아서 가독성이 너무 좋습니다.


3~40대라면 공감할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가 자꾸 떠오르네요. 이슈는 다른데 뭔가 확 올라 오는 비슷한 뭔가가 있네요.


결혼과 가정에 대해서도 더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

가정을 지키고 가족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할 나위없이 좋다."는 마지막 문장이 깊게 와닿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가
지금 이순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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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와 정원사 - 어느 괴짜 예술가의 치유하는 정원 그리고 인생 이야기
마크 헤이머 지음, 황재준 옮김 / 산현글방(산현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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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괴짜 예술가의 치유하는 정원 그리고 인생이야기' 라는 부제때문에 책 내용이 더 궁금했습니다.

빨리 읽고 싶었으나 챕터마다 바뀌는 화자가 많이 헤갈려서 속도감있게 읽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 책은 천천히 읽을수록 더 좋은 것 같아요.

읽다보니 이웃 할아버지 정원에 초대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듯했습니다.

상처가 많았던 어린 시절.

아버지를 '미친 개'라고 표현할 정도로 두려움, 증오로 가득찬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자연은 위로가 되어줬고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시켜줬습니다.

"나이 든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뉜다. 고통 때문에 비참해지는 사람들과 고통을 느끼지만 명랑한 사람들. 나이 든 사람들 가운데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우리 가운데 오직 소수의 사람만이 그 아픔을 매일 매일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기는 기술을 터득하고 있을 뿐이다. 인생은 우스꽝스럽고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타인에게 친절하고 스스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반항이다. "
(p81)

비참했던 과거에 묻히지 않고 인생을 멋진 모습으로 일궈내는 이야기는 정원을 가꾸는 것과도 같네요.

홀수의 챕터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제 3자의 시선으로 풀어가고 짝수의 챕터는 지금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선으로 풀어갑니다.

밝은 햇살아래 풀 냄새 맡으며 담담하게 그리고 천천히 산책하는 느낌에 제게도 가득해집니다.

"새들이 노래하고 산들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처럼 이 세상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먼 맥박 소리를 빼고는 나는 완전히 고요하다."
(p165)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게 만드는 이런 구절들이 많답니다.
지나쳤던 풀, 나무, 꽃 그리고 지나쳤던 자연의 소리들이 더 돋보입니다.


"인생은 때로 두렵기도 하고, 때로 재미있기도 해요. 때로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끝났으면 하고 바랄 때조차 있죠. 그러니 그 결말은 걱정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자연 찾아올 테니. 그저 영화를 즐겨요! 슬픔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사랑을 위해 지불하는 대가에요. 하지만 나중에, 때가 되면 우리는 그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어요."
(p253)

이 문장도 좋아요.
영화 감상하듯 우리의 인생을 가볍게 즐기자는 이 부분에서 마음의 짐도 덜어내는 듯 합니다.

우리의 인생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것.

너무 힘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한걸음씩 가보자는 생각이 듭니다.

또 나는 나이가 들어서 내 어린 시절을 어떻게 돌아보게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에세이라기에는 소설 같고, 소설이라기에는 철학서 같기도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입니다.

천천히 읽으며 힐링하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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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위한 싸움 - 예수 동행을 가로막는 일곱 가지 죄
김다위 지음 / 두란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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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한다는것은 예수님과 동행하고 그분을 닮은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이라고도 하는 이 삶을 잘 살려면 죄에 대해 민감해야합니다.

죄에 대한 감수성이 남달라야겠습니다.

이 책은 교만, 허영, 시기, 나태, 분노, 탐욕, 정욕의 7가지의 죄에 대해 현실적 감각에 맞춰 설명하였습니다.

그 죄가 우리의 삶에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세밀하게 설명하여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자기연민 또한 교만의 또다른 모습이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허영의 양면성에 우월감과 열등감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7가지 죄의 모양에 대해 설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방법까지 설명되어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었는데 부록의 체크지로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병원에서 사진찍어서 검사하듯 나를 스캔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무거운 마음, 거부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궁극적으로 비법을 알았기에 또 기대가 되고 힘이 되는 책입니다.

나의 영적 상태를 점검해보고 싶으신 분,
리얼 크리스천답게 사시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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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Memory of Sentences Series 1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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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13 작품 속 문장들과 해석이 있는 책입니다.

문장 모음집만으로도 버지니아 울프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해석들이 있어서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대 정서와 다르게 깨어있는 의식으로 인해 스스로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 했음도 느껴집니다.

챕터 마다 버지니아울프의 문장하나를 읽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해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문장이 모티브가 되어 제게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필사용으로도 좋을 것 같은 책이에요.

또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읽기전 가이드 받는 기분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삶의 고뇌 속에서 나온 문장들이라서 그런지

한 문장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요.


한 문장에 머물며 이런 저런 생각의 끈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게 문학을 소유하는 감동인가요~

문학은 잘 모르는지라~~

여튼~
바쁜 맘을 숨고르기 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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