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내 마음도 몰라 / 솔이는 엄마 마음도 몰라 - 앞뒤로 보는 그림책
이상희 지음, 혜경 그림 / 상상스쿨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네 살 큰아이와 매일이 전쟁이다. 어쩌면 엄마 마음을 그리도 몰라주는지
속상할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아이역시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줘
속상하겠구나 생각하니 아이한테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제는 아이가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커온 사진을 보면서 많이 웃었다.
언제 이만큼 컸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었다.
아이는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과 생각도 많이 자랐다.
요즘은 엄마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해서 깜짝 놀래키곤 하니까...

 이 책은 앞뒤로 보는 그림책이다. 한쪽은 솔이의 입장에서
다른쪽은 엄마의 입장에서 서로의 행동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일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표지 그림이 참 재밌다. 솔이와 엄마가 꼭 "내 마음도 몰라주고" 말을 하는듯하다.
새침하면서 뚱한 표정이 으르렁거릴때 아이와 나의 모습 같기도 하다. 



 솔이와 엄마는 서로를 참을성도 없고, 허풍쟁이고, 겁쟁이고 느림보라 한다.
또, 욕심쟁이에다 변덕쟁이, 트집쟁이라고도 한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솔이는 자신이 우유를 엎질렀을때 닦으려고 
휴지를 찾고 있는데 엄마가 우유를 엎질러 놓고도 만날 모른 척 한다며 
참을성 없이 얘기하고, 친구들하고 잘 놀아서 좋다더니 친구들하고만 논다며 
동생하고도 놀아라며 변덕을 부리신다.
엄마는 솔이가 아기 동생 낳아 달라고 만날 졸라 대더니 이젠 동생이 귀찮다며 
변덕을 부리고 솔이가 좋아하는 카레라이스를 해 줬는데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게 더 맛나다며 트집을 잡는다.
이외에도 서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더 소개하고 
있는데 보면서 참 우리집과 많이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어느집에나 다 이런 풍경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그림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솔이와 엄마가 상대방에 대해 어떤지
얘기할때 여러 동물로 변신하는데 내용과 동물이 잘 매치가 된다.
참을성이 없는 사자, 허풍쟁이 여우, 겁쟁이 토끼, 느림보 거북,
욕심쟁이 돼지, 변덕쟁이 원숭이, 트집쟁이 고슴도치로 변신하는 솔이와 엄마다.
솔이와 엄마는 서로가 그런데도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한다.
솔이와 엄마의 행동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아이의 행동을 내 마음대로 판단하지 말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 생각했다.
내아이에게 좋은 역할 모델이 되도록...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상상스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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