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공무팀장은 50대인데 사냥을 즐기고 생활주변의 상식이 풍부한 분이다. 이분이 하루는 오디라는것을 따러 산에 갔다온 얘기를 감칠맛나게 얘기하였다. 나는 오디가 뭐냐? 어디에 좋은거냐고 물었다. 생긴건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만병통치약이며 맛도 좋다는 것이다. 한번 인터넷에서 찾아보리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잊어버렸다. 어느날 퇴근하니 집사람이 귀한걸 얻었다면서 내놓는데 검은색 산딸기 같이 생긴것을 설탕에 조린것처럼 달콤하고 산중 열매 특유의 신선함이 느껴졌다. 이게 뭐냐고 하니 오디라고 했다. 아! 하며 새삼스레 다시한번보고 맛을 보았다. 마누라는 어떻게 이 귀한것을 얻게 되었는지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이 책장을 넘기다가 뽕나무를 설명하는 글을 보니 뽕나무의 열매가 오디라고 한단다. 맙소사 그럼 이때까지 그 유명한 뽕나무의 열매를 두고 뭘까하고 신비스러운 열매라고 생각했단 말인가하고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사람은 알고봐야한다고 무식한 내가 새삼 부끄럽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바뀔때마다 한번 훑어봐서는 도저히 알수 없는 많은 나무,열매,풀,꽃,채소등 식물들을 질좋은 종이와 깨끗한 사진으로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놓았다. 계절마다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과 산속의 식물들을 눈에 익혀서 시간이 되는대로 틈틈히 산과 자연농원등으로 견학가서 관찰할 생각이다. 아마 많은 도움이 될수 있을것이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평소 느끼고 있는 생각이 요즘 아이들은 우리때와 다르게 산과 들 그리고 논밭에서 뛰어 놀기가 하늘에 별 따기이다. 그렇기때문에 의도적이라도 자연생태학습이나 식물원 같은곳을 데려가서 보고 느낄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1달에 한번씩은 꼭 아이들을 데리고 유명하고 학습적인 곳들을 먼거리 마다않고 다니고 있는 중 이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반응이 시원잖지만 내가 소개하는 스킬이 늘고 아이들도 세상을 조금더 겪다보면 그 소중함을 알 날이 있을것이다라고 희망섞인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