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다섯 번째 계절
김영욱 지음 / 기린과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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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읽은 책을 이제야 생각나서 정리)

시와 산문을 쓰면서 아동청소년문학 번역가로 활동 중인 김영욱이 코로나19와 함께 했던 지난 삼년 간의 기록을 엮은 에세이!


제목의 의미는 '작가의 말'에 등장한다. 저자는 이 책을 엮는 과정에서 인류세 이후의 시대를 '우리들의 다섯 번째 계절이라고 이름 지었고, 이유는 아날로그적 일상과 주변의 작은 생명을 다룬 글이 주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재미로 읽을 만한 에세이는 아니지만, 평소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들어있는 달 빛에 반짝이는 조약돌 같은 문장을 만날 수 있는 책


핵개인, 자연, 공생 등 인류의 미래에 관해 일종의 책임 의식을 갖고 쓴 글로 느껴진다. 인상에 남은 단어는 '포뢰'로, 기억에서 사라진 단어였기 때문이다. 용두는 기억하면서도 포뢰라는 단어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포뢰(葡牢)는 사전에 의하면, '용처럼 생긴 상상의 동물로, 고래를 무서워하여 보기만 하면 종(鍾)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운다. 주로 불교에서 종 위에 조각하고, 고래 모양으로 깎은 당(撞)으로 종을 쳐서 놀라게 하여 우렁찬 소리를 내게 만든다.'라는 뜻이 있다.


인류가 맞게 될 다섯 번째 계절은 어떤 색일까? 일곱 빛깔 무지개? 아니면 무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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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순례하다 - 어머니의 집에서 4평 원룸까지, 20세기 건축의 거장들이 집에 대한 철학을 담아 지은 9개의 집 이야기 집을, 순례하다 1
나카무라 요시후미 지음, 황용운.김종하 옮김 / 사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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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순례하다>는 일본의 주택전문 건축가 나카무라 후미요시(中村好文)가 르 코르뷔지에, 알바 알토, 필립 존슨,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마리오 보타, 게리트 토머스 리트벨트, 에릭 군나르 아스플룬드 등 20세기 건축 거장 8명이 지은 주택 9곳을 방문하여, 그 집에 담은 철학과 이야기를 담은 책!


르코르뷔지에가 어머니의 위해 지은 <작은 집>도 멋지지만, 이 책에서 인상에 남은 집은 햇빛을 끌어들이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삼아 유리벽과 목재 벽을 효과적으로 조합한 루이스 칸의 #에시에릭하우스 필라델피나 체스트넛 언덕에 독신 여성을 위해 지은 집(1961)으로, 햇빛을 끌어들이는 것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고, 유리벽면과 목재 벽면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집!


“자연광 없이는 건축도 없다.”라는 신념을 지닌 루이스 칸은 자연광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여닫을 수 없는 유리벽과 목재벽을 절묘하게 배치했고, 다양한 크기의 창문을 적절하게 활용해 빛을 품었다. 또 조망 창과 통풍, 환기를 위한 창을 분리하고, 실내는 1층 거실을 2층 높이로 개방했으며, 연속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공간을 영리하게 배치했다.


건축가들은 자신을 위해 또는 고객을 위해 지은 집들을 통해 “집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를 반영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 집들을 방문하면서 찍은 사진 200여 컷, 스케치, 도면 등의 자료가 실려 있고, 그 집들을 방문하길 원하는 독자들을 위한 주택순례 안내도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설렘을 선사하는 책!



읽다가 놀란 것은 이 집이 지브리파크 '청춘의 언덕'에 있는 '고양이사무소' 내부와 닮았다~!! 어쩌면 지브리서 에시에릭하우스를 참고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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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대화 -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황혜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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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든 사생활이든 명확한 대화를 해야


직장에서 업무처리를 할 때 대화가 어긋나면 업무에 지장이 생길뿐더러 상호 신뢰에도 금이 간다. 더 심각한 것은 고객사와의 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요한 거래처를 잃게 되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애매하고 막연한 표현 때문이다. 추상적인 말로 의사 표현을 하다 보면 관점이 흐려지고, 요점이 벗어난 대화를 하게 되어 명확한 의사전달이 어렵게 된다. 만약 상대가 불명확하게 지시를 하거나 요구를 한다면, 메모를 하면서 질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상에서 명확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상대가 내 말을 이해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지시대명사(이, 그, 저)를 사용하면 대화 내용이 불명확해지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명사, 목적어 그리고 동사까지 사용하여 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명확한 소통에 도움이 된다.



운, 성과 그리고 인간관계에 도움 되는 대화의 기술


이 책은 업무에서 노력하는 만큼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업무에서 성과가 잘 나지 않는다거나, 중요한 사람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대화하는 방법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라고 한다.


어긋난 대화를 하면 모든 것이 틀어진다. 반대로 뭔가 잘 풀릴 것처럼 딱딱 맞아떨어지거나 빈틈없이 채워지는 만족감과 원하는 만큼의 성취감이 생긴다면, 그 비결은 어긋나지 않은 대화 덕분이므로, 대화의 기술을 익히라고 한다. 가볍게 읽으면서 자신의 대화법을 체크한 뒤 수정하면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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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저자, 황국영 역자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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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3월 28일 세상을 떠난 #류이치사카모토 가 2020년 암의 재발&전이로 치료를 받아도 5년 이상 생존율이 50퍼센트라는 진단을 받고, 되돌아본 인생과 예술, 우정과 사랑, 자연과 철학, 음악과 사유에 관한 기록


여러 차례 암 수술을 받고 “암과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히며 시작하는 그의 이야기는 2023년 1월 발매된 그의 마지막 오리지널 앨범 《12》에 대한 에피소드로 끝맺는다. 글의 마지막에 남긴 “Ars longa, vita brevis.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문장은 그의 유언이 된다.


한참 전에 이 책을 읽었고, 나중에 NHK 다큐멘터리 'Last day - 사카모토류이치 최후의 날들'에 담긴 병상기록을 봤다. 그는 자신의 의지로 완화 캐어를 진행했으며, 병실에 《12》앨범을 위해 그린 #이우환 그림을 걸었고, 자신의 장례식에 연주할 음악도 직접 골랐다.


종종 죽음을 생각하고 있지만, 해결할 수 없는 불안감에 빠지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얼른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생명의 유한성을 자주 잊어버린다. 우리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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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커트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29
존 버닝햄 글.그림, 고승희 옮김 / 비룡소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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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아이의 생각 차이


개를 키우고 싶다며 부모를 졸라 펫숍에 간 아이들은 이런저런 개를 보다가 주인장에게 아무도 안 데려가는 개를 보여달라고 한다. 데려갈 사람이 많은 개는 누군가가 데리고 갈 것이라는 생각에 늙은 '커트니'를 집에 데리고 온다.


깨끗하지도 잘생기지도 않은 '커트니'를 본 부모는 어리둥절해서 '이 개는 늙은 똥개잖아'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그래도 귀엽잖아요'라고 아이들은 말한다. 밤이 늦어 일단 부엌에 '커트니'를 재우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사라져 버렸다. 엄마, 아빠는 떠돌이 개는 키우기 어렵다며 잔소리를 했지만, 낮이 되자 '커트니'는 큰 여행가방을 가지고 돌아온다.


어른과 아이의 생각 차이를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같은 상황에서도 어른과 아이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 개를 키우고 싶은 가정이나, 가족, 친구, 나이 듦 등에 관해 생각해 볼 때 같이 읽으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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