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여자가 사랑에 끝까지 저항할 수 있겠는가?

정열에 지치지 않고, 정열에 흥분하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검은 말/보리스 싸빈꼬프-

 

* 나의 여행은 대체로 늘 이런식이다.

지도들 빤히 들여다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으음 여기다"하고 결정하고 그곳으로 향한다.

-하루키-

 

* 주님은 나를 영원케 하셨으니, 그것이 주님의 기쁨입니다.

이 연약한 그릇을 주님은 수없이 비우시곤 똔 항상 신선한 생명으로 채우십니다.

-기탄잘리/타고르-

 

* 광대한 우주, 그리고 무한한 시간.

이 속에서 같은 행성, 같은 시대를 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면서...

-코스모스/칼 세이건-

 

* 엘렌은 소외된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반사회적 행동'이라는 것을 모른다.

엘렌의 순수는 자신의 욕망과 감정에 솔직하며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 순수함(Honesty)이다.

-순수의 시대/이디스 워튼-

 

* 우리 길들여진 문화 소비자들은 실제로 예술을 통해 인습적인 삶에

활기를 불어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 ........ 그런 일종의 문화적인 배경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한다고 확신한다.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시간과 관련된 말맥들을 들춰보면

주로 소유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시간이 있다. 없다. 모자란다. 남아돈다. 돌려 달라. 쪼갤 수가 없다 등등.

이런 소유의 형태는 바로 소비의 모양으로 바꾼다.......

시간마저도 돈으로 측량하는 사회안에서 우리는 모두 발전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

-과학 인문학/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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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체로 일하는 사람들보다 정신노동자들이 돈을 더 받아야 한다는

사회통념은 과연 정당한 것일까요?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돈을 더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과연 이런 생각들은 불변의 진리일까요?

-불편해도 괜찮아/김두식-

 

* 한국인은 뭐든지 빨리 알려고 든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사람도 만나자마자

나이, 고향, 학교 등 '족보'부터 파고든다.

거쳐야 할 과정을 건너뛰거나 생략하자는 것이다.

-고독한 한국인/강준만-

 

* 지성으로는 비관적이지만 의지로 낙관한다.

-그람시-

 

* 바람은 어디나 지나가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어디에나 가고 어디에도 머물지 않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며 세상을 지나가신 자유인 예수

어디에나 가셨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셨던 분

그 분이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하신 것입니다.

-춤추는 평화/홍순관-

 

* 남자가 견딜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아이처럼 취급받는 것이다.

아이 취급을 받는다고 느끼는 순간,

그는 도망치듯이 집을 떠나거나

노발대발하거나

자신의 고유한 주권에 그런 식으로 개입하는 것을 일체 금지시킨다.

-남자/디트리히 슈바니츠-

 

* 왜 열정에는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대가가 없다는 이유로 무언가에 대한 열정을 너무도 쉽게 삽질로 만들어버리면서

우리는 세상의 가치에 얽매이고 너무나 많은 것을 버린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엄기호-

 

* 먼 북소리가 들려와 긴 여행을 떠나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었다.

-먼 북소리/하루키-

 

* 끝을 본다는 것은 곧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모든 일을 꼭, 반드시, 끝까지, 잘할 필요가 있을까. 포기는 언제나 나쁜걸까.

포기보다 더 나쁜 것은 해보지 않고 망설이는 것이 아닐까?

-서른살에 미처 몰랐던 것들/김선경

 

*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결정하면 당신은 그 사람에 이릅니다.

-조지아 오키프-

 

* 명랑하라. 그리고 감정에 휘말리지 말라.

차분하라. 슬픔의 골짜기에 이르렀을 때는 날개를 펼쳐라.

-수전 손택-

 

* 스스로는 강한데도 약한 척해야 하는 게 지겨운 여자가 한명 있는 곳마다,

상처받기 쉽지만 강하게 보여야만 하는게 피곤한 남자가 하나 있다.

-소년을 위로해줘/은희경-

 

* 근데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안돼?

바보같이 좀 살면 안돼? 꼭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해?

그냥 꿈 속에서 살면 좀 안돼?

어떤 건 그냥 아름답다고 하면 안돼?

아름다운 거 맞잖아. 느껴지잖아.

거짓말이 아니잖아. 도채게 왜 하나같이 똑같은 말만 하는 거야.

좀 지겹지 않아? 살아남는 게 전부라면,

그렇다면 아름다움은 어디로 가야 하지?

-풀이 눕는다/김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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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는 늘었지만 가난해지고 기쁨은 줄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적어졌다.

약은 많지만 건강은 나빠졌다.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소중한 가치는 줄었다.

생호라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를 잊어버렸다.

달에 다녀왔지만 길 건너 이웃을 만나기는 힘들어졌다.

-제프 딕슨-

 

* 사람의 몸에서 가장 정신적인 곳이 어디냐고 누군가 물은 적이 있지.

그때 나는 어깨라고 대답했어........

당신의 마른 어깨와 내 마른 어깨가 부딪친 순간.

외로운 뼈들이 달그랑, 먼 풍경소리를 내는 순간

-어깨뼈/한강-

 

* 인종주의자들이 인종에 대한 차별을 당연히 여기듯이

우리는 학교 성적이 사회적 차별을 가져오는 것을 당연스럽게 생각한다.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의문을 품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행동하는 기계적 인간들 말이다.

왜?라는 물음이 중요하다.

-홍세화-

 

* 우리에게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시베리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무에게도 나의 패배를 들키지 않을 장소.

상처를 치유하고 부활을 준비하는 장소.

내 영혼에 영성을 부여할 성스러운 장소가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하지만 남한으로는 너무 좁아서,

고작 우리는 고향으로 내려갈 뿐이다.

-장정일-

 

* 글을 쓴다는 것은 새싹을 하나씩 나누어 주는 것이다.

-롤랑 바르트-

 

* 자신의 고향을 달콤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직 주둥이가 노란 미숙아다.

좀더 성숙한 사람은 모든 곳을 고향처럼 느끼는 코스모폴리턴이며

궁극의 성숙한 모습은 모든 곳을 타향이라고 생각하는 이방인이다.

-빅토르 후고-

 

* 나는 천성이 강제를 당하게 되어 있지 않다.

나는 나대로 숨을 쉴 것이다.

저들은 나를 자기들과 같이 되라고 강요한다.

-데이빗 소로-

 

*  고독을 자기 신체의 근육처럼 가꾸어은 은은 이제껏 한 번도

외롭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구월의 이틀/장정일-

 

* 쭈글거리는 노파는

귀여운 아기를 보자 마음이 참 기뻤다.

모두가 좋아하고 뜻을 받아주는 그 귀여운 아기는

노파처럼 이기 없고 머리털도 없었다.

-은교/박범신(보들레르 '노파의 절망'인용)-

 

* 이 사회의 가난이란 단순한 물질적 결핍이 아니다.

이 사회에서 가난이란 차별이며 모멸이다.

-밥벌이의 지겨움/김훈-

 

* 사람보다 큰 책은 없다. 사람이 길이다.

내 생애 아이들이 나의 길이었다.

나는 그 길을 따랐다.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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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을 마주할 젊은이라면 누구나 뜨거운 가슴을 찾아 헤맬 줄 알아야 한다.

그 길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이라 할지라도,

심지어 가서 돌아오지 못할 길이라 할지라도

-체 게바라-

 

* 무지가 역사에 도움이 된 적은 한번도 없다.

-맑스-

 

* 고급 문화는 '귀'의 세계를 향해 있다.

대중 음악은 '눈'의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다.

솔베르스는 "듣는 것이 바로 보는 것", "이런 발언은 이미지가 우상이 되는 세상에서는 점점 더 미친 소리로 여겨질 것이다"라고 쓴다.

-공부/장정일-

 

*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

 

* 나는 희망이 언제나 어려움을 극복해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나눔이며,

사랑이 그 어떤 전쟁과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걸 믿는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김혜자-

 

* 내가 그날 "천하보다 귀하다"라고 대답했지만, 허둥지둥 유명인을 쫒아다니는 내 모습은

자신을 천하보다 귀하게 대하는 것이기는커녕

여전히 수많은 조건들을 가지고 자신과 사람들을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자기사랑노트/오제은-

 

* 어떠한 아름다움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더욱 더 오래, 더욱 더 사정없이 붙잡는 것은

얼굴의 주름살, 기미, 낡은 옷, 그리고 기울어진 걸음걸이다.

-발터 벤야민-

 

* 언제나 또는 어느 곳이나 추하다고 여기는 것에서 아름다운 면을 발견한다.

아무도 예전에 알아채지 못한 곳에서 의외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

나는 즐거움을 느낀다.

-로트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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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육체에는 쾌락이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영혼에는 고통이 있다.

 

번영, 쾌락, 성공, 이 모두가 싸구려 천과 같이 올도 거칠고 평범한 것이다.

-옥중기/오스카 와일드-

 

* 내가 되풀이해서 돌려온 추억의 필름이 상대방은 기억조차 못하는 사소하고 무의미한 것.

틀림없이 망상이나 헛것에 불과한 것임을 확인하는 일은 예상보다 충격이었다.

-성에/김현경-

 

* 한쪽은 원하고 다른 한쪽은 원하지 않는 일, 나느 그것이 슬픔일 거라고 생각한다.

슬픔에 대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은 그게 매우 개인적인 감정이라는 점이다.

-혀/조경란-

 

* 아무리 생각해도 낮은 목소리, 사랑의 귓속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크고 빠르고 높은 목소리는 일시적인 긴장과 공포를 유발할 뿐

마음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지리산 편지/이원규-

 

* 음악은 끝났다. 끝까지 듣지 못한 것을 나는 아쉽게 여겼다.

언뜻 거울속의 내 얼굴을 보고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고독하다는 것을.

고독하다. 하지만 어떻단 말인가?

나는 한 남자를 사랑한 여자였다.

그것은 간단한 이야기였다. 사랑이 끝난 후에 짓는 미소

-어떤 미소/프랑스와즈 사강-

 

* 그대가 오래도록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도 그대를 들여다 본다.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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