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인생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여주와 남주가 인연이긴 한 것 같은데 남주가 너무 아무것도 몰라서(악마같은 남주 엄마 때문이긴 하지만) 여주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솔직히 화나고 답답했어요. 남주 엄마, 여주의 손을 망가뜨린 남주의 전여친, 매니저, 소속사 사장, 여주 직장동료는 너무 나쁜 인간들인데 왜 응징을 하지 않았는지...이렇게 나쁜 인간들을 제대로 응징했더라면 좋았을텐데...고등학생이 나이가 많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도 아닌데 남주가 너무 바보 같아서 답답했어요. 여주에게 사고가 일어나고 뒤늦게 여주의 소중함을 알았다면 성인이 되어서는 적어도 엄마라는 여자한테 끌려다니지는 않았어야 했는데 여전히 엄마, 매니저라는 놈하고 같이 있는 모습에서는 속에서 천불이 날 정도였어요.여주가 자신의 상처를 잘 극복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좋았지만 마지막에 파렴치한 매니저 이야기가 등장한건 짜증났어요.재밌게 보긴 했지만 답답학고 화나는 부분이 많아서 다시 보지는 않을것 같아요.
여주의 병을 알았을때 남주의 반응이 실망스러웠어요. 본인이 상처받은건 알겠지만 아픈 사람에게 그렇게 매몰찼었어야 했는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주가 일부러 병을 숨긴것도 아니고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주의 고민이 클거라는 것도 짐작했으면서...남주가 트라우마가 있는 상황에서 너무 충격적인 현실에 배신감, 상처 등 여러 감정으로 혼란스러운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마음 아플 여주에게 한 행동은 너무했어요.그리고 여주가 떠날 결심을 하고 남주가 있는 동네에 와서야 남주가 잡는 과정은 별로였어요. 여주 없이 안 될 것 같고 함께 해서 행복하길 바란다면 남주가 먼저 여주를 찾아갔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들었어요.
한 남자에게 세번이니 반한 여주가 남자에 면역이 없고 너무 순진해서 솔직히 바람둥이 남주에게는 아까웠어요. 더구나 한번도 아니고 두번어나 여주에게 중요한 시기에 상처를 준 남주라 개인적으로 전 남주가 좋게 보이지 않았어요. 남주는 즐길거 다 즐기며 살다가 순진한 여주의 사랑을 얻고, 여주는 착하게 살다가 병까지 걸리는 설정은 좀 별로였어요.남주뿐만 아니라 의붓딸만 신경 쓴 친엄마, 여주에게 힘든 시간을 가지게 만든 의붓 자매까지 잘못은 그들이 했는데 여주가 본인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부분은 공감하고 싶지 않았어요.등장인물 중에 여주 친구와 그 친구 오빠가 참 좋았는데 솔직히 그 친구 오빠와 됐으면 싶은 마음도 조금 들었어요.하지만 여주가 세번이나 반하고 사랑한 사람은 남주이기에...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는 술술 잘 읽혀서 별 네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