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집사람에게 공연히 심한 화를 내버리고 후회 막급한 심정이다. 수면을 취해도 뒷목은 뻐근하고 몸도 같이 안좋은 느낌이다. 모든걸 내버리고 아무 생각없이 책에만 빠져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우연히 건강보건관리 기관의 우편물에 직무 스트레스를 체크하는 점검서를 보고 한번 해봤다. 60점만점에 25점 이상이 되면 정신과 의사에게 진단을 받으란다. 흐이그 그런데 나는 25점을 훌쩍넘어 만점에 가까울 지경이다. 정말 심각한 모양이다. 그래도 이번주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오늘은 조금 나은 기분이라서 다행이지 이상태가 장기화 되면 평소에 이해못했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생기지 말란법도 없을것 같다. [열구] 젊은날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그린 소설이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것이 열구가 아닌가 싶다. 그런 에너지가 지금 나에게는 거의 소진되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바닥이다. 주인공은 동경에서 잡지사 부편집장까지 지내면서 바쁘게 도시생활에 정신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다가 어느날 경제적인 주변 환경으로인해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초등학교 5년짜리 딸과 고향의 시골마을로 이사를 하게된다. 부인은 대학에 몸담으며 미국이민사를 연구하기위해 한시적으로 별거인 상태이다. 활동적이며 적극적인 부인과는 달리 주인공은 어찌보면 우유부단한 성격에 가까웠기 때문에 서로 갈등을 안고 있는 상태였다. 주인공은 시골고향마을에 가서 옛날 고등학교시절때 기적과도 같았던 전국고교야구 지역예선의 결승전을 앞두고 친구의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결승전을 포기해야했던 아픔을 그시절의 친구들과 회상하며,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물지 않았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오직 전진만이 최선이며 후퇴하지 않아야하고 현실과 부딪쳐 도망가는것은 옳지않으며 정당치 못하다는 관념에 묶여 자신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그 물결에 휩싸여 흔들리며 방황하는 것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것을 보여주는것 같다. 자신이 없고 현실에 부닥치기 힘들때는 도피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으며 그 결정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인생 그 자체가 파도라고 말한다. 희노애락이 썰물처럼 왔다갔다 한다. 파도타기 기술을 연마해서 이를 즐긴다면 훨씬 스릴있고 흥미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주식투자를 한지 어언 6년 정도 된것 같다. 엄청 오래 한것 같은데 따지고 보니 짧다면 짧은 세월인데도 난 정말 긴 세월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관심이 많았고 내 인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것이었다. 주식이든 뭐든 어떤 투자를 한다는것은 실물경제를 익힐수 있는 지름길이라 할수 있다. 나의 소중한 돈이 왔다갔다 하는것인만큼 눈에 불을 켜고 정신을 집중시킨다. 경제는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과학,철학,문화,정치,사회,군사등의 상황을 망라하여 지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통찰할수 있어야한다. 자녀들의 경제공부를 시키기위해서는 투자를 경험케 해보는것이 좋은 교육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주식투자의 교과서가 된것은 고승덕씨의 파동이론에 의한 주식투자 설명책이었다. 경제원리를 먼저 설명하고 이런한 경제원리가 어떤 궤적으로 주가의 시세를 형성하며 그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는지에 대한 차트 보는법을 서술한 책이다. 주식하는 사람치고 차트보지 못하는 사람이 없으며, 차트가 왜그리 중요한지 실감을 할수 있을 정도로 신기했다. 조금 극단적으로 말해서 차트를 분석하는 이유는 소위 세력이라는 음모론적인 존재인 큰손들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알기 위해서다. 어쩔때는 참 신기할 정도로 맞는경우가 많았고 아직까지도 내가 종목을 선택할때 중요하게 참고로하는 한 요소이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 안된다는것을 곧 깨닫게 되었다. 근본인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만이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낼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면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접근해야 하는 요소가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돈의 흐름을 말하고 싶다. 세계는 자본주의와 시장주의 시대이다. 돈이 되는곳이면 어디로든 그쪽으로 돈이 몰리면서 사람이 모이고 주택이 건설되며 자동차가 움직이고 각종 유흥시설도 생겨난다. 경제가 발전이 되고 성장이 되면서 소득이 증대되는 것이다.
사람사는곳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근본적인 생각과 생활문화는 별반 다를게 없다. 인간의 본성과 본질의 속성이 동일하기에 다소 억지스럽더라도 음모론적으로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것이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기 수훨한것이 실제 투자에 있어서는 정답에 가깝다고 볼수있다고 본다. 현재의 경제상황과 미래를 바라보는 저자의 전반적인 시각은 나도 평소 생각하는 바였고 공감되는 측면이 많다. 어설픈 주식투자관련 책을 보는것보다 이런 책들이 우리의 투자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수 있다고 본다.
우리 회사의 공무팀장은 50대인데 사냥을 즐기고 생활주변의 상식이 풍부한 분이다. 이분이 하루는 오디라는것을 따러 산에 갔다온 얘기를 감칠맛나게 얘기하였다. 나는 오디가 뭐냐? 어디에 좋은거냐고 물었다. 생긴건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만병통치약이며 맛도 좋다는 것이다. 한번 인터넷에서 찾아보리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잊어버렸다. 어느날 퇴근하니 집사람이 귀한걸 얻었다면서 내놓는데 검은색 산딸기 같이 생긴것을 설탕에 조린것처럼 달콤하고 산중 열매 특유의 신선함이 느껴졌다. 이게 뭐냐고 하니 오디라고 했다. 아! 하며 새삼스레 다시한번보고 맛을 보았다. 마누라는 어떻게 이 귀한것을 얻게 되었는지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이 책장을 넘기다가 뽕나무를 설명하는 글을 보니 뽕나무의 열매가 오디라고 한단다. 맙소사 그럼 이때까지 그 유명한 뽕나무의 열매를 두고 뭘까하고 신비스러운 열매라고 생각했단 말인가하고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사람은 알고봐야한다고 무식한 내가 새삼 부끄럽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바뀔때마다 한번 훑어봐서는 도저히 알수 없는 많은 나무,열매,풀,꽃,채소등 식물들을 질좋은 종이와 깨끗한 사진으로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놓았다. 계절마다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과 산속의 식물들을 눈에 익혀서 시간이 되는대로 틈틈히 산과 자연농원등으로 견학가서 관찰할 생각이다. 아마 많은 도움이 될수 있을것이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평소 느끼고 있는 생각이 요즘 아이들은 우리때와 다르게 산과 들 그리고 논밭에서 뛰어 놀기가 하늘에 별 따기이다. 그렇기때문에 의도적이라도 자연생태학습이나 식물원 같은곳을 데려가서 보고 느낄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1달에 한번씩은 꼭 아이들을 데리고 유명하고 학습적인 곳들을 먼거리 마다않고 다니고 있는 중 이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반응이 시원잖지만 내가 소개하는 스킬이 늘고 아이들도 세상을 조금더 겪다보면 그 소중함을 알 날이 있을것이다라고 희망섞인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