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에서 기치료까지 당신이 알고 싶은 50문 50답
김은주.심하성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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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며 기 수련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 글자 한 글자에 따스한 기운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존중하며 말을 주고 받는 인상을 분명히 받았다. 아마 이 책을 보는 분들 누구나 그러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건 냄새와 같이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거다. 존재의 향기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인격의 성숙함, 이는 기 수련과 이어지기 마련이다.


헌데 이는 책에서도 나오지만 꼭 동일시되는 건 아니다. 기 혹은 영의 세계를 다루고, 정신계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얼마든지 악용하며 이상한 인간들이 많다. 그러나 분명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은 맞다. 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원활하게 하면 건강하고 지혜로워지는 것이 참이니까 말이다.


여러 의견, 즉 기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답변해주신다. 기에 대해서는 좀 알아도, 기 치료 등에 대해서는 낯설 수도 있다. 오랜 경험과 연륜으로 친절하게 말씀해주신다.


아마 기 치료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분들 중, 이렇게까지 정리된 책을 낸 분들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 보통은 현장에서 실제로, 몸으로, 말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고 글로 자료화되어 공유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기에 대해 서구적 입장까지도 세심히 찾아서 적어 놓았고, 현대의학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지 않고, 충분히 취하려고 한다. 대립적이라기보다 상호보완적으로 접근하는데, 독자들의 거부감이 훨씬 덜 할 것 같다.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글쎄 뭐랄까 가치관의 차이는 좀 있다는 거. 이걸 명료하게 표현하지는 못 하겠다. 다만 내가 직접 이 분들께 사사받고 싶지는 않다는 점? 글로 잘 정리하긴 했기에 참고는 충분히 하겠지만, 스승으로 따르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세상에 완벽한 책은 없다는 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는 점을 밝히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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