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새로운 공간
정보혁명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공간 플랫폼은 사용자와 사용자를 연결한다. 플랫폼은 전혀 다른 두 시장을 연결하는 도구로 다른 두 경제주체를 연결하는 기능 때문에 '양면시장'이라 일컫는다. 플랫폼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서로 다른 시장이 하나로 묶여 있다는 뜻이다. 양면시장이 성립하는 이유는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통해 연결되는 두 시장은 서로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한다. 시장과 시장이 상호작용을 하며 더 높은 혜택을 보는 구조다. 이처럼 서로 다른 시장의 고객들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을 '교차 네트워크 외부성'이라고 한다. 집단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서로에게 이득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교차 네트워크 외부 효과는 두 시장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형상으로 두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로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도 있고, 반대로 두 시장이 부정적 영향을 주며 축소될 수도 있다. 플랫폼 경제가 흥미로운 이유는 전통 경제학 이론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데이터는 자산, 그러나
기업들이 테이터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있다. 테이터 우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훈련시키면 기업에 필요한 정보가 만들어진다. 결과적으로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독점력이 클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선순환 구조가 작동되면 데이터라는 무기를 통해 승자독식의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연결 그 자체가 권력이 된다. 플랫폼 기업은 네트워크가 탄생시킨 진화된 경제 권력이다. 글로벌 플랫폼들의 패권전쟁은 이미 시작됐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각국에서 규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데이터 공룡의 독식에 맞서기 위해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모든 것을 연결하는 플랫폼, 즉 네트워크 연결이 좋은 결과만 만들지는 않는다.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생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승자독식의 자본주의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계약을 토대로 인간다움과 정의를 추구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 저자는 '자본주의 이후의 자본주의'라고 표현했다.
돈보다 사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제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