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르던 떡붕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4
소윤경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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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애완동물을 혼자 키워본적이 없어요. 어렸을때 집에 개를 키우긴 했지만 엄마가 키우셨지 전 조금 이뻐해주는게 다였거든요. 그래서 개,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을 키울때 주의할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몰라요. 더군다나 이제껏실물로 한번도 직접 만져본적 없는 변온동물 거북에 대해서는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거북이 종류에 따라 수명이 천차만별인걸 처음 알았어요. 어떤 거북은 15년정도 사는데 갈라파고스황소거북은 200년을 사네요. 사람에 비교해도 엄청 오래 사는 편이죠. <내가 기르던 떡붕이>에 나오는 거북은 청거북이예요. 수명 20~40년 살고 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대요. 떡붕이는 작가가 13년 동안 함께 살다 잃어버린 거북인데 떡붕이와 지낸 시간과 떡붕이의 마음, 바램은 어땠을것 같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우선 그림이 참 재미나게 그려져 있어요. 떡붕이와 같이 사는 잠꾸러기 언니의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생활은 두 아이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사는 저에게는 참 부러워 보이는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아주 편안한 옷차림의 츄리닝은 친근감이 느껴졌어요. 떡붕이는 눈을 보면 완전 개구쟁이 같아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깥세상은 어떤 곳일까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은 꼭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우리 아이들 같았어요. 떡붕이의 바깥 세상 구경은 우연찮게 이루어졌어요. 언니가 자장면을 주문했는데 받는 사이에 철가방에 쏘옥 들어간거예요. 그리고 세상 구경을 하게 되는데 재밌을것만 같았던 세상 구경은 떡붕이에게 집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언니에게는 떡붕이의 존재를 인식시켜 주었어요. 아이들은 떡붕이를 보며 애완동물에게도 감정이 있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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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속았지! 우리말글 우리 그림책 2
산이아빠 지음, 유근택 그림 / 장수하늘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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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 영신이는 곤충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요. 집에 자연관찰 책이 있는데 곤충만 쏙 빼고 과일, 동물에 관한 책만 즐겨봐요. 남자아이들은 곤충 책을 좋아하고 엄마한테 키워보자고 떼도 쓴다는데 영신이는 여자아이라 그런지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고 아이가 보기 싫다 하니 안봐도 된다 할 수는 없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창작 그림책에서 곤충 관련한 내용의 책이 있으면 보여주곤 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관심을 가지도록요. 얼마전 영신이와 <엄마 아빠? 내가 ’호’해 줄게!> 책을 재밌게 봤어요. 글을 쓰신 산이아빠님이 창작 그림책이면서 생태 그림책인 <감쪽같이 속았지!>를 쓰셔서 관심이 생겼어요. 책 소개글을 보고 영신이에게 보여주면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책을 보여주니 표지그림에 있는 카멜레온을 보고 뭐냐고 묻더군요. 카멜레온을 처음 보았거든요. 영신이 눈에 카멜레온이 신기하게 보였던지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초록빛 풀숲에서 무당벌레를 찾아내고, 거미를 찾아내며 때아닌 숨바꼭질 놀이를 했어요. 왕사마귀를 보고는 "메뚜기다" 그러길래 왕사마귀라고 알려줬어요^^ 이렇게 차근차근 알아가는거죠. 처음부터 다 알수는 없는것이니... 사실 엄마도 곤충에 대해서는 잘 몰라 미리 책을 보지 않았다면 영신이가 물었을때 금방 대답 못했을거예요.



표지그림을 보고 카멜레온과 사마귀를 관찰하고 책을 펼쳤어요. 잔뜩 웅크린 모습을 한 카멜레온이 나뭇가지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요. 배가 고팠는지 잠에서 깨어나 어슬렁 움직이는 카멜레온 모습이 완전 느림보 같아요. 파리가 눈앞에서 날아다니는데도 먹을 생각은 않고 눈만 뱅글뱅글 움직여요. 드디어 저녁 식사로 거뜬할 왕사마귀가 나타났는데 카멜레온의 긴 혀가 닿지 않을것 같아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무 것도 모른 채 왕사마귀 역시 먹을 것을 찾고 있었어요.
왕사마귀가 가까이 다가오자 카멜레온의 가슴이 콩닥콩닥! 하면서 몸 색이 변해요. 이 모습을 보고 영신이가 "엄마, 갈색이예요." 하길래 카멜레온은 때에 따라서 몸 색이 변한다는걸 알려줬어요. 왕사마귀가 카멜레온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풀줄기처럼 하고 있는것도, 카멜레온이 먹이를 잡아먹기 위해 몸 색이 변하는것도 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알려주었어요. ’보호색’ 영신이에게는 아직 어려운 말이기에 설명은 이 정도로 했어요. 이 책은 내용도 재밌지만 그림이 참 재밌어요. 특히 카멜레온의 표정은 일품이예요. 놀라는 표정, 숨죽이는 표정을 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 가슴을 다 콩닥이게 만들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재밌는 글과 그림으로 자연 생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에 좋은 책이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장수하늘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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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이겨내는 힘 관심 초등 생활 보고서 1
박수경.윤선 지음, 이안 그림 / 지식채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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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내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선생님 말씀은 잘 듣는지,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지 궁금할 것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 는 중. 고등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아이를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 시킨 부모들은 내 아이가 혹시 TV에서 보던 왕따 당하는 아이들처럼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여 학교 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될것이다. 그런 부모들에게 또, 왕따 문제에서는 모두가 피해자가 되어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 나왔다. <초등 생활 보고서> EBS가 기획한 다큐 프로그램으로 반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왕따 문제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은 방송인데 책으로 나왔다.

초등 생활 보고서 제1부 <차별>에서는 반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는 석주의 난동 사건으로 시작하여 석주를 왕따 시키는데 앞장선 태민이의 증언, 왕따를 당한 석주의 증언, 방관하고 있다 용기를 내어 석주를 돕는 준이의 증언으로 이어져 석주가 왜 왕따가 되었고, 또 어떻게 반 아이들과 친해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석주가 행동이 느리고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남석주 왕따시키기 대책 위원회라는걸 만들어 계획적으로 석주를 왕따 시키는 모습을 보고는 초등학생들이 마음에 안드는 친구에게 이렇게까지 한다는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반 아이들 전체에게 왕따를 당하는 석주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이야기 중간에는 <초등 생활 보고서 - 인터뷰>가 있다. 나도 친구를 왕따시켜 본 적이 있다?, 나도 친구에게 왕따당해 본 적이 있다?, 나도 왕따당하는 친구를 지켜본 적이 있다?에 대한 질문에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답변한 내용이 적혀 있다.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면서 왕따시키는 아이, 당하는 아이, 옆에서 지켜보는 아이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다는걸 느꼈다. 학교에서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책에는 특별부록으로 차별을 이겨 내는 꼼꼼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자신이 아이들에게 왕따 당할만한 이유가 있는지 체크해 보게 하고 왕따를 극복해 나가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함께 보면 좋을책이다. 부모가 궁금했던 초등학생들의 생활을들여다볼 수 있고, 내 아이가 학교에서 원만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도 얻을것이다.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지식채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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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아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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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호기심 많은 네살 우리아이도 생각하는 개구리만큼이나 생각이 많은 아이예요. 조금 과장되게 말한다면 잘때 빼고는 항상 말을 하고 있을 정도예요. 잠이 오면서도 잠자는걸 싫어하는 아이에게 낮잠을 재우려 할때 아이는 이런 말을 해요. "엄마, 낮인데 왜 자요?" 피곤하니까 자야 된다고 하면 "나 안피곤한대요." 하는 아이예요. 밤에 재울때도 밤에는 잠을 자야 하는거라고 하면 " 왜 밤에 잠을 자요?" 등 쉴새없이 질문을 하는 아이예요.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는 생각하는 개구리가 쥐와 함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철학 그림책이예요. ’철학’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이 책은 아이들에게 ’철학’ 이란 어렵지 않다는걸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들은 생각하는 개구리와 함께 물음에 대한 생각을 하고 해답을 찾아간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자연스레 기를 수 있을거예요.



생각하는 개구리와 쥐의 질문을 보면 밤은 어디서 오는 걸까? 왜 밤은 어두울까? 사람은 왜 밤에 잘까? 왜 꿈을 꾸지? 등 우리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궁금해 할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아이들이 "엄마, 밤에는 왜 잠을 자요?" 하고 물었을때 어떻게 대답하세요? 밤이니까 자야 된다 그렇게 대답하지는 않나요? 전 아이와 이 책을 보면서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고 반성하게 되었어요.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할때 당연한걸 왜 묻냐는 식으로 간단하게 대답해 주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우리아이가 생각이 깊은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다면 생각하는 개구리처럼 많은 질문을 하게 하세요. 또, 아이가 어떤 질문이라도 하면 함께 생각하고 성의껏 대답하도록 하세요. 그럼 우리 아이들은 생각이 깊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랄거예요. 반복적인 그림이 묘한 매력을 주는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로 아이들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봐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진선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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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시끌벅적 유치원 - 유치원 생활 첫단추생활동화 2
김세실 글, 양송이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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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아이가 하루에도 몇번씩 보는 책이예요. 자신이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책 속에 나오니 신기하고 재밌는가봐요. 아이가 다니는 곳은 어린이집, 책 속의 주인공 보리가 다니는 곳은 유치원이라는것만 다를뿐 그곳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생활하는 내용은 같으니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요. 
책을 펼치면 이 책의 주인공 보리가 버스를 타고 유치원에 도착해서 자신과 선생님, 친구들을 소개해요. 입을 크게 벌리고 활짝 웃는 아이들 모습이 보는 사람도 따라 웃게 만들어요.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부모님에게 하는 말이 적혀 있어요. 아이들이 가정에서 벗어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작은 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책 속에 나오는 내용을 한번 더 정리되어 있어요. 아이들은 처음 유치원 생활을 시작할때 아이들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분리 불안을 겪게 되어요. 엄마와 떨어져 생활하는 것에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고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죠. 그런데 이런 불안은 유치원에 대한 불안보다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라고 하네요. 



우리아이 처음 어린이집에 갔을때가 생각나요. 올해 네살이 된 아이가 엄마와 동생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아서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선생님께 학습도 배우면 좋을것 같아 보냈는데 매일 울고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며 적응을 잘 못하는거예요. 성격이 밝고 활발한 아이라 잘 적응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하니 조금 당황이 되었어요. 그때 전 아이를 어린이집에 그만 보내야할지 고민을 참 많이 했어요. 매일 우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놔두고 집으로 오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거든요. 그때 선생님께서 아이를 믿고 맡겨보라는 말씀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마치고 집에 오면 칭찬을 많이 해주었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어린이집 가는걸 너무 좋아해요. 집에서와 다르게 어린이집에서는 정해진 일과를 따라야 하고, 규칙을 지켜야 하는데 그런것에 아이가 좀 힘들었을텐데 친구들과 지내는것이 또,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재미있기에 잘 적응한것 같아요.



이 책에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가면 생활하는 내용이 다 나와 있어요. 선생님과 친구들한테는 어떻게 인사해야 하는지 기본 예절부터 친구들과 놀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업시간 선생님께서 질문을 했을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구들과 다투었을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하고 보리와 친구들이 재미있게 시범을 보이고 있어요. 아이와 책을 볼때 인사에 대한 내용에서는 함께 인사를 해보고, 선생님이 질문을 할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에 대한 페이지에서는 제가 선생님 역할을 대신해 질문을 하고 아이가 큰소리로 또박또박 대답할 수 있게 하면서 책 속에 나오는 아이들과 함께 행동을 해보았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가 처음 어린이집에 가기전 이 책을 만났다면 아마 어린이집에 더 빨리 적응했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생활의 적응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기본예절을 익히는데에도 도움을 주는 책이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뜨인돌어린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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