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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
서혜은(아홉시) 지음 / 러브스토리 / 2018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여주의 사랑은 느껴지는데 남주는 모르겠어요. 여주가 헤어지자고 해서야 애뜻해 하는데 그전까지 남주의 행동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 예의 같은게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드라마를 같이 촬영하는 여배우와 꾸준히 스캔들이 나는 건 남주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는거죠. 그리고 스캔들이 날때마다 부인하지 않는것도, 그 여배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것도 알고, 스캔들이 나게끔 상황을 만든것도 알면서 동료에 대한 배려로 넘어간 것 정말 별로였어요. 오래된 연인에 대한 배려도 예의도 전혀 없고, 스캔들이 났을때 여주에게 미안한 마음도 제대로 된 해명도 없이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정말 화가 났어요.
여주의 문자에 굉장히 늦게 답하고, 가끔은 없을때도 있고, 일을 이유로 연락이 뜸하고, 만남은 더 뜸해지고, 제대로 마주하는 건 관계할때 뿐이라면 여주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남주의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 들을 정도라면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남주가 무심해도 너무 무심했어요 아무리 여주의 아버지 때문에 성공을 목표로 일에 매달린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주에게 너무 했어요. 짜증스런 목소리, 굳은 표정, 귀찮고 피곤한 모습... 아무리 오랜 연인이라도 통화할 때마다 볼때마다 이랬었다면 어느 연인이 지치지 않을까요?
이렇게 무심했던 사람이 여주가 헤어지자고 해서야 자신이 잘하는 연기도 못할 정도로 크게 흔들리는 것이 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남주의 감정에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어요. 여주가 헤어지자고 하기 전까지는 여주는 시간 되면 만나는 사람이고 일이 우선이었으니까요.
소중한 사람이었으면 평소에 잘했어야 했는데 오랜 연인이라고 배려하지 않고 내버려 두고서는 뒤늦게서야 여주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처럼 하는것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남주의 매니저는 참 뻔뻔한 사람처럼 보였어요. 여주를 남주의 미래에 안좋으니 헤어지라 하고 방해자인것처럼 대해놓고 남주의 상황이 안좋아지니 여주에게 연락할거라여 남주에게 협박하는데 좋게 보이지 않았어요.
여주는 헤어지자는 말한 순간까지도 남주를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힘겨워하고 어렵게 이별선언을 했으면서 남주를 너무 쉽게 다시 받아들인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그래도 둘의 열여덟 살 때의 모습은 너무 이뻤어요. 그리고 벚꽃 프로포즈도 너무 좋았구요. 드라마 PD가 남주에게 한 말은 공감가는 말이라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