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정보라 연작소설집#소설가 정보라#출간기념무크지#래빗홀#인플루엔셜<문어>-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문어가 말했다"...문어의 눈이 다시 빙글 돌아갔다. 그리고 문어는 쓰러졌다."문어 대가리가 말이 많아."위원장님이 전화기를 치켜들고 말했다..."문어회 먹어요?"...그러니까 진짜 외계 생물이 맞긴 맞나 봐요. 그 저기, 옛날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문어 외계인 말이에요.공상과학 소설 알아요?외계 문어에 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다.외계 문어로 학교를 '날려버렸던' 노조의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대학들은 강사를 더 잘랐고 교양과목을 더 줄였고...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자 대학들은 이참에 온라인 수업 허용 비율을 무한정 늘리려고 시도했다...나와 위원장님은 데모하다 만났고 나는 데모하면서 위원장님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도 함께 데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교육 공공성 확보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 해방과 지구의 평화를 위해 계속 함께 싸울 것이다.투쟁.작가의 인터뷰글에서.현재 남편이 된 옛 위원장님하고 연애할 때 위원장님이 바다 생물을 멸종시킬 기세로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은 외계인이 쳐들어오더라도 문어같이 생겼으면 그냥 먹어버릴 거라고 확신했습니다.그래서 먹는 이야기를 썼습니다.<문어>는 문어 외계인이 대학의 한 농성장에 등장했다가 문어회로 먹혀버린다는 다소 코믹한 설정의 작품이지만 강사법 제정 이후 노동 환경 악화와 대량 해고 사태에 맞닥뜨린 시간강사의 투쟁기도 잘 담겨 있습니다...작가왈, 수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제가 배우는 게 많았고, 학생들하고 이야기하거나 과제물을 읽으면서 참신한 발상이나 새로운 정보를 또 얻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어를 가르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문법 사항을 이해할지 궁리하면서 언제나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을 고민했습니다.그런 게 즐거웠고 그렇게 새로 궁리한 방식이 잘 먹히면 아주 기뻤습니다. 학생들에게 많이 배웠고 항상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게 그립습니다...사람이란 환경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떠오른다.자전적 소설이지만, 강사법에 제정 이후 시간강사로서 투쟁하면서 연애도 하고 강의도 하고 이 소재로 소설까지 쓰는 작가야 말로환경을 지배하는자 인건가!현재에 충실하고 즐기면 후회하지 않는다.는 나의 좌우명인데,정보라작가님이야 말로 즐기는 인생을 살아가고 계신듯 하여<문어>를 읽으면서 배우고 즐기게 되었습니다.<대게><상어><개복치><해파리><고래> 또한 현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겠죠? 저는 <고래>이야기 궁금하네요~#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미니북서평단#정보라#대게#상어#개복치#해파리#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