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박한선 감수 / 디플롯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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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Survival of the Friendiest

적자생존(適子生存)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어 멸망하는 현상, 영국의 철학자 스펜서가 제장하였다.

표준국어대사전


다위니즘(Darwinism), 다윈주의, 다윈설

명사: 자연 선택과 적자생존을 바탕으로 진화의 원리를 규명한 이론, 영국의 생물학자 다윈이 주장하였다.

표준국어대사전

「종의 기원」 1859년 초판에는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등장하지 않는다. '적자'라는 말도 없다. 몇 년 후, 허버트 스펜서는 <동물의 다산성에 관한 일반 법칙으로부터 추구된 인구론> 제하의 논문에서 경제학 이론과 진화 이론을 연결하면서 처음으로 '적자생존'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리고 진화론을 같이 발견한 엘프리드 윌리스가 찰스 다윈에게 자연선택을 대신할 말로 '전자생존'을 제안했다.

스펜서는 다윈이 「종의 기원」을 펴내기 이전부터 라마르크식 이론에 열중하고 있었다. 다윈은 스펜서에 대해서 '끔찍한 이론적 쓰레기'라고 평할 정도였지만, '적자생존'이라는 용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종의 기원」 제5판에 그 용어를 도입했다.

다윈이 말하는 '적자'란 당장의 '국소적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이다. 그러나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우월한' 자가 더 잘 생존하며, 심지어 더 잘 생존해야 마땅하다는 오해를 낳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표현을 좋아했다.

자기가축화

'가축화'란 인간의 목적에 맞도록 야생 식물이나 야생 동물을 길들이는 것이다. 개나 고양이 같은 소형 포유류, 닭이나 오리 같은 조류, 벼나 밀 등의 식물, 심지어 버섯 등의 균류 등 셀 수 없는 많은 종이 인간에 의해 가축화되었다.

포유류의 상당수는 가축화가 어려운 종이다. 우리에 가두면 싸우고, 좀처럼 새끼도 낳지 않는다. 느리게 자라고 일찍 죽는다. 지금까지 겨우 14종의 대형 포유류(양, 염소, 소, 돼지, 말, 단봉낙타, 라마와 알파카, 당나귀, 순록, 물소, 야크, 발리 소, 인도 소)를 가축화할 수 있었다.

인간은 자기가축화 가설에 의하면 스스로 가축화가 되었다. 이 가설은 첫째, 감정반응이 격하지 않고, 관용이 높을수록 자연선택에 유리해졌고, 이것이 협력적 의사소통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능력과 연관된다. 둘째, 우리의 외형과 생리 작용, 인지능력의 변화가 다른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축화징후와 유사하다는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자연선택이 다정하게 행동하는 개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유연하게 협력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친화력이 높아질수록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강화되는 발달 패턴을 보이고, 관련 호르몬 수치가 높은 개인들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성공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친화력은 자기가축화를 통해 진화

사람 종은 약 600만 년에서 900만 년 전 보노보와 침팬지와 같은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이래 호모 속 안에서 다른 수십여 종을 만들어냈다. 다른 사람 종이 멸종하는 와중에 오모 사피엔스를 번성하게 한 것은 초강력 인지능력이었는데, 바로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인 친화력이다.

친화력은 자기가축화(self-domestication)를 통해서 진화했다. 수 세대에 걸친 가축화는, 기존의 통념과는 달리, 지능을 쇠퇴시키지 않으면서 친화력을 향상시킨다. 저자가 연구에서 발견한 것은 조건이 일정하다면 자기가축화가 타인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도 향상시킨다는 점이다.

사람의 자기가축화설이 옳다면, 우리 종이 번성한 것은 친화적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애착과 접촉, 호기심과 놀이, 공감과 협력 등의 여러 정식적 형질은 그 자체로 인간성의 본질이라고 할 만하다. 가장 높은 수준의 가축화를 이룬 종이지만, 동시에 가장 끔찍한 종이 되었다.

자기가축화의 부작용

인간의 3분의 1은 암으로 죽는다. 야생 동물은 암을 거의 앓지 않지만, 가축과 인간만 자주 암을 앓는다. 인간은 개와 마찬가지로 치매를 앓으며, 우울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의 정신장애도 인간과 가축에서 흔히 발견된다.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성인 4명 중 1명이 정신장애를 앓는다.

외집단 혐오와 차별, 살인이나 전쟁도 그렇다. 신석기시대 초기, 어떤 지역에서는 성인의 약 절반이 다른 인간의 손에 죽었다. 지금도 인간의 주적은 인간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명이 늑대에 물려 죽는데, 살인 사건은 매년 40만 건에 달한다. 전쟁 사망자를 뺀 수치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고 말할 수 있으나, 덕분에 많이 죽기도 했다.

마음이론

손짓은 심리학에서 '마음이론(Theory of Mind)'라고 부르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시작되는 관문이다. 인간에게는 '마음이론' 능력이 있어서 지구에서 가정 정교한 방식으로 타인과 협력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우리가 겪는 거의 모든 문제에서 마음이론이 중대하게 작용한다.

때로는 마음이론, 즉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고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모든 감정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렌즈를 통해서 더 크게 자라난다. 감정은 우리의 가슴에, 육감에, 손끝에 있디고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생각에 있으며, 대개는 타인의 생각에 대한 나의 추론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사회연결망은 기술발전의 필수 요소이며, 사회적으로 연결될수록 더 나은 기술을 갖게 된다. 인구밀도가 높은 집단은 기술을 더 발전시키며 순환 고리를 만든다. 그러나 희소자원을 때문에 폭력과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고 환경이 파괴되기도 한다.

벤듀라의 비인간화 실험

캐나다 출신의 발달심리학자 앨버트 밴듀라(Albert Bandura)가 비인간화 실험을 다룬 선구적인 논문을 발표했다.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실험(약 20배 이상 인용)에 비해 별로 알려지지 않는 실험이다.

밴듀라는 평범한 사람이 잔인한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이 누군가의 명령에 복종한 것이 아니라, 그 잔인한 결정의 책임을 여러 사람과 나누었기 때문은 아닌지를 알고자 했다. 밴듀라는 어떤 결정에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기여한다면, 그 잔인함이 한 개인이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잔인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관 일부에게는 충격의 강도를 결정하는 책임이 오로지 그들의 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일부에게는 그 결정의 책임을 다른 감독관과 균등하게 나눈다고 말했을 때, 책임을 나눈다고 생각한 감독관들이 더 강한 충격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때 피험자를이 모르는 조작이 있었는데, 학생들을 살짝 비인간화하자 책임을 분산할 때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벤듀라의 예측과 달랐던 것으로, 비인간적인 취급을 받은 사람에게 해를 가했을 때는 징벌을 가한 사람 스스로 자신을 면책할 수 있었을 뿐만 아리나, 징벌을 받은 사람이 고통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전기 충격을 더 강화해야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믿었다.

벤듀라는 비인간화가 인간의 잔인성을 설명해 주는 중심 요소라고 결론 내렸다. 암묵적 형태로 이루어지는 '신종 편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타자를 비인간화하는 이유'이고, 상호 적대감은 짧은 시간에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수도 있다.


인간은 큰 규모의 집단 안에서

서로 협력하며 살아갈 때 가장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종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교류할 때, 가장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다정함이 어떻게 인류의 진화에 유리한 전략이 되었는지를 밝히고자 했다. 또 인간이 친구가 아닌 이들에게 잔인함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탐구했다.

유인원의 친척 가운데, 오직 보노보만이 우리를 괴롭혀온 치명적인 폭력성에서 벗어난 종이다. 그들은 서로를 죽이지 않는다. 탁월한 지능과 지성을 뽐내는 인간이 하지 못한 것을 보노보가 성취한 것이다. 인간은 보노보가 할 수 있는 일을 우리가 왜 할 수 없는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인간은 출신이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교류할 때, 가장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기술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공통의 사회규범을 공유하는 타인도 같은 집단의 사람으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서로를 돕는다.

이런 ‘집단 내 타인’을 향한 친화력은 집단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타인들을 하나의 ‘가족’으로 결속시킨다. 이렇게 “우리 종은 집단 구성원의 정의를 확장”시키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포용력이 높은 보노보뿐 아니라 그 어떤 동물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인간이 서로를 잔인하게 죽이고 또 죽지 않기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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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자전 에세이
유미 호건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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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이혼, 세 딸의 싱글맘, 꿈, 재혼 

그리고 퍼스트레이디가 된 유미 호건


한동안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예 책을 손에서 놓은 것은 아니지만 집중해서 읽기가 어려웠다. 일이 바빠서라기보다는 마음이 어수선했던 탓이다. 이 책은 미국 이민, 이혼, 세 딸의 싱글맘, 꿈, 재혼 그리고 퍼스트레이디가 된 유미 호건의 이야기다.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의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 이민을 결정했다. 미국 이민 후 첫 남편과의 이혼으로 싱글맘이 되었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그녀는 세 딸을 훌륭하게 키워냈을 뿐만 아니라 평생의 꿈이었던 미술 작가가 되었다.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반아시안 감정이 고조되었고, 미국에서도 아시아인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이어졌다. 서양인들이 볼 때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 보인다. 


종종 뉴스에서도 접했지만 국적과 상관없이 아시아인들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말을 예사로 듣고 '바이러스를 옮긴 주범들'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민 1세대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태어난 2세대, 3세대까지 폭언과 폭력에 시달렸다. 


단순한 혐오를 넘어 목숨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체적으로 미국 내 혐오 범죄가 줄어들고 있었지만, 아시아인들을 상대로 한 폭력은 오히려 150% 증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팬데믹 1주년을 맞아 아시아인 혐오 범죄를 비판했고, 남편 래리 호건은 CNN 인터뷰에서 가족사진을 공개하면서 폭력 중단을 호소했다.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그녀는 미국이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국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유미 호건은 인종 차별 앞에서 우리는 결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선언 후 지지자들과 함께 평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기억해야 한다


한국은 한국을 지켜주기 위해 파병한 나라에 대한 감사를 잊으면 안 된다. 당시 각 나라에서 파병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한국은 없을지도 모른다. 70여 년 전 15,000여 명의 메릴랜드 군인이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 그중 531명의 귀한 목숨이 한국전에서 사라졌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 휴전일 7월 27일, 참전 용사의 날 11월 1일이면 워싱턴 D.C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공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참전용사추모재단'은 현재 한국전쟁참전기념공원 내 참전 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국전 발발 71주년을 맞는 해인 2021년 메릴랜드주는 25만 불을 기부했다. 


한국 정부는 얼마를 기부했을까? 

궁금하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든 책이다. 어릴 때부터 문화의 다양성과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체득하면 인종차별이란 행위가 무차별 폭력이란 것을 게 된다. 글로벌 시대, 국경을 초월한 시민사회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이 얼마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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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피터 버고지언.제임스 린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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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묻고 제대로 답할 때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나와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에 기반해서 취해야 할 행동을 결정한다. 옳은 믿음이든 그른 믿음이든 그 자체가 행동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근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믿음은 바뀔 수 있고, 사람의 믿음에 깊이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솔직한 대화다. 대화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행위로서 (영어 단어 'conversation'에서 'con'은 라틴어로 '함께'라는 뜻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효과적으로 타인의 믿음에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대화란 본래 협업이기 때문에 믿음을 재고하고, 행동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36가지 기법은 응용인식론, 인질 협상과 전문 협상, 사이비종교 탈퇴, 심리학 제반 분야 등 다양한 영역의 검증된 연구를 토대로 했다. 


바람직한 대화로 문제해결


예의 있는 대화의 기본은 상대를 적이 아니라 협력 상대로 보는 자세다. 견해차가 큰 대화를 할 때 특히 중요한 점이다. 그러려면 내 목표를 알고 상대의 의도를 너그럽게 해석해야 한다. 원활한 양방향 대화의 첫걸음은 잘 들어야 한다. 


바람직한 대화의 일곱 가지 기본 원리는 1. 목표 인식하기, 2. 협력 관계 조성하기, 3. 라포르 형성하기, 4. 상대방의 말 듣기, 5. 내 안의 메신저 잠재우기, 6. 상대방의 선의 명심하기, 7. 대화를 끌 낼 시점 판단하기다. 


한쪽만 노력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쌍방 소통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상대방이 왜, 어떻게 지금처럼 생각하고 믿게 되었는지 이해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그러면 상대방에게는 물론 스스로도 그동안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는 게 아니었음을 겸허히 자각하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 시대에 나타나는 가장 한심하면서도 위험한 징후의 하나는, 그 누구도 자신의 생각에 반대할 수 없다고 믿는 개인과 집단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토머스 소웰(Thomas Sowell, 2018. 7. 30)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근거를 바탕으로 믿음을 형성하는 사람들의 수는 적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근거가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이 근거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도덕적, 사회적 믿음이나 정체성 차원의 믿음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근거가 사람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데는 여러 가지 심리적, 사회적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선한 사람'이 되려는 마음이 커서이다. 그래서 객관적 사실보다 주변 사람에게서 받는 영향에 믿음의 내용이 크게 좌우된다. 


대화법은 끈기 있게 연습해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TOC 철학의 위대함을 다시 느꼈다. TOC 철학이나 문제해결 방법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심한 의견 차이를 보여도 상대를 협력자로 바라보아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은 갈등해결의 기본이다. TOC 사고프로세스도 같은 관점으로 상대를 바라본다. 


TOC 기본 이념은 1. 세상은 생각보다 심플하다.  2. 인간은 선량하다. 3. 모든 문제는 항상 윈윈 해결이 가능하다. 4. 절대 안 다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의견 대립이 있어도 양립이 가능하다고 보며, 공동목표를 찾으면 그다음부터는 진행이 쉬워진다.


저자는 소개한 방법이 비법이나 비책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끈기 있게 연습하라고 한다. 좋은 대화법을 소개했지만, 너무나 많은 방법을 제시한다. 그중에 하나 '하지만'은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다. 알고 있지만 실천이 잘 안되는 것이었는데,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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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설득술 - 단숨에 마음을 꿰뚫어보는
타고 아키라 지음, 강성욱 옮김 / 경성라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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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타인에게 유해하지만, 본인에게 더 유해하다.

톨스토이


경영의 신, 마츠시타 코노스케


여러 번 본 사례인데 기록을 위해서 옮긴다. 마츠시타 씨 밑에서 오랜 세월 함께했던 산요전기 전 부회장 고토우 세이치 씨가 전한 이야기다. 


어느 날 고토우 씨의 실수에 화가 많이 나서, 스토브 부지깽이로 바닥을 격렬하게 두드렸다. 화가 나서 돌아가려고 하는 고토우 씨에게 "열심히 화를 냈더니 부지깽이가 이렇게 휘어져 버렸다. 미안하지만 똑바로 펴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고토우 씨는 할 수 없이 망치로 펴기 시작했는데, 망치질을 하면서 마음이 진정되었다. 이윽고 다 편 다음에 가지고 가니 마츠시타 씨는 "이전보다 더 반듯해졌군. 당신 솜씨가 좋은데."라며 웃었다고 한다. 마츠시타 씨는 심하게 꾸짖은 다음에 꾸짖은 내용과 관계없는 일로 상대를 칭찬했다. 


그리고 더 감탄하게 만드는 것은 고토우 씨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은 좀 화가 나서 들어갈 테니까 술이나 한잔 준비해 두세요."라고 말했다. 화가 나서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던 고토우 씨는 마츠시타 씨의 이런 방식을 보고 "이런 사람이라면"하고 감탄을 했다고 한다. 


'알았다.'는 말은 언어상의 트릭


묘한 뉘앙스를 함축하고 있는 '알았다.'라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전혀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  듣는 사람은 '알았다.'라고 말한 사람이 자신이 말한 내용을 이해하고 말한 내용을 승낙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알았다.'라고 말한 사람은 "어쨌든 당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은 알았다."라는 뜻으로 말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내용에 대해 ok를 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이는 저자가 일본인이므로 일본어 뉘앙스와도 관계있지만 한국에서도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았다.'라고 말하고, 뒤에 구체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않으면 사생활은 물론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말이다. 


그래서 "알았습니다."라는 표현 대신에 "한번 검토해보겠습니다." 또는 "조사해보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무난한 대화법이다. 이 말에는 상황을 인정하고 상황을 파악해보겠다는 뜻으로 결과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표현이다. 


즉 상대의 말을 '인정한다.' 또는 '승낙한다'라는 뉘앙스는 포함하지 않았다. 여기서 번역의 오류가 심각하다. '승낙한다.'라고 번역해야 하는데 '양해한다'라고 번역했다. 이런 비슷한 실수는 일본어 번역서에서 종종 발견되는데 이렇게 번역하면 독자는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간을 알기에는(=알려면) 단지 자신을 연구하면 된다.

듀크


인간은 원래 두 마음


사람의 마음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항상 흔들린다. 원래 인간은 상대를 믿고 싶은 마음과 믿고 싶지 않은 상반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신중하고 회의심이 많은 사람은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해 믿고 싶지 않은 기분이 강해서 자신의 행동을 규제하고 있다. 그렇지만 믿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믿고 싶은 마음이 강할 수도 있다. 


상대방에게 어떤 결정을 하게 만드는 데는 명분이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하고자 하는 일이 자신이나 타인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설득하기 어려운 사람일수록 대의명분을 전면에 내걸으면, 믿고 싶은 마음이 촉발되어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혼다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씨가 자주 사용한 말이 있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두려워할 것은 실패를 두려워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신기술 개발은 수많은 실패 속에서 이루어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실패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어제 실패했다고 오늘 반드시 실패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본인을 설득하여 하루하루 만들어가는 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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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김이섭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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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역사, 철학, 심리서적 등에서 찾아낸 문장과 이야기들


저자가 다양한 분야의 작품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를 통해 인생과 세상의 이치를 전한다. 인문 고전, 역사, 철학, 심리서적 등에서 찾아낸 문장과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사는 게 쉽지 않을 때 어디든 책장을 펼치면 답이 보인다고 했지만, 답은 스스로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미국의 여류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쓴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에서 유래했다. 알랭 들롱(Alain Delon)이 주연한 《태양은 가득히(Purple Noon)》(1960)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다.

반항아적 기질이 있는 리플리는 호텔에서 일한다. 어느 날 리플리는 자신의 친구인 재벌 2세 디키 그린리프를 살해하고, 대담한 거짓말과 행동으로 죽은 친구의 신분을 위조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죽은 친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성취 욕구에 억눌린 개인이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리플리 효과 혹은 리플리병이라고도 한다. 거짓말이 탄로 날까 봐 불안해하는 단순 거짓말쟁이와 달리, 리플리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은 자신이 한 거짓말을 진실로 믿는다.

욕구 불만족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본인의 상습적인 거짓말을 진실인 것으로 믿게 되면 단순한 거짓말로 끝나지 않고, 타인에게 심각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도서,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심리 편 참조)


좋은 문장들이긴 하지만


1장 인생 유감, '거짓된 삶을 강요하는 사회'에 리플리 증후군이 나온다. 그 뒤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열등감을 부추기는 사회, 좌절감을 안겨주는 사회는 바람직하지도 건강하지도 않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사랑에 목마른 청소년들에게 진실한 삶이 아니라 거짓된 삶을 강요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라고 맺음말을 썼다. 문장 연결이 어색하다. 

또 2장 우리 삶을 꿰뚫는 다섯 가지 틀'에서는 '확증 편향' '우리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다. 주인이나 손님 모두 서로를 존중해 주면 문제 될 게 없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잘 드셨다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게 그리도 어려운 일인가.'라고 쓰여있다. 그러나 음식이 맛이 없는데 맛있다고 하기는 어렵고, 서비스가 엉망인데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기는 더 어렵다. 


이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곳곳에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매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다. 좋은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기는 하나 맥락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내 인생의 답은 내가 찾아야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이것이 정답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기꾼이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해도 좋다. 살다가 막다른 골목길을 만나면 어떤 방법을 쓰든 다른 길을 찾아야 하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서 목적지를 향해 다시 걸어가야 한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주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남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서로 의지하며 걸어가는 길이 인생길이다. 그래서 여정(旅程)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더 나은 답을 찾아가다 보면 잘 살아낸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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