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신 있어요! - 용기, 도전정신, 자신감 키우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7
백수빈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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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7살 큰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난 잘 할 수 있어요. 화이팅!"

한달전 이사를 하고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을 옮겼는데

잘 적응하리라 굳게 믿었던 큰아이가 적응하는데 힘들어 하는거예요.

아침에 밥 먹다가 전에 다녔던 어린이집으로 가고 싶다 하고,

어린이집 앞에서 주저앉아서 울기도 하고,

엄마랑 집에 있고 싶다고도 하고...

낯선 환경에 힘들어 하고, 전에 다녔던 어린이집에서 배우지 않은것을

배우게 되면서 아이가 조금 소극적인 자세가 되고 자신이 없어 하기에

"난 잘 할 수 있어요. 화이팅!" 하며 용기를 주고 있는데

마침 아이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 한 권을 만났어요.

<난 자신 있어요!>...

제목이 참 마음이 드는 책이예요.

"난 자신 있어요!" 하고 크게 외치면 마음속에 숨어있던

용기와 자신감이 기지개를 켤 것 같아요^^

책 속에는 우리 큰아이와 비슷한 또래인 예빈이가 두발자전거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서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키워가는 모습을

생동감 넘치는 유쾌한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어요.

예빈이는 인형 놀이를 좋아하는 또래 여자아이들과 달리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해요.

자전거를 타는 오빠들과 어울려 같이 타고 싶은데 오빠들도 친구 승호도 끼워주지 않아요.

보조 바퀴를 뗀 승호가 인형 놀이나 하라며 비웃어 예빈이가 무척 속상해 해요.

예빈이는 쇼파에 누워 TV를 보려던 아빠에게 달려가 두발자전거를 타고 싶다며 졸라요.

그 모습이 참 재미나게 그려져 있어요.

아빠 바지를 잡아 당기고, 울고, 토라지고, 애원하고...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광경이예요.

아마 어느집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마치 자신의 일인 양 공감하며 책을 보게 되는것 같아요.

이 책은 무언가를 배울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내게 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누구나 한번에 잘 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 예빈이처럼 많은 연습과 노력이 있어야만

자신감을 얻고 해낼수 있다는 것을요...

넘어지고 다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예빈이의 모습에

아이들은 "나도 예빈이처럼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을거야." 하며 용기를 얻게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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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이제 그만 - 환경이야기 (물)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5
이욱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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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봄인데 날씨도 변덕스럽고 비도 참 많이 내리죠.

어젯밤에도 많은 양의 봄비가 내렸는데 아침에는 그쳤더라구요.

오늘 아침, 아이들과 어린이집에 가는데 길에

어젯밤부터 내린 비로 웅덩이가 많이 생긴거예요.

땅이 움푹 패인 곳은 제법 큰 웅덩이가 군데 군데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7살 큰아이가 비 내릴때 빗물을 모아서 아리안 언니에게

갖다 주고 싶다고 하는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비가 내려서 예쁜 꽃도 피고 나무도 잘 자라고

땅도 갈라지지 않고 깨끗한 물도 마실수 있어서 좋다고, 물을 아껴써야 된다고

말하는 아이가 참 기특했어요.

아이가 말한 아리안은 요즘 아이들과 매일 보는

'맑은 하늘, 이제 그만' 책에 나오는 아이예요.

아프리카 수단에 사는 여덟 살 아이인데 아이의 가족이 먹을 물을 오빠와 함께 3시간을

넘게 걸어서 뜨러 가요. 물을 뜨러 가야 하기에 학교에도 가지 못하구요.

처음 이 책을 봤을때 아리안이 다리안 오빠와 함께 물을 뜨러 간 웅덩이를 보고

저도 아이들도 할 말을 잃었어요.

웅덩이가 너무 더러워 도저히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보기 어려웠거든요.

나뭇가지, 병 등이 버려져 있는데다 손을 씻기에도 깨끗해 보이지 않는 웅덩이를 가지고

그나마 조금 괜찮은 자리에서 물을 뜨다가 이웃 마을 아이들과 싸움이 붙고,

이런 웅덩이라도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하는 아리안을 보며

마음이 짠하고 그동안 물 소중한줄 모르고 사용한 것이 조금 뜨끔했어요.

아리안과 다리안 오빠가 웅덩이에서 물을 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리안 오빠가 어떤 물로 머리를 씻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더울까? 하며

책장을 넘겼는데...

그 물이 기린의 오줌인 것을 알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아프리카에서는 먹을 물도 모자라기에 씻을 물은 더욱 부족해서

기린의 오줌으로 열을 식힌다고 해요.

그리고 지금도 물 부족으로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다고 해요.

오염된 물을 먹고 목숨을 잃고, 사는 곳은 넓은데 우물은 하나밖에 없어

인사하고 지내던 이웃 마을 사람들끼리 전쟁을 해서 목숨을 잃고...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모습과는 아주 많이 다른 아프리카의 생활을 보고

이 책의 주인공 맑음이처럼 우리가 아껴쓰는 만큼 아리안이 사는 곳에

비가 내리도록 해달라고 아이들과 함께 소원을 빌었어요.

사실 물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수도꼭지를 틀면 언제나 물이 콸콸 쏟아지기에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는데

아프리카의 물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조금은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우리나라도 OECD 국가 중 물부족이 가장 심각하다고 하는데

정말 물을 아껴써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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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가 되었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9
피터 시스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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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떤 것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것에 관련한 모든 것을 좋아하게 돼죠. 우리 아이들도 그래요. 한동안은 자동차를 좋아해서 조그만 자동차 장난감을 모으고 자동차가 나오는 책을 보고 또 보더니 지금은 공주에 푹 빠져 공주처럼 예쁘게 꾸미는것을 좋아해요.

공주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며 매일 치마만 입으려고 하고, 공주는 예쁜 색을 좋아한다며 어떤 물건이든지 핑크색만을 고집해요. 아마 다른 아이들도 어떤 것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우리 아이들과 같은 마음이고 또 같은 행동을 보이겠죠.

<소방차가 되었어>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과 똑같은 아이가 나와요. 이 책에 나오는 매트라는 아이는 소방차를 정말 좋아하는 남자아이예요. 매트는 소방차뿐만 아니라 소방차와 관련한 모든 것을 좋아하는데 매트의 방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소방차가 가득 있고 소방관 인형, 소방차가 나오는 책 등 온통 소방차와 관련한 것들이 즐비해요.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매트의 방 안을 들여다보면 아! 이 아이는 소방차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어요.

 









 

매트가 소방차와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해서일까요? 소방차 색깔인 빨간색을 좋아하는지 입고 있는 옷, 모자도 빨간색이예요. 아이들은 어떤 것을 좋아하게 되면 그것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이 드나봐요. 그런데 매트를 보며 깜짝 놀랐어요.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난 매트가 소방차가 되어 있는거예요. 사람이 아닌 사물이 되다니... 소방관이 아닌 소방차가 된 매트를 보며 전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는데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는거예요. 역시... 어른들은 고정관념이 있어 이런 생각을 못할텐데 아이들은 충분히 이런 상상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침대에 누워 있는 매트가 서서히 소방차로 변해 가는 모습, 온 몸이 소방차가 되어 소방 도구들이 몸에 나열되어 있는 그림은 정말 최고예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기에 충분했어요.

소방차가 된 매트에게 어떤 것이 있는지를 1부터 10까지 숫자와 함께 알려 주는 페이지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하고 숫자를 아직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숫자를 쉽게 인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해요.

큰아이가 6살인데 언젠가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한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더니 자기도 매트처럼 소방차가 되어 불도 끄고 곰돌이도 구하고 싶다네요. 아이가 이해력이 빨라 어떤 질문이든 잘 대답하는데 유독 상상을 요하는 질문에는 좀 머뭇거릴때가 많은데 이 책이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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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똑똑한 아이 키우기 마음껏 그려 보자 1
니칼라스 캐틀로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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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6살인데 그림 그리는것을 무척 좋아해요. 어제는 아이와 학습지를 했는데 내용 중에 아이가 가장 아끼는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어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이의 대답은 "스케치북" 왜 스케치북을 가장 아끼냐고 물으니 그림 그리는것�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기 시작한 때는 4살 겨울쯤부터였던것 같아요. 
아이가 맨 처음 그린 그림은 사람인데 지금도 그림을 그릴때면 사람을 가장 많이 그려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매일 그림을 그리다보니 아이의 그림 실력도 조금씩 좋아지더군요. 제가 미술쪽으로는 워낙 소질이 없어서 그런 아이를 보고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라 참 난감했어요. 저보다 그림 실력 좀 더 좋은 신랑은 항상 바빠서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없고... 그래서 어린이집 수업이 끝나고 특별활동 수업으로 미술 수업을 하게 했는데 너무 좋아해요. 그 수업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요... 아이를 보면서 집에서도 엄마가 조금만 지도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최근에 아이들의 그림 실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 많이 출간되었더군요. 몇권의 책을 구입하고 보여줬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아이와 함께 본 책은 <그림으로 똑똑한 아이 키우기> 책인데 그림은 어떻게 그려야 한다는 딱딱하고 이론적인 설명 없이 아이가 바로 그림을 그릴수 있게 되어 있어요. "내가 지금 어디에 올라 타 있게?", "날 엉망진창으로 더럽혀 줘." 등... 아이가 어떤 그림을 그리면 될지 간단한 제시어와 약간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아이들은 그 짧은 문장의 글과 그림을 보고 마음껏 상상해서 그림을 그리면 되는거예요. 





아무리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도 놀이가 아닌 공부라고 생각하면 지겨워하고 어려워하고 하기 싫어하게 된대요. '공부'가 아닌 '놀이' 라 생각할때 아이들은 마음껏 상상을 펼치고 창의력 쑥쑥 올라가고 아이들의 생각에 날개가 달아지는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들의 그림 실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어떻게 지도해줘야 한다 그런 고리타분한 글이 없어요. 제시되어 있는 글과 약간의 그림을 보고 엄마와 아이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어려도 많이 바쁘죠. 그래서 아이와 엄마의 대화시간이 많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으로 대화를 나누고 그림을 그리면서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끈끈해질것 같아요. 아이의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주고 더불어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서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게 되고... 너무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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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가족입니까 반올림 24
김해원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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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창에 '가족 입니까' 글이 쓰여있고 그 주위에 고등학생 같은 여자아이,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소파에 몸을 깊숙히 앉은 무척 피곤해 보이는 아저씨, 그리고 스커트를 입은 아주머니 그림이 그려진 표지그림은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무척 궁금하게 만들었다.  제목처럼 표지그림에 있는 네 사람은 가족일까? 아니라면 어떤 관계일까? 궁금증은 더했다. 본격적인 글에 들어가기전 펴낸이의 글을 보고서야 이들은 광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라는것을 알았다. 그렇다. 이 책은 두 사람의 어른과 두 사람의 아이 각각의 가정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였다. 여고생이 생각하는 가족은 무엇인지 중학생 남자아이,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하는 가족은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네 사람의 작가가 한 인물씩 맡아서 최신형 휴대폰 광고에 출연하는 네 사람을 주요인물로 등장시켜 '가족'이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썼다는데 어떻게 전개가 될지 기대를 안고 책장을 넘겼다.

처음으로 나온 인물은 연기자 지망생 예린이었다. 예린이는 자신이 연기에 재능이 없다는것을 누구보다 아는데 엄마는 예린이를 치마폭에 감싸고 뭐든지 자신만 따라오면 된다고 한다. 엄마는 오로지 예린이를 위해서만 사는 사람 같다. 아빠도 동생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엄마의 지나친 관심, 자신의 부족함, 아빠와 동생에 대한 미안함은 예린이를 점점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예린이는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쏟아내고 혼자 힘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내딛으려고 홀로서기를 한다. 예린이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광고에 출연하는 엄마의 역할을 맡은 쌈박기획의 안지나 팀장, 아들 역할을 맡은 안지나 팀장의 조카 재형, 아버지 역할을 맡은 십대 딸과 부인을 둔 조그만 출판사 사장 박동화씨.
네 사람의 가정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가족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며 나에게 '가족'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에게 학창시절과 현재에 느끼는 '가족'의 의미는 다르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나에게 '가족'은 내가 살아가는데 힘이 되어준다는거다. '가족'은 구속받고 거추장스럽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족 구성원들에게 조금만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세대간 소통의 어려움도 모두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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