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자기생각을 키우는 동화 - 이럴 때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윤희정 지음, 박수지 외 그림 / 계림닷컴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스스로자기생각을키우는동화 #너라면어떻게 #생각하는어린이 #질문동화 #생각동화 ​ 생각하게 하는 동화 질문이 있는 동화 대화를 할 수 있는 동화 이럴 때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책소개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화 9편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짧은 이야기 끝에 '이럴 때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라는 질문을 해서, 어린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이야기의 결말과 해결 방법을 생각하도록 한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문제이지만 생각에 따라 많은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 '춤추는 낙타 점등이'에서는 좋아하는 일과 현실의 문제를, '누가 내 거짓말 좀 말려 줘'에서는 거짓말의 선악 판단을, '누굴 뽑지'에서는 기준의 문제를, '사막을 꿈꾸는 개구리'에서는 책임의 문제를, '주문을 외울까말까?'에서는 자신감의 문제를,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에서는 다수결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킵 샤프 - 늙지 않는 뇌
산제이 굽타 지음, 한정훈 옮김, 석승한 감수 / 니들북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킵샤프 #늙지않는뇌 #치매예방 #뇌기능유지법 #뇌사용설명서 #산제이굽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의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 100세 시대는 우리에게 축복인가? 불행인가?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질문일 것이다. 치매는 뇌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나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원인들로 인해,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해 독립적이고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은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10명 중 1명, 80대 중반 이후에는 2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현재 75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2050년에는 약 2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구가 계속되고는 있으나 현재 강력한 치매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예방은 질병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해독제이다. 따라서 치매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예방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늙지 않는 뇌를 위한 5가지 생활습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상상만 해도 막막해져 온다. 치매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가장 슬프고도 무서운 병이다. 그동안 뇌의 노화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외 건강의 핵심은 나이나 타고난 유전자가 아닌 생활습관에 있다고 말한다.

뇌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가 있다. '노년기 치매는 피할 수 없다. 노인들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다. 뇌세포는 타고난 것이다. 뇌 손상은 영구적이다.'라는 것인데, 저자는 그동안의 의학적, 과학적 연구 결과와 경험을 통하여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이가 많아도 건강한 뇌를 만들기 위한 생활습관은 시작할 수 있다.

건강한 뇌를 만들기 위한 생활습관

1. 균형 잡힌 식단: 잘 먹어라!

2. 규칙적인 운동: 잘 움직여라!

3. 인지 기능 자극 활동: 잘 배워라!

4. 양질의 수면: 잘 자라!

5. 세상과의 교류: 잘 소통해라!

뇌는 회복 가능하다

뇌의 무게는 체중의 2.5% 정도에 불과하고 무게는 약 1.5kg 남짓 하나 체내에서 생산되는 혈액과 산소의 20%를 소비하는데다 뇌 없이는 살 수 없다. 1998년 스웨덴의 신경학자 피터 에릭손이 해마 속에 지속적으로 보존되어 뇌의 신경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신경 줄기세포 저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신경 가소성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급성장으로 이루어졌다.

체내 신경 생성이 평생 동안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신경 가소성이 두뇌회로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신경과학 및 뇌에 대한 기존의 관점에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새로운 지식은 희망을 심어줬다. 이 책은 뇌의 회복 탄력성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어떻게 하면 회복 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12주 맞춤 플랜으로 치매의 공포와 맞서라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은 2050년까지 1억 3,2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다. 이는 2018년에 비해 200% 증가한 수치다. 과학이 발전하고 있고, 200년 이후 치매에 대한건 이상의 임상 시험이 이루어졌음에도 새로운 치료법이 하나도 개발되지 못했다.

치매가 치료할 수 없는 무서운 병이라고 겁을 주는 것은 효과가 없다. 겁을 먹으면 뇌의 감정 중추인 편도체가 활성화되는데, 이때 큰 위협에 직면했을 때처럼 빠르고 격렬한 반응을 보이나, 공포 반응이 뇌의 판단과 실행 기능 영역을 거치지 않으므로 일시적으로 그친다.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매일 실천할 수 있는 12주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뇌는 매우 유연한 기관으로, 경험과 습관을 통해 스스로를 조정하고 변형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재구성은 12주 만에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예나 지금이나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수술이나 약은 없다. 저자는 더 나은 뇌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의사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과 해야 할 일들을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한다. 근거를 가지고 조목조목 설명하니 이해가 쉽다. 그러나 설명의 양이 많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뇌를 가진 이상

누구도 알츠하이머병의 가능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예방과 지연이 중요한 이유이다.

치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그리고 치매 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보호자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타쉐도잉 - 속독은 기본, 속청, 속화를 한 번에, 진짜 영어 뇌혁명이 시작된다!
박세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타쉐도잉 #속독은기본속청속화를한번에 #영어뇌혁명 #초단기영어엔진완성법 #영어독학법

자기계발>창의적사고/두뇌계발

박세호, 다산북스

한국인이 영어 잘하는 법은 애초에 띠로 있었다!

삼수생이 미 명문대 뇌과학도가 되기까지 뇌과학적으로 풀어낸 초단기 영어엔진 완성법을 적은 책이다. 저자는 "한국인이 영어 잘하는 법은 애초에 따로 있었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기계가 점점 진화해서 인간의 영역을 넘보고 있는 지금, 인간도 인간 이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 출발점을 언어 학습으로 보았다. 그는 언어 학습과 언어 능력을 계발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돈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 구체적으로 한국인의 지난한 영어 학습 과정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본식 영어는 문법을 중요시하고 있다. 문제는 일제강점기 때 한국교육에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EBS 수능 영어 문제집에 잔재로 남아있다. 말하기는 아예 없고, 노력하지 않아도 점수가 나오는 무늬만 듣기 평가에, 미국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는 독해 문제들로 채워져 있다. 12년 동안 영어를 배워도 외국인을 만나면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메타쉐도잉

메타쉐도잉은 메타인지와 쉐도잉이 결합한 용어로, 유아의 옹알이를 답습하는 비효율적인 기존 쉐도잉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학습법이다. 원어민의 발음을 내가 제대로 들은 것인지를 확실히 인지하고, 내가 들은 대로 정확히 발음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상태에서 쉐도잉을 수행하는 학습을 말한다.

메타쉐도잉은 또 들은 것을 정확하게 따라 하는 그 순간,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기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습법입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뇌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사실을 학습에 응용한 것이다. 시각 중추, 청각 중추, 말하기 중추가 연쇄적으로 그리고 동시에 서로를 자극하면서 강화하게 된다. 이로써 외국어 습득의 연쇄고리를 형성하는 과정이 바로 메타쉐도잉이다.

쉐도잉에 메타인지를 적용하는 방법은 첫째, 쉐도잉에는 반드시 자막이 동반되어야 한다. 두 번째, 쉐도잉은 '들으면서 따라 하기'가 아닌 '듣고 따라 하기'이다. 원어민의 발음을 못 알아듣는 가장 주된 원인은, 그 문장들을 발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정보는 받아들일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다. 자신에게 생소한 것은 처리 불가 항복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한국 영어교육의 문제점

지금 학교에서 사용하는 영어 교과서는 내신을 제외하고는 어떤 영어 시험과도 연관성이 없고, 평가 방식이 비효율적이다. 한국의 영어교육은 언어의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중 읽기(독해, 문법, 어휘)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그러나 언어는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중 어느 하나가 특별히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다. 어느 한 부분만 강조하면 다른 부분에서 구멍이 생겨서 제대로 소통을 할 수가 없다. 한글을 예로 들면, 한글을 읽을 수는 있는데 쓸 수 없는 학생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쓰기 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필기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손가락을 사용하는 기회가 줄었기 때문에 소근육이 퇴화되었다.

뇌과학 기반 영어학습

우리의 뇌는 정보가 들어오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동작을 통해 분류한다. 재연결하고, 가지치기하고, 재배치하고, 다시 만든다. 그러면서 연결을 강화해 나간다. 신경세포인 뉴런이 연결되는 과정이다. 반복학습을 하면 뉴런은 '중요한 신호'라고 판단해서 연결을 강화해서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 쉽게 인출할 수 있게 스스로 훈련한다.

의사소통은 유의미한 언어의 입력과 인출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과정이다. 읽기, 듣기, 말하기는 사람이 지닌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과정이자 가장 필수적인 의사소통 과정이다. 각각은 독립적인 과정이 아니며, 연쇄 삼각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으므로, 상호 보완적이며, 서로를 강화하기도 한다.

메타쉐도잉의 뇌과학

정확한 발음을 하기 위해서는 원어민의 발음을 자주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원어민의 소리를 정확히 따라 해야 한다. 즉 자신의 소리가 정밀해지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것이 메타쉐도잉의 요체이다. 이렇게 귀에서 걸려져서 뇌로 전달된 신호들은 1차 청각 영역을 거쳐 왼쪽 귀 바로 위편에 있는 베르니케 영역에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받아들여진다. 베르니케 영역은 듣기를 관할하는 듣기 충추로, 의미 있는 언어를 들을 때마다 가장 활발하게 활성화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신호가 신경고속도로를 타고 발음을 만들어내는 말하기 중추인 브로카 영역을 거쳐, 최종적으로 인체의 의사 표현과 관련된 근육에 연결된 신경망을 제어하는 1차 운동 영역에 도달한다. 정리하면, 듣기만 해도 말하기 중추와 표현을 담당하는 운동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으로, 정확한 발음으로 빠르게 소리 내어 읽어 내려가면 뇌 안의 베르니케와 브로카가 움직여 일종의 시너지 현상을 일으킨다.

이 훈련이 되면 영어 원서를 읽을 때마다 뇌에서 정확한 원어민 발음이 연주되고 뇌에 새겨진다. 습득한 단어가 많아지면 점자 그 단어를 조금씩 변형해서 단어들을 연결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그때부터는 습득되는 언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문법이 형성된다. 납득이 되는 설명이다.

언어는 분리학습이 불가능

듣기, 일기, 말하기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분리 학습이 불가능하며, 서로 시너지를 만든다. 또 언어 학습의 기본 단위는 문장이며, 알아듣지 못하는 말은 자신도 발음할 수 없다. 듣고, 일고, 말하는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면 그 자체가 곧 강력한 암기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학습법을 뒷받침할 팝콘 플레이어를 소개하면서 영어 학습법을 상세하게 안내하는 책이다. 그 외 추천 콘텐츠도 소개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영어로 인해 절망에 빠졌던 이들에게 언어를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선천적이 아닌 학습법에 있다고 말한다. 언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랙베리 따기

블랙베리를 따는 일의 의미는 그 열매가 몸에 좋고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딴 블랙베리의 양이 얼마나 초라한지 몸소 경험하는 데 있다. 블랙베리를 따고 있으면 주변 풀이 스스로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극도로 긴장된다. 날아다니는 벌레, 기어 다니는 벌레, 뱀, 토끼, 별게 다 튀어나온다. 그럴 때마다 심장이 쿵 떨어져 괴성을 지르며 블랙베리 바구니를 집어던지고 달아나곤 했다. 몇 번 그렇게 흙 묻은 블랙베리를 주워 모은 다음부터는 이제는 소리를 지르고 달아나더라도 바구니는 꼭 끌어안는다(P31).

무언가를 하게 되는 삶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무언가 하게 된다. 그냥 누워 있으려고 했는데 빵도 굽고 콩만 넣은 된장도 만들고,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애들이랑 시시한 장난도 치고 농담을 하고, 식물 공부도 한다. 봄에는 땅에 나가 쐐기풀도 따고, 블랙베리의 세순도 따 먹으며 너무나도 풀답고 새순 다운 그 맛에 감탄한다.

여름에는 대충 심어둔 호박이나 깻잎, 방울토마토도 먹고, 가을이 되면 라벤더, 로즈메리 같은 허브를 따서 말리거나 얼려둔다. 대신 계획도 없고, 목적도 없고, 잘하려는 생각은 더더욱 없다. 하다가 싫증 나면 대번에 그만둔다. 그러니 어떤 날은 침대에 꼼짝 않고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기도 한다. 대신 깨어있는 시간에는 멀쩡한 정신으로 산다.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던 예정보다 더 하는 일이 많아졌다(P57).

이 세상에 선이 늘어나는 이유

저자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0세기 영국 문학의 최고의 소설로 선정한 <미들 마치>를 소개하면서 인용을 한다. 본명 메리 앤 에반스, 필명 조지 앨리엇이 쓴 책으로, 주인공 도로시아는 거대한 포기를 하고 시시한 선택을 한다. 남들이 보기에 그렇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900쪽에 걸쳐 전개된 장대한 줄거리의 결말이어서 허탈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수많은 비평가들도 결말에 실망을 표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 조지 엘리엇은 이 허탈함이야말로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진실된 이야기라고 주장한다.

이 세상에 선이 늘어나는 것은 역사에 남지 않을 사소한 많은 행동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가 더 나쁜 세상에서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은 이유의 절반쯤은, 드러나지 않는 삶을 충실하게 살다가 지금은 아무도 찾이 않는 무덤에서 잠든 이들 덕분이다.

미들 마치, 조지 엘리엇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와 불교 이론

마음의 평화, 삶의 의미, 인생의 행복... 이런 걸 얻는 데에 방해가 되는 건 외부 환경의 열악함이 아니라 나 자신의 욕망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사고 체계가 에피쿠로스의 괘락주의와 불교 이론이다. '원하는 무언가를 얻는데 실패하면 불행하다. 애초에 원하는 게 없으면 실패하고 말고 할 게 없다.'는 것이다.

개인이 지속적으로 평화로우려면 욕망을 줄여야 한다.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실망하고 차책하고 남들에게 챙피함을 느끼게 된다.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내가 실망하고 내가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온전히 나로 인해 생기는 감정인데, 이성과 감정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으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남에게 기대는 용기

인간은 혼자일 때 타인의 문제는커녕 자신의 문제도 시원하게 해결할 만한 능력이 없다. 그래서 남에게 자연히 기대며 살아가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기대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그렇게 불완전한 남을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면서 남에게 기대는 용기를 얻게 된다.

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나 자신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모든 것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온다는 뜻이다. 내가 나 스스로를 평가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지옥'이라고 사르트르는 설명한다. 타인이 나를 괴롭혀서가 아리나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다.

소로는 인간을 거부한 것이 아니다. 자연에 대한 사랑은 그에게 중요했던 삶의 방식이었을 뿐이다. 나 자신을 잃는다는 것도 결국 내가 있는 관계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완벽한 존재가 되려고 하지 않고, 나의 모자란 점을 채워주는 사람들을 발견하며 사는 삶이다. 소로가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핵심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우리는 길을 잃고 나서야, 즉 이 세상을 포기하고 나면, 바로 그때부터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있는 그 자리를 깨닫게 되면 드디어 우리가 맺고 있는 무한한 관계가 보이는 것이다.

소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교 최초의 경전 <숫타니파타>

스피노자, 철학과 삶의 통합

스피노자는 1600년대 네덜란드에 정착한 유태계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천재로 인정받으면서 유태교 종교 지도자 랍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집안이 기울면서 상인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자기 생각을 말하기 시작한 스피노자는 책 한 권을 출판하기도 전에 유태교로부터 출교를 당한다.

그의 죄는 친구 두어 명에게 종교나 성경은 신이 직접 만들고 쓴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만들어 냈다고 이야기 한 것이다. 출교 선고가 내려졌더라도 반성의 뜻을 표하면 종결되었을 텐데 그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명 대학 초빙도 거절하고, 부호가 남기 막대한 재산도 거절했다고 한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작고 초라한 방에서 매일 광학용 렌즈를 깎으면서 외롭게 독신으로 살다 40대 초반에 폐병으로 죽는다. 생전에 출판한 단 한 권의 책은 전 유럽에서 이단으로 비난받아 실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의 유작 <에티카>는 100년이 지나서야 괴테에 의해 그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스피노자의 철학의 핵심 개념은 '실체'와 '양태'이다. '실체'는 변하지 않는 것이고, '양태'는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자연이나 거대 우주처럼 영속하는 하나의 원리로서 신은 실체다. 그리고 인간은 영속하지 않으니 양태다. 인간은 물질과 정신의 조화 가운데서 신, 혹은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내면의 이성을 써야 한다.

그것이 자유다. 신에 대한 사랑은 가능하지만, 신에 복종할 수 없는 까닭이라고 했다. 신에 대한 사랑은 자연에 대한 탐구였다. 스피노자는 개인의 마음 안에 있는 이성의 힘을 믿었다. 따라서 철학 만으로 우리가 자유를 누릴 수 없다. 매 순간 내 마음의 힘으로 나의 자유를 선택하고 쟁취해야 한다.

시골에서 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

어떤 사람의 인생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후회할 만한 인생인지 아닌지 누구도 정의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지만 알 수 없는 존재이다. 타인은 그래서 소중하다 존재하는 것만으로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이 나를 채워주는지, 어떤 사람과 함께 하면 행복한지, 나를 아는 정도만큼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는 것들에 민감해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어디에서 살든 나에 대한 탐구는 할 수 있다. 꼭 숲속에 가지 않아도 된다.

단순한 삶이든 복잡한 삶이든 선택자는 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플랫폼경제와공짜점심 #네트워크경제 #플랫폼 #연결은권력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강성호, 미디어숲

플랫폼을 이해가 곧 경영 성공

지금 우리는 네트워크 경제를 모르면, 플랫폼을 이해하지 못하면 경영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경제 권력이 이동한 지 꽤 시간이 흘렀고, 지금도 계속 더 지경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을 이해하면서도 플랫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 속성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도 적다. 이 책 뒤표지에 적혀 있는 질문이다.

네트워크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우리는 네크워크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인류의 정보혁명

말이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이었던 기원전 3000년 경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이집트 지역에 살던 인류가 문자를 발명했다.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갈대와 나뭇가지를 이용해 상거래 기록을 점토판에 쐐기문자로 남겼다. 인류 최초의 정보 혁명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15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다. 오늘날 독일에 해당하는 신성로마제국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1450년 세계 최초로 대량 '활판인쇄술'을 발명했다. 구텐베르크는 균일한 압력으로 인쇄하기 위해 포도나 올리브유를 짜던 착즙기로 종이를 눌러 인쇄했다. 오늘날 언론을 프레스(prece)라고 부르게 된 유래이다.

세 번째는 20세기 끝자락에 나타났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기술은 무서운 속도로 확장되어 지구를 덮었다. 24시간 내내 인간을 네트워크에 묶어버렸다. 네트워크 기술이 등장한 지난 30년 동안 인류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네트워크가 촉발한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문제는 영향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권력이 탄생한 것이다. 네트워크가 지배하는 경제는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움직인다.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한 자들만이 새로운 시장에서 살아남게 되고,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저자는 다음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러면서 플랫폼이 네트워크 경제의 가장 한 가운데 서있다고 말한다.

네트워크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정치·경제 권력은 누구일까?

네트워크 경제는 어떤 원리고 작동하는가?

네트워크 경제에 알맞은 새로운 제도와 문화는 무엇일까?

플랫폼, 새로운 공간

정보혁명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공간 플랫폼은 사용자와 사용자를 연결한다. 플랫폼은 전혀 다른 두 시장을 연결하는 도구로 다른 두 경제주체를 연결하는 기능 때문에 '양면시장'이라 일컫는다. 플랫폼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서로 다른 시장이 하나로 묶여 있다는 뜻이다. 양면시장이 성립하는 이유는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통해 연결되는 두 시장은 서로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한다. 시장과 시장이 상호작용을 하며 더 높은 혜택을 보는 구조다. 이처럼 서로 다른 시장의 고객들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을 '교차 네트워크 외부성'이라고 한다. 집단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서로에게 이득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교차 네트워크 외부 효과는 두 시장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형상으로 두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로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도 있고, 반대로 두 시장이 부정적 영향을 주며 축소될 수도 있다. 플랫폼 경제가 흥미로운 이유는 전통 경제학 이론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데이터는 자산, 그러나

기업들이 테이터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있다. 테이터 우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훈련시키면 기업에 필요한 정보가 만들어진다. 결과적으로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독점력이 클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선순환 구조가 작동되면 데이터라는 무기를 통해 승자독식의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연결 그 자체가 권력이 된다. 플랫폼 기업은 네트워크가 탄생시킨 진화된 경제 권력이다. 글로벌 플랫폼들의 패권전쟁은 이미 시작됐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각국에서 규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데이터 공룡의 독식에 맞서기 위해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모든 것을 연결하는 플랫폼, 즉 네트워크 연결이 좋은 결과만 만들지는 않는다.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생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승자독식의 자본주의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계약을 토대로 인간다움과 정의를 추구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 저자는 '자본주의 이후의 자본주의'라고 표현했다.


돈보다 사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제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