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의 힘 꿈꾸는돌 42
이선주 지음 / 돌베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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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의힘
#이선주장편소설
#돌베개#꿈꾸는돌
#서평단
#북토크

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알고 보니 그 작거나 큰 힘이 다 검지에서 비롯한 것이었다.아! 검지의 심은 위대하구나. 검지의 힘은 발견되고, 전달되고, 전파되는 것이구나. 소설을 읽고 비로소 검지의 힘을 깨달았다.

유지현(책방 사춘기 대표)
검지의 힘은 보이지 않는 힘의 가능성을 그리게 만든다.

p.138
모든 일은 되돌아온다.
누군가 나를 대단한 사람인 양 치켜세워 주면 나도 모르게 우쭐해진다. 누군가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면 나도 나를 의심하게 된다. 반대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내가 한심한 눈으로 친구를 바라보면 그 친구는 서서히 무너진다.
단아한 자아 같은 건, 아직은 무리다.
우린 각자 고유한 책을 가지고 있어 서로의 색에 물들고 서로를 물들인다. 인간은 혼자 살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사람들하고만 살 수도 없다.
...마치 교실 반 배정처럼 말이다.

나는 착실하고 성실하게 살면 이상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라고 믿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내뜻대로 다 이루어지지않고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게 되기도 한다. 우리가 저항할 수 없는 외부의 영향을 받게 되더라. 그래서 인생은 너무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되고, 결국은 흘러가는 대로 살면 된다. 이동진평론가의 말이다.

검지의 힘은 어쩌면, 내 의지대로 살아가기 위한 안간힘을 쓰는 모습같다.
때로는 쓸모있는, 그러나 절대적인 의지는 할 수 없는 힘이라 할까.
검지의 힘만큼 강해지기도 하고 그만큼 아무것도 아니기도 하다.
내가 그만큼 남에게 줄 수도 있고, 아니기도 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주전자에 물을 담아 전기포트에 올려 놓는 찰라, 뻐꾸기 울음 소리가 들렸다.
요즘 우울한 일이 있기도 했고, 피곤하다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기도 해서
새벽시간 혼자 즐기는 여유로움을 잊고 살았는데,
뻐꾸기 울음소리가 일상의 행복감으로 나를 일깨워 주는듯 했다.
그래서 검지의 힘은 뻐꾸기 울음소리 같은게 아닐까. 싶다.

저자와의 북토크 시간에 작가님도 청소년시절엔 청소년도서른 잘 읽지 않았다고 한다. 나 또한 그랬다.
엄마가 되고, 청소년시기인 딸아이를 키워서 일까.
청소년시절 내 감정들 그때의 친구들관계, 고민거리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청소년소설을 찾아 보게 되었다.
나만의 노스텔지어 인가?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중년이 되니까 그때 힘들었지만, 청소년시절을 그리워 하며 그때의 감정과 상황에 대한 그리움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슬정아#호여준#정영인#김별#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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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 혁신 신약을 찾아서
조진호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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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익스프레스
조진호글그림
히포크라테스

#새로운 #패러다임, #면역항암제
심장조직은 중배엽으로 분류되는데...
심장세포는 외로운 독고다이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일에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먀 수행하는 존재죠.
"심장세포는 INFP"
심장세포는 분열도 하지 않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엄청난 내구력을 유지합니다.
이들은 워낙에 철통 같아서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감염되지도 않습니다.
면역계 또한 심장세포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지요.

그래서~
종양미세환경이 외배엽에서 중배엽으로 바뀐다는 것!
암조직이 외배엽성일 때는 면역계가 활발하게 일하지만
중배엽성이 되면 면역계는 슬그머니 관심을 거둡니다!
중배엽성인 심장세포에 면역계가 관심을 끊는 것처럼.

#아드릭세티닙#Q702
면역항암제, 면역관문 억제제로 분류되는 항암제
AXL, MER, CSF1R 세개만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540돌턴 정도의 분자.
이것이 아드릭세티닙!

어렵게만 느껴졌던, 면역반응,면역체계를 만화로 읽게되다니
삼국지를 읽듯이 흥미진진하다.
약사를 꿈꾸는 중2딸아이에게 먼저 책을 건네보니, 아직은 어려운가봅니다. 몇번 읽다가 침대머리맡에 놓아두네요.
그리고 이번에는 제가 읽어봅니다.
만화속 세포들이 정말 살아있듯이 생생하게 내용이 전달이 되네요.
건너편 책상에 앉아있는 딸아이에게 말합니다.
딸아. 이 책 너무 재미있다. 너 이 책 10번만 읽으면 너가 꿈꾸는 바이오분야에 더 빠져들수 있을거야.

저자가 말했듯이, 이 책은 어린이,청소년에게 앞으로 훨씬 거대해질 바이오테크 시대에 자신의 진로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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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버릇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 아고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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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버릇
#알라나S.포르테로
#성초림옮김
#아고라출판사

소년의 몸에 갇힌 소녀의
눈물겹고도 찬란한 성장기

때때로 이 이야기는 참을 수 없는 외로움을 외치지만 진정한 자아를 찾는 데 따르는 행복감으로 치솟기도 한다. 당신은 클럽과 광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따라 마음을 다해 노래하면서 거리의 여왕,왕따,부적응자 들의 사악햐 자매애를 즐기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음미해야 할 책이다.
모든 단어를 즐겨라.
_두아 리파(영국 팝스타)

섬세한 감수성으로 정치와 시, 공동체와 어린 시절의 균형을 맞춘《나쁜버릇》은 트랫스젠더 소설의 모범적이고 신선한 사례다.
외로움 속에서 트랜스젠더로 자라는 아이들에게 대리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소설이다.
_워싱턴포스트

자전적 소설일거란 생각을 했지만, 작가는 아니라고 합니다.
타고난 성정체성이란 존중해줘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여성,남성이 아닌 양성,동성이란?
만약에 동성애, 양성애, 이성애를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정답은 정해져 있지요.
나는 트렌스잰더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나쁜버릇을 읽기 전에는 말입니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여자로 살고 싶은 욕망과 남자다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파하는 고통을 너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슬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어떻게보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듯한 마르가리타를 돌보면서 주인공은 자기위안이 되었을거 같습니다.
트랜스젠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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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 돌봄 소설집 꿈꾸는돌 41
강석희 외 지음 / 돌베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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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오른발은어디로가니
#돌봄소설집
#강석희#김다노#백온유#위해준#전앤#최영희#황보나
#돌베개

누군가를 돌보고, 또 돌봄받으며 성장하는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을 향한 일곱 빛깔 이야기

#녹색광선
#낙원
#샤인머스캣의시절
#바코드데이
#너의오른발은어디로가니
#귀여워지기로했다
#가방처럼

《궈여워지기로 했다》작가의 말에서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끝나지 않고 쌍방 구원으로 이어지는 돌봄에 대해 쓰고 싶엏다. 그래서 돌봄이라는 노동을 매개로 서로를 구원할 '존재들'부터 찾으려고 했다.
가장 먼저 떠올린 건 하나의 세계가 막을 내린 뒤에 혼자 남겨진 존재들이었다.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 난민, 자립 준비 청년,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선수...
그들의 고민을 담아 은퇴 로봇 제프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삶의 확장에 무심한, 자기세계에 고립된 존재들을 생각했다.
사회적 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직장인부터 은둔형 외톨이까지,
다양한 사연들을 별채 작업실이 세상의 전부인 청소년 다유의 캐릭터에 담았다.
제프와 다유가 만나는 순간부터 나는 살짝 떨리는 불안감이 들었다.
왠지 돌봄이 필요한 제프를 다유가 받아줄것 같은? 불안감
다유는 제프에게 다른 세계의 존재 가능성을 알려 주고 그 세계까지 동행해주었고, 제프는 다유를 작업실 바깥의 경험 세계로 데려갔다.
돌봄이란 돌봄을 받는자에게 주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제공자에게도 받아지는 쌍방의 돌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의 말처럼 돌봄이란 두려움을 이겨 내도록 돕는 일, 즐거운 여행 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돌봄이란 즐거운 여행의 동행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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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 유홍준 잡문집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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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인생만사답사기
#유홍준잡문집
@changbi_insta
#에세이추천
#북스타그램📚

p.15
고별연:마지막 담배를 피우며

1994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둘째 권을 펴내고 나서 담개를 끊었다.
그런데 4년 만에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된 것은 1997년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 를 위해 방북하면서였다. 북측 인사들은 만나면 담배부터 권했다.
두 번째 방북길에 올랐을 때는 담배를 듬뿍 사 가지고가 선물로 내놓고 그들이 '백두산' 담배를 권하면 나는 남한의 '한라산' 담배로 응했다.

그러다 꿈에도 그리던 백두산 정상에 올라 신령스러운 천지 못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을 때 북측 안내원이 다가와 "교수 선생, 백두산 정상에는 '백두산'담배가 제격 아니겠습니까"라며 권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천지가 더욱 황홀해 보였다.

p.156
일본 답사 후기
"머리부터 꼬리까지 앙꼬"

일본은 고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을 무시하고 있다."

정원에 돌 10개를 깔아놓는다면 일본 정원사는 9개를 반듯이 놓고 나서 1개를 약간 비스듬히 틀어놓으려고 궁리하는데, 한국 정원사는 9개는 아무렇게 놓고 나서 1개를 반듯하게 놓으려고 애쓰더라는 것이다.
일본은 인공미, 한국은 자연미를 그렇게 구현하는 것이다.

문화유산의 입장에서 내가 본 일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장인정신과 직업윤리 의식이다.

"조천일우 차즉국보" 천 가지 중 오직 하나를 잘하면 그것이 국보라는 뜻이다.

p.301
좋은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조언
1.주제를 장악하라
2.잠정적 독자를 상정하라
3.기승전결을 갖추고, 유도동기를 활용하라
4.에피소드로 생동감을 불어넣어라
5.이미지를 차용하라
6.유머를 적절히 구사하라
7.은유를 음미하게 하라
8.비판하려면 문학적 수사를 동원하라
9.인용으로 내용을 보강하라
10.각 문체의 특징을 파악하라
11.구어체로 글맛을 살려라
12.접속사를 절제하고 '의'를 활용하라
13.글의 길이에 문체와 구성을 맞춰라
14.문장의 리듬을 생각하며 윤문하라
15.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점검하라.
결론은 대중성과 전문성의 조화

나는 지독한 이과생이다. 10대때 책이라고는 교과서와 참고서, 그리고 문제집만 여러번 일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교양서적 몇권, 그리고 전공서적들이 전부다.
책읽기보다는 몸을 쓰는 운동이나 활동을 좋아했다.
그리고 육아하면서 부터 동화책, 아동서적들부터 시작이었다.
40대가 되어서 비로서, 독서라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도서관 독서모임을 시작으로, 출판사 서평단 활동, 인스타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독서기록이 쌓이게 되었다.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글쓰기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더 나아가 언젠가는? 나도 책을 한권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한달에 10권이상 몇개월 독서를 하다보니, 100권의 기록이 넘었고 그 이후로 꾸준히 독서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홍준잡문집은 나에게 글쓰기 사전같은 책이다.
주제에 따른 글쓰기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마지막에는 좋은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조언과 함께!
아기자기한 산문집의 글들은 글쟁이 유홍준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어울린다.
중2딸에게 글쓰기는 이분처럼,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는 글은 이렇게 쓰는 거란다!
라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글쓰기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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