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조상을 찾아서 - 제노그래픽 프로젝트
스펜서 웰스 지음, 채은진 옮김 / 말글빛냄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재미있었다. 물론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좀 어렵기도 했다. 전문적인 부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용어들도 익숙하지 않은 것들도 있어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고학이나 인류의 기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재미있게 읽은 부분들도 없지 않았다. 게다가 한권의 책 안에 프로젝트의 과정이 전체적으로 잘 정리되어 담겨있어서 글의 전체적인 흐름도 매끄러워 이런 부분들은 읽기 편했던 것 같다.

인류의 기원, 이제는 기술이 진보하여 많은 부분들을 밝혀낼 수 있게 되었고, 아직도 여러 부분에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솔직히 그러한 부분들에 관심이 있었기에 그래도 어느 정도는 그 분야에 관해서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류의 조상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정말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이 미세하며, 알아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고 읽어야 할 책들이 얼마나 많은지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물론 이 분야를 전공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이와 관련된 호기심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이러한 연구들이 솔직히 무의미해 보였다. 그러한 사실들을 밝혀낸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나아지는 것도, 우리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수많은 시간과 돈과 기술을 들여가며 그러한 연구들을 진행하는 것이 때로는 시간과 돈과 기술들을 단지 소모하고 있을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정확하게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아직까지 모르겠으나, 조금씩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과 관심이 커져만 갔다.

이 책은 한번만 읽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번에 또 읽게 된다면 처음 읽었을 때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더 관심을 갖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시간이 좀 흘렀을 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지금은 대략적으로 책을 파악하기 위해 읽었다면, 다음번에는 좀 더 꼼꼼하게 읽어야겠다. 지금은 놓쳤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는 여러 지식들을 담아가기 위해, 좀 더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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