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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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정보라 연작소설집
#소설가 정보라
#출간기념무크지
#래빗홀
#인플루엔셜

<문어>

-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
"문어가 말했다"
...
문어의 눈이 다시 빙글 돌아갔다. 그리고 문어는 쓰러졌다.
"문어 대가리가 말이 많아."
위원장님이 전화기를 치켜들고 말했다...
"문어회 먹어요?"

...
그러니까 진짜 외계 생물이 맞긴 맞나 봐요. 그 저기, 옛날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문어 외계인 말이에요.공상과학 소설 알아요?

외계 문어에 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다.
외계 문어로 학교를 '날려버렸던' 노조의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학들은 강사를 더 잘랐고 교양과목을 더 줄였고...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자 대학들은 이참에 온라인 수업 허용 비율을 무한정 늘리려고 시도했다...

나와 위원장님은 데모하다 만났고 나는 데모하면서 위원장님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도 함께 데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교육 공공성 확보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 해방과 지구의 평화를 위해 계속 함께 싸울 것이다.투쟁.

작가의 인터뷰글에서.
현재 남편이 된 옛 위원장님하고 연애할 때 위원장님이 바다 생물을 멸종시킬 기세로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은 외계인이 쳐들어오더라도 문어같이 생겼으면 그냥 먹어버릴 거라고 확신했습니다.그래서 먹는 이야기를 썼습니다.

<문어>는 문어 외계인이 대학의 한 농성장에 등장했다가 문어회로 먹혀버린다는 다소 코믹한 설정의 작품이지만 강사법 제정 이후 노동 환경 악화와 대량 해고 사태에 맞닥뜨린 시간강사의 투쟁기도 잘 담겨 있습니다...작가왈, 수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제가 배우는 게 많았고, 학생들하고 이야기하거나 과제물을 읽으면서 참신한 발상이나 새로운 정보를 또 얻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어를 가르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문법 사항을 이해할지 궁리하면서 언제나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을 고민했습니다.그런 게 즐거웠고 그렇게 새로 궁리한 방식이 잘 먹히면 아주 기뻤습니다. 학생들에게 많이 배웠고 항상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게 그립습니다...

사람이란 환경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자전적 소설이지만, 강사법에 제정 이후 시간강사로서 투쟁하면서 연애도 하고 강의도 하고 이 소재로 소설까지 쓰는 작가야 말로
환경을 지배하는자 인건가!
현재에 충실하고 즐기면 후회하지 않는다.는 나의 좌우명인데,
정보라작가님이야 말로 즐기는 인생을 살아가고 계신듯 하여
<문어>를 읽으면서 배우고 즐기게 되었습니다.
<대게><상어><개복치><해파리><고래> 또한 현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겠죠? 저는 <고래>이야기 궁금하네요~

#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미니북서평단#정보라#대게#상어#개복치#해파리#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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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겨울 (컬러 특별판)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5
토베 얀손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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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겨울
#토베얀손
#무민연작소설
#따루살미넨옮김
작가정신

혼자 겨울잠에서 깨어나
마법 같은 겨울을 처음 맞은 무민
토베얀손무민연작소설
[무민의 겨울]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한겨울 무민 골짜기, 가족 모두 전나무 잎을 잔뜩 먹고 겨울잠에 빠져 행복한 꿈을 꾸는 바로 그때, 무민이 눈을 뜬다.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겨울잠에서 깨어나 버리다니! 눈 더미에 파묻힌 집안은 어둑어둑하고, 시계들은 모조리 멈추어 버렸고, 가족들은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 춥고 적막해서 외롭고, 낯설어 두렵고, 신비로워 혼란스럽기까지 한 마법 같은 겨울을 무민 혼자 헤쳐 나가야 한다. 아빠의 탈의실에 머무는 투티키, 정체 모를 이상한 녀석들, 스키를 타고 나타난 헤물렌, 추위를 피해 들이닥친 손님들까지...무민은 이제껏 몰랐던 무민 골짜기의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죽어 버렸어. 내가 잠든 동안 온 세상이 죽어 버렸어.
이 세상은 내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한 곳이야.'

2024년 1월 영하15도, 춥다.
겨울방학을 맞은 딸아이는 9시 독서시간에 [무민의 겨울]책을 손에 들고 안마의자에 앉았다. 심술궂은 여자아이 이름이 '미이'라고 알려준다.
토베얀손의 무민연작소설은 8권이나 된다. 1966년에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았다. 2001년 6월 고향 헬싱키에서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5년전? 핀란드 헬싱키 공항을 거쳐 스페인을 갔었는데, 헬싱키공항에서 무민샵을 방문했었다. 무민인형들과 물병 몇개를 구입했다.
그 이후로 무민이야기를 볼때마다 그때 그 무민샵이 떠오른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무민이야기가 이렇게 시작되니...
세상에 혼자라는 느낌이란.
사는건 예상을 빗나가고 예측하지 못할 경우의 수가 생기기 마련이건만,
이 이야기는 시작이 어두워서 봄날을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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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15주년 특별기념판)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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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대화법》
샘혼지음
이상원옮김
갈매나무

평등한 관계, 평화로운 삶의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이해인 수녀

심술궂은 언어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힘들어하는 이들, 마음이 약해 남의 부탁에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 이들, 상대방의 말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 많은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의 신비로운 힘에서 찾는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바로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 지혜들로 가득하다.
-김학진,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뇌는 어떻게 자존감을 설계하는가》저자

1부 우아하게 이기는 법
승자 없는 논쟁에서 벗어나는 기술
인생의 행복은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싸움을 피하는 데 있다.
멋진 퇴각은 그 자체가 곧 승리이다.
-노먼 빈센트 필(미국의 성직자)
...
출구 없는 논쟁을 비켜가는 효과적인 방법은 잠시 입을 다문 뒤 "우리 둘 다 옳아요"라고 말하고 다른 주제로 옮겨가는 것이다.

2부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 할 말
해야 할 말과 행동
할 수 있는 일을 말한다.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전한다.
도와주고 싶다는 말로 공감을 전한다.

"모두가 세상의 변화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변화를 생각하는 이는 마무도 없다."
-레프 톨스토이

4부 사람을 얻는 대화법
"그 말이 옳습니다"라는 마법의 표현

아무리 큰 실수를 저질렀다 해도
돌이켜보고 회복할 수 있는 순간은 있기 마련이다.-펄벅

인생의 선배들에게 듣는 조언이고 삶의 방향을 알려준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내가 아는 삶의 방법 중 하나는 진실만이 답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지혜롭고 현명한자들이 어떻게 논쟁을 피하고 갈등을 협력으로 바꿀 수 있을까?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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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3 제17회 나비클럽 소설선
박소해 / 나비클럽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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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nabiclub

2023 제17회 수상작
한국추리문학상은 1985년에 제정되어 38년간 한국 추리문학의 성장을 견인해왔으며, 특히 2007년부터 단편 부문인 '황금펜상'을 신설하여 최고의 추리적 재미와 소설적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을 선정하여 수상한다.

#박소해《#해녀의 아들》
#서미애《#죽일 생각은 없었어》
#김영민《#40피트 건물 괴사건》
#여실지《#꽃은 알고 있다》
#홍선주《#연모》
#홍정기《#팔각관의 비밀》
#송시우《#알렉산드리아의 겨울》


《해녀의 아들》
좌승주는 어머니의 의뢰를 받아 살인사건을 파헤치면서 현재의 사건을 해결하려면 과거의 사건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시간의 탐정이 됩니다. 독자도 승주를 따라 70년 전 4.3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p.52
영순이 삼춘이 내 앞에서 손자 영훈이에게 "오라방.거기 가지맙서.오늘 하루만, 딱 하루만 가지 맙서"라고 말하던 순간에 나는 바로 알아차렸네.

...밀고자도 아버지를 쫒아다녔다던 동네 처녀도 죄 영순이 삼춘이었던 거라."

p.60
누님.보고 싶습니다.
70년 세월도 누님을 보고 싶은 마음을 어쩌지 못하더군요. 누님만 생각하면 저는 언제나 정방폭포 단추공장에 같이 갇혔던 일곱살 경필이가 됩니다. 그날 필사적인 표정으로 공장의 개궁성으로 저와 진수를 내보냈던 누님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살암시민 살아진다!"


제주4.3사건, 70년 역사에 뭍혔던 이야기들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모르고 있는 일들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잘못된 이념이 6.25전쟁을 일으키고, 남북분단을 만들고...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래본다.
살암시민 살아진다! 70년 세월동안 마음속에 살아계신 누님을 그리워하며 쓴 승주 아버님의 편지글이 찡하게 전해온다.

#박소해 #해녀의아들
#서미애 #죽일생각은없었어
#김영민 #40피트건물괴사건
#여실지 #꽃은알고있다
#홍선주 #연모
#홍정기 #팔각관의비밀
#송시우 #알렉산드리아의겨울
#서평단#책스타그램#나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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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 - 편견과 차별을 넘어 우주 저편으로 향한 대담한 도전
린디 엘킨스탠턴 지음, 김아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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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여성과학자의초상
#린디엘킨스탠턴지음
#김아림옮김
#흐름출판

프시케 소행성 탐사선은 2023년10월13일 우주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여기, 수많은 고비를 넘기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일에 몰두한 용기 있는 여성 과학자의 삶, 사랑, 과학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우주 탐사선,우주과학자의 꿈을 가진 사람에게 주저없이 추천하겠다.
<황정아, 인공위성 만드는 물리학자,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겸직교수>

"매력적이다.과학 분야에 몸담은 한 여성의 여정을 탐사하는 동시에 여성들을 위해 더 다양성 있는 일터를 만들어내자고 호소하는 책."
<사이언스>

앨킨스탠턴은 "질문은 내가 컴컴한 어둠 속에서 팔을 뻗어 주변을 이해하는 방식이었다."라고 말한다.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차별과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여성, 과학자로서 발 디딘 자리를 넓혀나간 한 사람의 이야기.

소행성8252엘킨스탠턴은 그녀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2022년에 소말리아 엘알리 운석 표본에서 새로 발견된 광물에는 엘킨스탠토나이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주로 떠나는 임무

그게 폭발하면 어떻게 되나요?
...이런,안돼.8억 달러가 들어간 우주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다시 하는 건 내 사전에 없다. 폭발하는 순간 우린 끝장이다.
프시케는 우리 인류가 발견한 16번째 소행성이다.

글을 읽다보니, 훌륭한 사람은 참 겸손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MIT교수가 되는 과정, 난소암치료를 받으며 매일 벽돌 한장 쌓기를 하듯 뚜벅 뚜벅 전진해간 린드앨킨스탠턴.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꿈을 찾아가는 희망으로 오늘을 맞이하는 딸아이에게 포기하지 않고 오늘에 충실하다 보면 기회와 행운이
너를 도울거라는 말을 하고 싶다.
중학생 딸아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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