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눈사람 축제

딩가딩가 눈사람 축제
마크 킴볼 몰튼 글.그림, 이경희 옮김 / 예꿈 / 2009년 11월

제가 사는 곳은 눈이 참 안 내리는 곳이예요. 그래서 눈 구경하기가 힘들어요. 큰아이가 4살, 둘째가 2살인데 아직 진짜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어 본적이 없어요. 눈싸움도 한번도 못했구요. 그래서 진짜 눈 대신 가짜 눈으로 눈사람을 만든적은 있어요. 가짜 눈은 바로 밀가루예요^^ 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참 좋아했어요. 그런 아이가 손으로 만지면 녹아내리는 진짜 눈으로 눈사람을 만든다면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또,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눈사람들의 축제에 초대받아 눈사람과 눈싸움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다면 얼마나 행복해 할까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내내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어요. 눈사람들이 나오는 책이라 춥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따스하게 느껴졌어요. 딩가딩가 눈사람 축제. 상상만으로도 너무 멋지지 않나요? 1년에 단 하룻밤! 눈사람들이 녹아내리지 않고 축제를 열어 눈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날이래요. 배가 출렁이는 동글동글 눈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참 포근해졌어요.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겨울밤.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는데 눈사람이 나에게 예의 바르게 모자를 들고 인사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책 속에 나오는 아이는 너무 놀라 쓰러질 뻔했답니다^^ 잘못 본 걸까? 꿈을 꾸는 걸까? 하고 밖에 나가 보니 조금 전에 봤던 눈사람과 다른 눈사람이 줄지어 스르르 지나가는거예요. 너무 놀라운 광경에 아이는 입을 다물지 못했죠. 맨 처음에 본 눈사람이 다가와 인사를 하고 아이의 멋지다는 말에 기분이 좋은 눈사람은 아이를 딩가딩가 눈사람 축제에 초대해요. 
그저께 밖에 눈이 내린다는 여동생의 전화를 받고 밖에 나가보니 정말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올해들어 처음 보는 첫눈이었어요. 몇번 눈이 내리긴 했지만 눈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눈싸래기가 내렸거든요. 저희집이 방문을 열고 현관문을 열면 바로 밖인데 방문과 현관문을 활짝 열고 아이들에게 눈이 오는걸 보여주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기한듯이 눈을 바라보는 아이들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했어요. 쌓이지 않고 그냥 내리는 눈만 봐도 행복해 하는 아이들이 동글동글 눈사람이 가득 그려진 이 책을 보며 너무 좋아했어요.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눈이 많이 내려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도 하면서 우리들만의 눈사람 축제를 열고 싶은 마음이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예꿈에 있습니다.>

퍼즐을 맞추며 한자를 눈에 익혀요.

아기손바닥 한자퍼즐 ㅣ 아기 손바닥 퍼즐 4
영교출판 편집부 엮음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9년 11월

영신이가 4살인데 작년에 퍼즐을 처음 보여줬어요.

3살때라 퍼즐 맞추는게 어려울거라 생각하고 주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TV를 보다 또래아이가 퍼즐을 맞추는걸 보고 구입해서 주었어요.

처음에는 4조각도 어려워 하길래 아직 시기가 아닌가 싶었는데 왠걸 금방 적응해서

조각을 늘리게 되었어요. 몇달을 그렇게 친구처럼 지냈는데 100조각이

넘어가니 조금 힘들어 하더니 영신이의 퍼즐 사랑이 식어버렸어요.

다시 퍼즐에 관심 보이게 하려고 몇번 시도했는데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며칠전 <아기손바닥 한자퍼즐>을 보여주었는데

알록달록 색감이 예쁜 퍼즐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 자리에 앉아서

3조각부터 맞춰 보더라구요. 조각수가 작았는건 넘 쉬웠는지

작은 조각수는 동생한테 주고 16조각 2개를 가지고 다니면서 맞추고 있어요.

 

<아기손바닥 한자퍼즐>은 한자퍼즐 9장, 매칭퍼즐 3장,

한자를 배워요! 벽그림 1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퍼즐은 3조각, 4조각, 5조각, 9조각,12조각,16조각 각 2장씩

12장이예요. 벽그림은 9급 한자 50자가 적혀 있어요.

 

매칭퍼즐 3장은 퍼즐 조각에 한자에 해당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엄마가 한자의 뜻을 맞해주면 아이가 그 뜻의 그림을 찾으면 되는거예요.

한자퍼즐에는 퍼즐 조각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그림을 보고 퍼즐 조각을 맞추면 되어요.

 

<아기손바닥 한자퍼즐>은 1~10 숫자, 월요일~일요일 요일 등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50자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제 한글을 배우고 있어서 한자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퍼즐을 통해서 한자를 눈에 익히게 하면

한자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것 같아요.

 한자 퍼즐이 우리집에 온 날 낮잠 자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퍼즐을 찾는 영신이.

머리 부스스한 상태에서 열심히 퍼즐을 맞추더라구요^^;

역시 다음날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퍼즐을 찾는 영신이.

세수도 하지 않도 찾더라구요.

영신이의 퍼즐사랑이 점점 타오르고 있는거죠^^

퍼즐 맞추는 자세가 조금 민망하지만

퍼즐 맞출때는 저 자세가 제일 편하답니다 ㅋㅋ

 

집에 <아기손바닥 영어퍼즐>도 있는데 영신이는 지금 한자 퍼즐을 더 좋아해요.

영어는 어린이집에서도 배우고 영어 퍼즐은 잘 맞추니

새로운 한자 퍼즐이 좋은가 보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조각이 많은 16조각 퍼즐 두장을 특히나 좋아해서

조각수 작은건 동생한테 주고 사이좋게 퍼즐을 맞춰요.

영서는 19개월인데 3조각 퍼즐을 한조각만 빼서 맞추게 하면

쏙 맞춰놓고는 좋아해요^^

영신이가 4살이라 한자를 익히기는 아직 어렵지만 이렇게

퍼즐을 맞춰보며 눈에 익히다보면 한자를 어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레 익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또, 영서처럼 더 어린 유아는 퍼즐을 맞추면 소근육을 발달시켜

두뇌발달에도 좋을것 같아요.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영교출판에 있습니다.>

공간 개념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익혀요.

아기두더지 주주의 나들이 - 공간 ㅣ 매직매스 우리 아이 첫 수학동화 1
TINMAN 지음, 홍선호 외 감수 / 우리책 / 2009년 10월

얼마전만해도 아이에게 뭔가를 가져오게 할때면 "저기 있는거 가져와, 그 위에 있는거 있잖아." 식으로 말을 하곤 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그러면 안될것 같아 "책상 위에 있는 연필, 식탁 앞에 있는 의자" 이렇게 아이가 공간 개념이 생기도록 말하는 습관을 바꾸고 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공간에 대한 것을 배우고 있는지 요즘 아이가 자주 하는 말이 "엄마, 밑에서 잘거야."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아이가 말하는 밑은 옆을 말하는거예요. 아직 옆뿐만 아니라 위, 아래에 대해서도 확실한 개념을 익히지 않고 있다보니 상황을 다르게 애기하고 있어요.

수학은 어렸을때부터 차근차근 공부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어렵게 느껴진대요. 그래서 유아때부터 아이가 부담없이 재미있게 수학을 배울수 있도록 수학동화를 통해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수학동화하면 딱딱한 내용에 이야기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매직매스 우리아이 첫 수학동화는 3세~6세의 유아들이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있네요. 매직매스 우리아이 첫 수학동화는 1~10권까지 공간, 비교, 측정, 규칙, 분류, 수, 도형, 계산(덧셈, 뺄셈), 시간, 통계에 대해 나뉘어서 소개하고 있어요. 우리아이와 처음 본 <아기 두더지 주주의 나들이>는 공간 개념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아기두더지 주주는 엄마 아빠와 땅속에서 살고 있는데 밤에만 땅 위 밖으로 나갈 수 있었어요. 햇빛을 보면 눈이 아팠기 때문이예요. 가끔, 주주는 아빠와 함께 작은 강이 있는 왼쪽으로 나가고 어느때는 마법의 숲이 있는 오른쪽으로 나가기도 했어요. 이 내용에서 아이들이 왼쪽, 오른쪽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그림에 왼쪽, 오른쪽이 그려져 있어요. 또, 글자에도 왼쪽, 오른쪽, 한가운데, 가장자리 등 공간 개념을 알려주는 글자는 좀 더 크게 쓰여져 있어서 부모들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 그 부분을 강조해서 읽어준다면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레 익힐거예요. 전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 동작을 함께 했어요. 오른쪽 글자가 나올때는 팔을 오른쪽으로 쭉 뻗어 오른쪽이라 말해주고, 왼쪽 글자가 나올때는 왼쪽으로 쭉 뻗어 왼쪽이라 알려주구요. 동작을 함께 하니 아이가 더 잘 이해를 하더라구요.





이 책에는 이야기의 마지막에 '부모님과 함께 놀이해요' 코너가 있는데 방향, 위치 등 공간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활동이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우리책에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엄마의 사랑이 담긴 선물

엄마의 특별한 선물 ㅣ 웅진 우리그림책 6
한태희 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11월

표지 그림에 커다란 선물 상자를 보고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궁금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이라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나 그런 생각을 잠시 했다^^
책의 내용은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아주 멋진 이야기가 있었다.
이 책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한태희 선생님의 첫째 딸이 유치원에
다닐 때 실제로 있었던 '어머니 연극'을 그림책으로 꾸민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엄마들의 선물은 바로 연극을 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것은 한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을 위해 비밀리에
준비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멋진 선물이었다.

 은지가 간식을 먹고 친구들과 바깥놀이를 하고 있는데 
엄마와 다른 친구의 엄마들이 유치원에 왔다. 
은지와 친구들은 엄마들이 왜 왔는지 궁금했는데 엄마들은
인사만 하고 강당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강당에 들어갈 수 없었고,
선생님도 비밀이라며 가르쳐주지 않으셨다.
다음날부터 동네가 소란스러워지고 엄마들이 이상해졌다.
엄마들은 혼자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중얼거리고, 이상한 화장을 하기도 하고,
평소 듣지 않던 민요를 듣기도 하고, 폐품을 모아 이상한 물건을 만들기도 했다.
어느 날 은지는 엄마에게 날마다 아줌마들이랑 뭐하는지 묻는데 엄마는
비밀이라며 내일이면 알게 될 거라고 하셨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가 보이지 않았고 
아빠는 은지, 은수를 데리고 유치원으로 갔다.
유치원에는 친구들 가족도 모두 와 있었고 함께 강당으로 들어갔다.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열리면서 무대 위에 엄마들이 있었다.
친구들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연극 '혹부리 영감' 이 시작되었다.



보통 그림책을 내가 먼저 보고 아이에게 읽어주었는데 이번에는 함께 봤다.
그래서 엄마의 선물이 무언지 몰랐기에 아이도 나도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나와 똑같은 평범한 주부들이 아이들을 위해 연극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엄마들을 응원하게 되었고, 연극이 시작되었을땐 벅찬 감동이 느껴졌다.
 연극 무대에서 실수가 있었을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무사히 공연을 마친 엄마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아이들을 위해 연극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엄마들을 보며 아이들에 대한 큰 사랑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웅진주니어에 있습니다.>


 

어떤 행동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엄마는 내 마음도 몰라 / 솔이는 엄마 마음도 몰라 - 앞뒤로 보는 그림책
이상희 지음, 혜경 그림 / 상상스쿨 / 2009년 11월

요즘 네 살 큰아이와 매일이 전쟁이다. 어쩌면 엄마 마음을 그리도 몰라주는지
속상할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아이역시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줘
속상하겠구나 생각하니 아이한테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제는 아이가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커온 사진을 보면서 많이 웃었다.
언제 이만큼 컸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었다.
아이는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과 생각도 많이 자랐다.
요즘은 엄마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해서 깜짝 놀래키곤 하니까...

 이 책은 앞뒤로 보는 그림책이다. 한쪽은 솔이의 입장에서
다른쪽은 엄마의 입장에서 서로의 행동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일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표지 그림이 참 재밌다. 솔이와 엄마가 꼭 "내 마음도 몰라주고" 말을 하는듯하다.
새침하면서 뚱한 표정이 으르렁거릴때 아이와 나의 모습 같기도 하다. 

 솔이와 엄마는 서로를 참을성도 없고, 허풍쟁이고, 겁쟁이고 느림보라 한다.
또, 욕심쟁이에다 변덕쟁이, 트집쟁이라고도 한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솔이는 자신이 우유를 엎질렀을때 닦으려고 
휴지를 찾고 있는데 엄마가 우유를 엎질러 놓고도 만날 모른 척 한다며 
참을성 없이 얘기하고, 친구들하고 잘 놀아서 좋다더니 친구들하고만 논다며 
동생하고도 놀아라며 변덕을 부리신다.
엄마는 솔이가 아기 동생 낳아 달라고 만날 졸라 대더니 이젠 동생이 귀찮다며 
변덕을 부리고 솔이가 좋아하는 카레라이스를 해 줬는데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게 더 맛나다며 트집을 잡는다.
이외에도 서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더 소개하고 
있는데 보면서 참 우리집과 많이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어느집에나 다 이런 풍경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그림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솔이와 엄마가 상대방에 대해 어떤지
얘기할때 여러 동물로 변신하는데 내용과 동물이 잘 매치가 된다.
참을성이 없는 사자, 허풍쟁이 여우, 겁쟁이 토끼, 느림보 거북,
욕심쟁이 돼지, 변덕쟁이 원숭이, 트집쟁이 고슴도치로 변신하는 솔이와 엄마다.
솔이와 엄마는 서로가 그런데도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한다.
솔이와 엄마의 행동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아이의 행동을 내 마음대로 판단하지 말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 생각했다.
내아이에게 좋은 역할 모델이 되도록...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상상스쿨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