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모두가 읽어야 할 책
특히, 친일파들.. 강제로 읽혀야 합니다.나라 잃은 민족이, 그 설움과 아픔을 고스란히 견뎌내야 했던 그 시절에 그들은 무엇을 했는지. 우리 민족의 아픔을 제발 이제라도 정확하게 보아야 합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행해야 합니다.
일제강점기 징용 문제는 위안부 문제와 함께 한국 근대사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어떤 목적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갔던 간에 징용에 끌려갔던 식민지 조선인들은 제국주의와 식민지라는 구조 하에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채 인권을 유린당해야 했다. 그리고 냉전의 시작을 알리는 원자폭탄 투하로부터 고통받아야 했다.... 한수산의 "군함도"는 왜 그들의 행위가 범죄였는지, 그 범죄로 인해 식민지 조선인들이 어떠한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 박태균(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군함도1권, 475쪽에 나와 있는 금화의 말.
가물가물 흐려오는 의식 속에서 금화는 천근같이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려고 애썼다. 싸워야 하고, 찾아야 한단다. 인간이기에 싸우고, 찾아나서야 해. 무릎 꿇고는 살 수 없는 인간이기에 싸워야 하고, 갇혀서는 살 수 없는 인간이기에 자유를 찾는 거라고, 우석은 말했었다. 그러나 우리들 사이에는 잠자리 날개처럼 말라버린 짧고 꿈 같던 지난날이 있을 뿐이다. 봄이 와도 새잎이 돋지 못하는 고목, 마른 나무, 내 가슴의 마른 나무 한그루.
군함도 1,2권을 모두 읽고 후배에게 선물을 했다. 책은 그렇게 파도의 물결처럼 내 손에서 너의 손으로, 또다시 너의 손에서 누군가의 손으로 이렇게 전달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