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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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한 철학자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의 문장은 염세주의자 처럼 느껴지는 표현이 곳곳에 보이지만, 문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생각을 하다 보면 삶을 사랑한 사람이었고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철학이 근대 철학가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이해된다.


"삶이 괴롭다면 그냥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평소보다 더 많이 자라."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속는 셈 치고 실천해 보면 도움이 된다. 마음과 신체는 둘로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의 근본과도 일치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을 건드려서 오래 마음을 붙잡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독였다는 사람,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다는 사람들의 말이 이해가 된다.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을 담은 책 답게 어디를 펴도 삶에 도움이 되는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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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자주 흔들리는 사람들을 잡아줄 마음 강화 습관
기무라 코노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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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관리에 도움 되는 책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멘탈관리법 이 담겨있다.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의 멘탈로는 버티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썼다고 한다. 사소한 일에도 자주 마음이 무너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사고법을 갖추면 된다며,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게 나야, 하지만 좋은 점도 꽤 있어.', '태어난 김에 즐겁게 사는 수 밖에'!!라며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대처하라고 한다. 즉 마음을 바꾸는 것은 쉽지는 않겠지만, 즐겁게 살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본인에 달렸고, 기왕 태어났으니 즐겁게 살자는 이야기다.



즐거운 상황을 만들자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억지로 힘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도 없고,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건 그 사람의 마음이다. 남의 마음을 내가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는 것만 인정해도 홀가분해질 수 있다.


지금 내 인생이 재미없게 느껴진다면 내가 재미있게 만들면 된다! 내가 무엇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가는 내가 제일 잘 안다. 그렇게 억지로라도 나를 즐겁게 만들면 어느새 고민하던 일이 별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창의적 문제해결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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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 제3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단요 지음 / 사계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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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 머리 위에 수레바퀴 모양의 원판이 떠오른다’가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만질 수도 없고 과학으로도 검증할 수 없는 원판, 즉 ‘수레바퀴’는 인간의 정수리에서 50센티가량 떠올라 있으며, 정의를 상징하는 청색과 부덕을 상징하는 적색 영역으로 이분된다.


개개인의 청색 영역 비율은 어느 나라에서든 평균적으로 65퍼센트 전후고, 주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사람조차 70퍼센트를 넘기 어렵다. 두 영역의 비율은 삶의 행적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일전에 읽다가 덮었던 책이다. 독서모임 선정도서이기에 다시 읽기 시작했지만, 저자가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으나 집중이 안 된다.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공감이 어려운 문장이 나열되어 있어서이다. 예를 들면, '덕분에 수레바퀴 출현은 진짜 바퀴의 발명만큼이나 세계를 바꾸어 놓았다. 이제 사람들은 연봉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옥에 갈 확률을 낮추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읽고….' 같은 문장이다.


전반부에서 공감이 안 되는 몇 문장을 만나다 보니 집중이 되지 않았고, 재미도 느끼지 못했다. 소설이라고 나를 설득하면서 책장을 넘기다가 나중에는 과감히 책장을 덮었다. 책을 샀다고 해서 억지로 다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서모임 전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 다시 책을 펴서 꾸역꾸역 끝까지 읽었으나, 특별한 느낌은 없었고, 과대평가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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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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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간이 이전에 비해 산만해진 것은 디지털 기기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개인의 실패가 아닌 현대 사회의 비만율의 증가와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식품 공급 체계와 생활 방식의 변화가 비만율 증가를 만든 것처럼, 집중력 위기의 광범위한 증가도 현대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유행병과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는 단순히 집중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니라 테크기업에 의해 적극적으로 도난당하고 있다."라고 본다. 집중력 위기에는 수면의 부족, 독서의 붕괴, 테크 기업들의 주의력 조종과 약탈 등 12가지 원인이 작용하고, 집중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개인을 넘어 사회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함을 강조한다.


공감이 가는 부분으로 이대로 손을 놓고 있다가 인류는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IT기기의 화면을 볼 때 거대 테크기업은 돈을 번다. 오래 머물면 머물 수록 기업의 수익은 증가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얻었는가?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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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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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진 소년


청각질환을 앓고 있는 성제성은 청각과 관련된 질환을 세 개나 가지고 있어, 모든 소리도 듣고, 시끄러운 소리를 들으면 공간이 좁아지는 환상을 겪는다. 제성은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특별한 능력이 있고, 이들은 쉽게 부서지는 속성이 있기에 '비스킷'이라 부른다. 


주인공 성제는 동네 친구들과 비밀기지 '아지트'에 모여 놀기도 하면서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비스킷'이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그러다 이모집에서 우연히 듣게 된 "배, 고, 파"라는 소리로 인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던 한 소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친구들과 힘을 합하여 소녀를 구해낸다.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


저자 자신의 고뇌에서 출발한 소설로, 대학교 1학년 때 존재감이 없다는 말을 처음 듣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존재감이 없어도 나쁘지만은 않고, 고민을 잊을 만큼 재미를 느끼는 소설이면 좋겠으며, 고민 해결 실마리를 이 책에서 찾으면 더 좋겠다고 한다.


부모의 학대, 친구들의 무시 등으로 자존감을 잃게 되면, 존재감이 사라져서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는 발상이 신선하다. 그리고 왕따, 학폭, 아동학대, 신경전문정신치료센터 같은 단어가 등장하여 '차별'과 '소외된 사람' 그리고 '존재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주변을 둘러보면 있는 듯 마는 듯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서투르며, 가능한 눈에 띄지 않으려고 몸을 웅크리는 사람들도 있다. 건드리면 비스킷처럼 바스러질 것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에 대한 질문을 남기는 소설로,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읽어도 괜찮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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