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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1 : 우리말 - 생각이 두 배로 커지는 우리말사전 ㅣ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국어 1
우리누리 글, 심심스쿨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아이들은 영어의 어원은 배우면서 우리말의 어원을 배울 기회는 거의 없다. 우리말의 기원을 알면 단어뜻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역사책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에 대해서 뜻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우리말 사전인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아~"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읽고, 또 읽고, 모르는 부분은 찾아보면서 열심히 읽는걸 보구서 나도 같이 읽었는데, 말의 어원을 알게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흥미롭다.
67가지 단어 설명과 18가지 관용구의 어원을 설명해 주는데, 4컷의 만화가 있어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생겼고, 다소 엉뚱한 아이의 말에 웃기는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있고, 모르는 부분은 다시 찾을 수있어서 국어사전 찾기보다 더 재미있어 했다.
제멋대로 모양 없이 써놓은 글씨를 '괴발개발'이라고 하는데, 여기까지는 나도 어느정도 알았지만,이 말의 사투리로 '개발새발','개발쇠발','개발괴발'이라는 자세한 설명이좋았다. 또, 이기적이고 얄밉게 행동하는 사람을 '깍쟁이'라고 부르는데, 이 깍쟁이라는 말은, 옛날 청계천 등지에서 살던 장의사나 거지를 일컫는 '깍정이'라는 말이 변해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꺼벙이나 돌팔이 같은 단어도 나오지만, 되바라지다. 부질없다,올곧다 등등의 동사 설명도 유익하다. 나도 첨 들어본 단어도 있었다. '알나리깔나리'라는 단어도 나오는데, 돌이 도련님처럼 벼슬을 땄다고 어린아이가 지나치게 어른 흉내를 내면 머슴들도 그 모양이 우스워 뒤에서 '알나리깔나라' 하고 놀리곤 했다고 한다. '깔나리'는 '알나리'밑에 재미있으리고 그냥 덧붙인 말이라나. 우리가 흔히 쓰는 '얼레리꼴레리'나 '얼레꼴레리'는 '알나리깔나리'가 변해서된 말들이란다. 8살 아이가 장난치는 4살짜리 동생에게 이 말을 설명해 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짧은 말로 채팅을 하게 되는데, 국어를 다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줄임말을 먼저 배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우리말을 바로 알고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의 내용이 참 알차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1학년인 아이는 다른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옆에 두고 있다. 유래를 알고 쓰면 생각이 두배로 커진다는 말이 실감났다. 우리말을 바르게 알면서 유래도 알수있어서더 재미있고, 학교 입학전 아이들이나 저학년아이들에게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