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뇌를 활용하는 뇌내혁명 - 우뇌를 사용하면 삶이 바뀐다
하루야마 시게오 지음, 오시연 옮김, 한설희 감수 / 중앙생활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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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혁명>이란 책에 대해 추천받은 적 있다. 오래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언제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신간이 나온 걸 알게 됐다. 우뇌를 활용한다는 말을 덧붙여 달았기에 새롭게 출간된 책으로 생각하고 책을 읽게 되었다. e Book 동시 출간이라 하여 이번에 나온 책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이렇게 생각할 사람들이 꽤 될 수 있다.


하지만 책은 1996년에 출간된 책이다. 아마도 이를 중앙생활사에서 정식 독점계약을 맺고, 새롭게 번역하여 내는 책 같다. 중앙생활사는 건강과 생활의학에 관한 알찬 책들을 꾸준히 내는 출판사다. 김수현 약사 선생님의 책들 등으로 알게 되었는데, 여러 유익한 책을 출간한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는 잘 된 일이라 본다. 좋은 책을 좋은 출판사에서, 좋은 번역으로 새롭게 내놓는 것이니까.


시간이야 많이 흘렀지만, 그럼에도 다시 출간될 정도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읽어보면 내용에서도 충분히 그 유용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25년 전이면, 뇌과학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이다. 그동안 뇌과학은 엄청나게 발전했다. 그런데 그러한 진보와 성과를 거둔 지금보더라도 책 내용이 맞고, 알차다. 그만큼 앞서 갔다는 게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요즘은 뇌과학을 통해 명상의 유익함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관점을 자기 방식으로 잘 정리해주고 있다. 즉, 수 천 년 명상 전통이나 오늘날 최첨단의 뇌과학이나 이 책이나 말하는 바가 같다.


현대인들이여, 인터넷과 영상, 도시에 찌든 현대인들이여, 우뇌를 활용하라. 이 책에 그 이유와 방법이 아주 잘 담겨 있다. 나는 작년에 출간된 '뇌내혁명'은 보지 못 했다. 실천편인 이 책만 봤는데, 그럼에도 충분할 수 있다. 어찌됐든 실제로 행동해서 누리는 게 알짬이니까.

 

그냥 이 책만 보면 '그래 요즘 이런 말들이 많지' 생각할 수 있다. 이게 25년 전에 출간됐다는 점, 그 통찰력과 선구적인 업적을 기억하면서 보라. 그럴 때에 얼마나 더 값진 책인지 잘 느낄 수 있다. 널리 읽혀서 온생명들이 더 평화롭고 건강하게 지내게 되길 바란다. 알찬 책을 읽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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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이 곧 도착합니다 -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130가지 방법 스콜라 창작 그림책 20
엘렌 서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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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을 전하는 130가지 방법이라고 했을 때, 좀 더 짐작했어야 했다. 130가지라는 엄청난 숫자, 그걸 그림책에 담으려면 한 쪽에 여러 방법이 담겨야만 했다. 한 가지를 한 쪽에 담는다면 벌써 130쪽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내 기대와는 일단 좀 달랐다. 한 쪽에 적어도 3가지에서 많게는 10가지 정도의 방법이 담긴다.


그리고 그 방법이란 게 꼭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 내가 너무 기대했던 게 문제였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대상과 방법, 고마워 하는 상황 등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볼 사람들은 나처럼 예상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


대신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고마움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다. 즉 고마운 사람이 누구인지를 다양하게 살피고, 왜 그런지, 무얼 해주고 싶은지 등을 풍성하게 떠올려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점이 이 책의 미덕이자 장점이다.


고마움은 사람을 힘 나게 하는 힘이 있다. 고마워 할 때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도 한결 쉽게 극복할 수 있고, 삶을 부정적이지 않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고마움은 해석의 문제다. 당연하게 여길 수도 있고, 고마워 할 수도 있는 거고.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나 싶다. '고맙습니다' 하고 말하게 이끄는 것도 중요한데, 딱딱하게, 억지로 시킨다고 될 게 아니다. 진심이 담긴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는 거니까.


그런 점에서 고마움에 대해 쭉 따라가며 부담스럽지 않게 살펴볼 수 있게 안내하는 이 책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도 필요하다. 남에 대한 비판보다도 고마운 마음이 더 필요한 현실이다. 이 책을 보게 되어 고맙다. 아이와 함께 부담스럽지 않게,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너무 기대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꺼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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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학 - 엉뚱하지만 쓸모 많은 생활 밀착형 화학의 세계
조지 자이던 지음, 김민경 옮김 / 시공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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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는 <교육의 목적>에서 교육의 단계로 '로맨스 - 정밀화 - 일반화' 3가지를 말한다. 이게 반복되며 이어진다는 말이다. 교육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 바로 로맨스인데, 다른 말로는 흥미라고 할 수도 있고, 요즘 말로는 '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취미는 썸을 타며 시작된다. 공부도 그러면 좋지. 관건은 썸 타는 조건을 만들 수 있냐는 거다.


화학, 글쎄 삶에 분명 필요한 영역이지만 그렇다고 썸 타긴 쉽지 않다. 특히 학교에서 배웠던 화학은 외울 것 많고 어렵기만 했다. 재미? 일상과의 연계? 그런 건 몰랐다. 상대적으로 과학 교과 중에 물리보다는 쉽다? 그래서 선택하자는 정도였던 거 같다.


요즘 수학에 대해서도 새롭게 접근하는 책들이 꽤 나오는데, 이 책은 화학이다. 아주 일상적인 사안과 밀접하게 연관시킨다. 커피! 선크림! 담배! 과자! 뭐 이건 우리가 매일매일 접하는 거다. 없다고 생각할 수 없는 그것들을 화학이라는 관점으로 풀어낸다.


앞에서 화이트헤드의 로맨스를 언급했는데, 이 책을 보면 사람들이 화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한다. 물론 그게 썸만 타다 끝날 정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이 정도로 화학에 대해 눈 뜨게 해준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 화학에 대해, 그냥 이 책 한 권만 독후감 쓰게 하라. (요약 - 느낀점 첨부) 이러한 정도의 상식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이 책은 밑줄 긋기 힘들었다. 나 혼자보기 보다는 도서관에서 함께 보아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 짓는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아지면 좋겠다. 일상과 연결되며 자연스레 재미가 있다. 깊이와 재미, 유익함을 함께 갖출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책이다. 화학은 몰라도, 화학물질에 대해 관심 있는 자들이여, 꼭 필요한 책이 등장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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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임영주 지음 / 앤페이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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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이 어른이어야 한다지만, 내용을 보면 분명하다. 부모가 어른이어야 한다. 아이는 아이다. 아이가 부모처럼 행동하면, 나중에 부모가 되서 문제가 된다. 자기는 어렸을 때 성숙했으니까, 자신의 자녀도 그처럼 성숙할 것을 기대하며 의지하게 된다. 악순환에 빠지는 거다.


'아니 뭐라고?' 하는 자극적인 제목, 소위 유튜브 등에서 '어그로'라고 불리는 홍보 전략이 여기도 사용된 것이다. 근데 그렇게 해서라도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는 저자, 출판사 뿐 아니라 책 읽은 나의 의견이기도 하다. 이 책을 부모들이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 부모 관련 서적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콕 찌르는 게 남다르다. 봐도 뻔하지 않아서 좋다.


아이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과연 나를 부모로 선택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가능하지 않으니까. 선택했든 안 했든, 이미 태어났다. 아니 더 엄밀하게 말하면 아이는 선택했다. 선택했으니까 나올 수 있는 거다. 이러든 저러든 중요한 것은, 저 질문을 던져놓고, 그것에 후회없이, 부끄러움 없이 살자는 거다. 그게 핵심이다.


사례가 많고 술술 읽히는 것, 이건 많은 책들이 그런다. 이 책은 날카로운 지적들이 살아 이쓴 점이 매력적이다. 한 번 보고 다시 보지 않을 책이 아니다. 가끔씩 따끔한 말들을 되돌아보게될 책이다. 돌직구를 시원하게 날리는 책!


저자에 대해 몰랐는데, 근 몇 년 간 책을 엄청 펴내고 있다. 2017년부터 해마다 2권 이상씩 쓰고 있다. 대단한 양이다. 읽어보니까 다른 책들도 기대된다. 전통문화 그림책도 펴냈는데 어떨지 관심이 간다.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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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서 기치료까지 당신이 알고 싶은 50문 50답
김은주.심하성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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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며 기 수련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 글자 한 글자에 따스한 기운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존중하며 말을 주고 받는 인상을 분명히 받았다. 아마 이 책을 보는 분들 누구나 그러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건 냄새와 같이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거다. 존재의 향기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인격의 성숙함, 이는 기 수련과 이어지기 마련이다.


헌데 이는 책에서도 나오지만 꼭 동일시되는 건 아니다. 기 혹은 영의 세계를 다루고, 정신계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얼마든지 악용하며 이상한 인간들이 많다. 그러나 분명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은 맞다. 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원활하게 하면 건강하고 지혜로워지는 것이 참이니까 말이다.


여러 의견, 즉 기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답변해주신다. 기에 대해서는 좀 알아도, 기 치료 등에 대해서는 낯설 수도 있다. 오랜 경험과 연륜으로 친절하게 말씀해주신다.


아마 기 치료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분들 중, 이렇게까지 정리된 책을 낸 분들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 보통은 현장에서 실제로, 몸으로, 말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고 글로 자료화되어 공유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기에 대해 서구적 입장까지도 세심히 찾아서 적어 놓았고, 현대의학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지 않고, 충분히 취하려고 한다. 대립적이라기보다 상호보완적으로 접근하는데, 독자들의 거부감이 훨씬 덜 할 것 같다.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글쎄 뭐랄까 가치관의 차이는 좀 있다는 거. 이걸 명료하게 표현하지는 못 하겠다. 다만 내가 직접 이 분들께 사사받고 싶지는 않다는 점? 글로 잘 정리하긴 했기에 참고는 충분히 하겠지만, 스승으로 따르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세상에 완벽한 책은 없다는 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는 점을 밝히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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