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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다섯 번째 계절
김영욱 지음 / 기린과숲 / 2023년 12월
평점 :
(한참 전에 읽은 책을 이제야 생각나서 정리)
시와 산문을 쓰면서 아동청소년문학 번역가로 활동 중인 김영욱이 코로나19와 함께 했던 지난 삼년 간의 기록을 엮은 에세이!
제목의 의미는 '작가의 말'에 등장한다. 저자는 이 책을 엮는 과정에서 인류세 이후의 시대를 '우리들의 다섯 번째 계절이라고 이름 지었고, 이유는 아날로그적 일상과 주변의 작은 생명을 다룬 글이 주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재미로 읽을 만한 에세이는 아니지만, 평소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들어있는 달 빛에 반짝이는 조약돌 같은 문장을 만날 수 있는 책
핵개인, 자연, 공생 등 인류의 미래에 관해 일종의 책임 의식을 갖고 쓴 글로 느껴진다. 인상에 남은 단어는 '포뢰'로, 기억에서 사라진 단어였기 때문이다. 용두는 기억하면서도 포뢰라는 단어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포뢰(葡牢)는 사전에 의하면, '용처럼 생긴 상상의 동물로, 고래를 무서워하여 보기만 하면 종(鍾)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운다. 주로 불교에서 종 위에 조각하고, 고래 모양으로 깎은 당(撞)으로 종을 쳐서 놀라게 하여 우렁찬 소리를 내게 만든다.'라는 뜻이 있다.
인류가 맞게 될 다섯 번째 계절은 어떤 색일까? 일곱 빛깔 무지개? 아니면 무채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