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피터 버고지언.제임스 린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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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묻고 제대로 답할 때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나와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에 기반해서 취해야 할 행동을 결정한다. 옳은 믿음이든 그른 믿음이든 그 자체가 행동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근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믿음은 바뀔 수 있고, 사람의 믿음에 깊이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솔직한 대화다. 대화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행위로서 (영어 단어 'conversation'에서 'con'은 라틴어로 '함께'라는 뜻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효과적으로 타인의 믿음에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대화란 본래 협업이기 때문에 믿음을 재고하고, 행동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36가지 기법은 응용인식론, 인질 협상과 전문 협상, 사이비종교 탈퇴, 심리학 제반 분야 등 다양한 영역의 검증된 연구를 토대로 했다. 


바람직한 대화로 문제해결


예의 있는 대화의 기본은 상대를 적이 아니라 협력 상대로 보는 자세다. 견해차가 큰 대화를 할 때 특히 중요한 점이다. 그러려면 내 목표를 알고 상대의 의도를 너그럽게 해석해야 한다. 원활한 양방향 대화의 첫걸음은 잘 들어야 한다. 


바람직한 대화의 일곱 가지 기본 원리는 1. 목표 인식하기, 2. 협력 관계 조성하기, 3. 라포르 형성하기, 4. 상대방의 말 듣기, 5. 내 안의 메신저 잠재우기, 6. 상대방의 선의 명심하기, 7. 대화를 끌 낼 시점 판단하기다. 


한쪽만 노력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쌍방 소통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상대방이 왜, 어떻게 지금처럼 생각하고 믿게 되었는지 이해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그러면 상대방에게는 물론 스스로도 그동안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는 게 아니었음을 겸허히 자각하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 시대에 나타나는 가장 한심하면서도 위험한 징후의 하나는, 그 누구도 자신의 생각에 반대할 수 없다고 믿는 개인과 집단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토머스 소웰(Thomas Sowell, 2018. 7. 30)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근거를 바탕으로 믿음을 형성하는 사람들의 수는 적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근거가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이 근거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도덕적, 사회적 믿음이나 정체성 차원의 믿음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근거가 사람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데는 여러 가지 심리적, 사회적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선한 사람'이 되려는 마음이 커서이다. 그래서 객관적 사실보다 주변 사람에게서 받는 영향에 믿음의 내용이 크게 좌우된다. 


대화법은 끈기 있게 연습해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TOC 철학의 위대함을 다시 느꼈다. TOC 철학이나 문제해결 방법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심한 의견 차이를 보여도 상대를 협력자로 바라보아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은 갈등해결의 기본이다. TOC 사고프로세스도 같은 관점으로 상대를 바라본다. 


TOC 기본 이념은 1. 세상은 생각보다 심플하다.  2. 인간은 선량하다. 3. 모든 문제는 항상 윈윈 해결이 가능하다. 4. 절대 안 다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의견 대립이 있어도 양립이 가능하다고 보며, 공동목표를 찾으면 그다음부터는 진행이 쉬워진다.


저자는 소개한 방법이 비법이나 비책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끈기 있게 연습하라고 한다. 좋은 대화법을 소개했지만, 너무나 많은 방법을 제시한다. 그중에 하나 '하지만'은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다. 알고 있지만 실천이 잘 안되는 것이었는데,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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