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은 나에게 시를 주고

나는 이상을 버렸지


당신은 침묵하고

나는 발자욱만 남긴채

돌아선 숱한 날들


세월아~ 흘러라

이상을 버린 대신

사랑을 얻었노라고

낮게 고백하는

부끄러운 성자처럼


아~ 세월이 지나면

그리운 사람이 되겠지

가슴 한가득 샘물 솟는

사랑이 되겠지





빗방울 시인의 단행본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 http://s.godo.kr/12g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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